방송국 PD가 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여기보단 '아랑'이 더 목적적합한 정보 얻으실 수 있을꺼에요. 아랑에 보시면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아마 원하시는 정보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한 마디 드려보자면, 휴학하시고 방송국 AD, FD 경험이라도 쌓으세요. 6개월내지 1년정도 하시면 경험으로 쓸만할 거에요. 또, 방송국 공채PD는 어학이나 학점 같은 건 기본적으로 하셔야 되고 기획안이나 논술 쓰는 것도 꾸준히 공부하셔야 하구요. 방송국 말고 외주제작사는 들어가시기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월급이나 여건이나 매우 열악한 편이죠.

위의 얘기들은 인터넷 조금만 뒤져도 나오는 정보들입니다. 정말로 하시고 싶으시다면 정보 찾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원하시는 바 꼬옥~!~!

메이저 3사에 공채 뽑는데, 경쟁률 얼마인지 대충 아시죠?
스카이 출신들도 추풍낙엽으로 떨어지고, 몇년씩 준비해도 하늘의 별따기죠.
요즘은 종편채널들이 늘어나 여러 방송국들이 생겨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만한 방송국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외주 프로덕션에 가셔서 몇년간 경력을 쌓으셔야 할거 같습니다. 외주가 어떤건지는 아시죠?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든 방송을 방송국이 다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기는 인력도 없고,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램들은 외부의 영상제작 업체들에게 맡기는데, 거기가 외주 프로덕션입니다. 예를들면 KBS 인간극장 아시죠? 인간극장도 외주에서 제작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주 프로덕션도 마찬가지로 만만하지 않아요.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쉽다는거죠.. AD로 시작하셔야 할거에요. PD를 보조하는 역할이죠. FD는 하지마세요. 나이가 있으시다면 FD로 세월 보내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 AD로 들어가시려면 카메라 당연히 만지실줄 알아야하구요,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서도 아셔야 할거구요. 영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아셔야 해요.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모른다고 하셔서 말씀드립니다.
가까운 영상 아카데미를 가세요. 그게 현실적으로 가장 도움이 될겁니다. 혼자 공부하지마시구요, 혼자해서 될일도 아닙니다.
기초도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이 찍은 영상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교정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분명 필요하거든요.

공채PD하다가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아 퇴사한 사람입니다. 제 동기들 중에는 당연히 SKY가 대다수였고요, 아주 드물게 인서울4년제 출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인서울 4년제는 아니었는데, 정말 운이 좋게 공채합격이 되었었죠. 근데 합격자 중에 해당 전공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역시 경영학과 전공이었습니다. 공채의 경우는 언론고시를 패스하는데에있어서 해당 전공자에게 가산점을 준다던가 하는 건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해당 분야 경력이 차라리 더 우대를 받겠죠. 저 역시 어학점수가 아예 없었는데 그나마 도움이 됐던 것이 동기들에 비해 월등히 경력이 많았던 거였습니다. 위에 써주신 분 말씀처럼 다음카페 '아랑'에 가보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 만약 외주제작사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던가, 계약직PD를 원하신다면 최대한 빨리 졸업하고(혹은 졸업을 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빨리 계약직AD부터 하시길 권장해드립니다. 그렇게 오래하다보면 운 좋은 선배님들은 경력직PD로 정규직이 되시더라고요. /매일 영화 관련 정보만 얻다가 제가 조금이나마 아는 분야의 질문이기에 답변 달아봤습니다. 아무쪼록 힘내세요.

제 짧은 경험상 한국 외주제작에서 아무리 오래 능력있는 외주제작 피디들도 계속 비정규직이라고 토로하는 것 같던데요, 저도 어렵사리 x 같은 케이블 조연출 잠깐 했는데, 정말 인간 말종들 모아놓은 곳입니다. 님은 아직 젊은 것 같으니, 영어좀 더 해서 미국에 도전해 보세요, 우리나라처럼 학벌가지고 기회를 박탈하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해외에서 방송,영화 쪽에 있었는데, 한국에 오니 완전히 한국방송 경험 없다고 거지같은 피디놈이 지랄떨던데요. 저도 미국 시나리오와 공모전 ,외국인맥 (한국 놈들 말구요), 전부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상파 방송국들어가 봐야, 돈 많이 못 법니다. 허례허식이죠.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에는 기회가 널렸습니다. 도전하세요. 저도 외국에서 취직이나, 좋은 일있으면, 한국 국적 버리고 미국방송인으로 살 계획입니다. 아주 질렸어요, 한국 미디어 생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