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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에 대해서

Hulot
2015년 06월 15일 12시 38분 00초 405 11

레오 까락스의 나쁜 피에서 드니 라방이 달리는 씬 기억하시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gt2KlkBUgXA (노아 바움백의 프란시스 하에서도 오마쥬가 됐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8Et-G7B5PHs )

이 부분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 이번에 작업하는 단편영화에서 감히 오마쥬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음악을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를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까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애호가
2015.06.15 19:22

오마주야 큰 문제가 되지 않을듯 싶어요. 오마주 까지는 아니더라도 레퍼런스를 찾자면 레오까락스의 장면도 이전의 영화장면에서 비슷한 씬을 찾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데이빗 보위의 음악은 분명히 저작권 문제가 발생 됩니다.

영화제 상영은 물론 유튜브에 조차 올리기 힘들만큼,...


단지 80년대 신디사이저 장르의 음악은 로얄리 프리 음악을 찾기 어렵지는 않을꺼에요. 

비슷한 풍의 음악으로 대체하는것이 유일한 방법일듯 싶군요.


대체로 영감을 받은 장면을 재구성할때 음악까지 함께 가져가고 싶은 욕심은 이해하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추가하는것이 님 스스로에게 더 도움이 될듯 싶어요

eastwood
2015.06.16 01:43

음악은 해외영화제에 나가는 것이 아니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돈 받고 다운 받는 웹사이트 같은데 올려놓으면 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모던 러브 나오면서 드니 라방이 뛰면서 춤추는 장면은...

제가 이 세상 모든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그런 장면은 <나쁜 피>이전에는 없었을 거 같습니다.

트래킹 샷이야 많이 있었겠지만  <나쁜 피>에서의 빠르고 긴 트래킹 장면에서 달리듯 춤추는 장면은

<나쁜피>에서 레오 까략스가 처음 했다고 할 수 있죠.

<나쁜 피>는 그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서와 장면들을 만들어낸 놀라운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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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2015.06.16 03:15
eastwood

레퍼런스(참고) 와 시그니쳐의 차이를 잘못이해 하셨군요.


사이드트랙킹+ 모던러브+ 반쯤 미친댄스+ 패턴화 배경의 왜곡 등을 모두 조합한 결과는

카락스의 시그니쳐로 받아 들이지고 있지요.


그의 트랙킹 샷이 단순해 보여도, 그렇지 않은게,.. 배경거리의 이미지와 속도감있는 춤의 모션블러, 트래킹 속도의 변화에서 오는 이미지의 왜곡과 긴장감,...디테일을 보자면 그가 만든 트래킹의 분명 그의 시그니쳐라는데는 누구도 반문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보통, 일반적 의미에서 "레퍼런스"는 그런 스타일이 참고했을법한 이전의 비슷한 예시, 혹은

감독이 자신의 기술을 개발할때 참고 했을법한 이전의 기술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싶습니다.


개 인적으로 커크더글러스 나왔던  paths of glory 나 서지오 레오네의 잘알려진 회전 트랙킹샷(황야무법자)  또한 레퍼런스가 될수도 있구요, 물론 느낌과 정서가 다르다면 전혀 다를수 있겠지요, 그래서 레퍼런스일 뿐이구요.


트랙킹이 단순히 액션을 쫓는 도구가 아니라, 감정의 긴장감을 트랙킹의 움직임과속도에  맞물리는 듯한 기술들 이지요.


음악 저작권에 대한 부분은 요즘 국내 영화제 또한 대부분 문제가 생길것입니다, 저 음악은 왠만한 국내 영화제 프로그래머중 왠만하면 다 알만큼 유명해서,....프로그래머가 생각이 없어 그냥 넘어가는 곳도 있겠지요. 그게 문제가 안되면 그것 자체가 이미 수준에 문제가 있는 영화제 아닌가요,ㅋㅋ





eastwood
2015.06.16 03:53

영화에서 레퍼런스는 기술적으로 비슷하다고 레퍼런스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세상의 모든영화가 이전영화를 레퍼런스로 하고 있다고 해야겠죠.

저도 영광의 길과 석양의 무법자 모두 다 봤지만 나쁜 피의 그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고다르의 미치광이 삐에로에서 주인공들이 노래를 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트래킹 숏이 나쁜 피의 트래킹 샷과 더 비슷하다고 볼 수있죠. 하지만 정서적인 면에서 아주 다르죠.

음악 저작권은 저도 잘 모르지만 주변에서 단편영화를 출품하는 사람들을 보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 거 같아요.

영화제 마다 다를 수 있으니 영화제에 문의하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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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2015.06.16 04:44
eastwood

 단순하게 그냥 사전적인 의미를 이해하면 더 쉬울것 같습니다

레퍼런스=참고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이세상 모든 영화가 이전 예술의 레퍼런스가 있다고 실제로 믿구요,,

그런 제 개인적인 생각에 남들의 지지나 동의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eastwood 님이 개인적인 견해, 저의 개인적인 견해...당연히 다르지요.

그런 다름, 혹은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틀리다 라고 생각하는것은 역시 개인의 선택이구요


오마주에서 중요한건 일반적으로 오마주를 만든 사람이 미리 "아 저는 누구 작품의 어떤 장면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라고 인정하고 존경의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오마주의 가진 언어적 의미 아니던가요? 그런 의미에서는 최초 글쓴이는 오마주가 맞을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똑같이 따라 한다고 결과가 똑같지는 않을것같아요. ..오히려 똑 같이 카피 하는게 더 어렵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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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로션
2015.06.23 14:26
eastwood

아멘 이네여

eastwood
2015.06.16 03:58

그리고 오마쥬에 대해 잠깐 얘기하면, 오마쥬는 장면을 비슷하게 따라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그냥 배끼는 것이죠. 예를 들면 오우삼이 <페이스 오프>에서 주인공이의 가죽 외투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은 <아라비아 로렌스>를 오마쥬 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마쥬란 말 그대로 존경의 의미로 영화에서 비슷한 정서와 액션, 음악 분위기 등을 아주 잠깐 연출적으로 삽입하는 것이지 짧은 단편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가장 비중있는 장면에서 비슷하게 따라하고 음악까지 같은 것을 쓴다면 그건 절대 오마쥬가 아닙니다. 그냥 배끼는 겁니다.

<나쁜 피>의 그 장면을 비슷하게 촬영하고 비중있게 영화 속에서 연출하신다면 그건 누구라도 <나쁜 피>를 배낀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아니면 당당하게 <나쁜 피>의 장면이 영화에 필요할 거 같아서 가져왔다. 이렇게 하셔야 될 겁니다.

Hulot
글쓴이
2015.06.16 09:19

열띤 토론을 해주셨네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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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로션
2015.06.23 14:44
Hulot

제가 쓴 글에 이런 류의 댓글이 담기면 참 좋을 것 같음

나 혼자서 생각해서 결정 내는 것 보다는 역시 꽉 찬 뇌 두 개 더하는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글쓴 분 확고하고 정확한 결정 내리기에 도움을 줄 것 같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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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로션
2015.06.23 14:53

근데 음악만 따는 것도 오마쥬 인가요


Profile
포도맛로션
2015.06.23 18:10

View from a bridge by Kim Wilde는 어떨까요 뿅뿅 거리는게 비스무리 한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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