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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모집하시는분들 보세요. 학생작품이라고 정말로 돈이땡전한푼없는건가요?

바니버니
2010년 01월 18일 12시 38분 01초 4512 6

안녕하세요.

저는 연기자 지망생으로 필커에 자주 들락거리는 한 사람입니다.

그중에서도 연기자 모집방을 들락거리며 끌리는 작품이나 가까운 지역에서 촬영할 경우에 신청하는 편이에요.

 

제가 사는 지역에선 관련 대학이 없어서인지 거의 촬영이 없을뿐더러, 혹은 촬영은 있더라도 연기자모집이 잘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가까운 지역에서 행해지는 촬영을 찾아야합니다.

그러나 거의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성사됐다가도 제가 다른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차비를 제공할 여건이 안되서 안될것같다며 퇴짜를 받기 일수 였습니다.

 

솔직히 몹시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가 촬영하러 갈 지역은 제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차비역시 얼마 들지않았고,

그 지역엔 제가 아는 지인들이 많아서 스탭분들이 숙박까지 안챙겨주셔도 제가 알아서 할 수 있다고도 했으며

부담되실까봐 다른 페이도 필요없이 그저 한번 오갈 왕복 차비와 지역내의 교통비포함 2만원가량만 주시면 된다고

스탭분들에게 말했는데 다들 그 2만원이란 돈도 여건이 안될 것 같다면서 저와 촬영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럼 대체 페이는 추후협의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보아서 페이는 줄 생각이시긴 했는데

2만원도 아니라면 대체 얼마를 주신다는 거죠?

최소한 3일-  길게는 4,5일 가량을 본인들 소속이 아닌 다른 곳에서 와서 함께 고생하는 배우인데 몇천원을 주려고 할 예정이었는지

그렇지않으면 대체 페이를 얼마주시려고 한건지 묻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학생이기때문에 페이를 지불할 여건이 안된다고 하시는데

몇천원도 없는겁니까?

제가 전에 촬영경험으론 적어도 5명 이상의 스탭들이 함께 영화나 영상물을 제작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 인원의 사람들끼리 천원단위의 액수만 걷어서 내더라도 배우에게 표할 예의는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돈도 안되다뇨.

대체 얼마나 거대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찍으시는건지,

혹은 대체 얼마나 극빈층끼리 모여서 영화를 찍으시는건지

저는 당최 이해가 안되고 이해가 안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란 겁니다.

그 지역에서 행해지는 촬영은 대부분 제가 신청하는데 족족 이런식으로 퇴짜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고 그렇다면 너는 돈이 없냐, 연기경험 쌓는건데 그 교통비 쓰기 아깝냐고 되물으실 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겠습니다만,

물론 제 사비를 탈탈 털어서라도 가불을 해서라도 어떻게든 찍으러 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식으로 퇴짜를 맞으니,

자기 이익만 챙기기 급급하고 배우를 그저 거저 쓰기만 하려는 이런 사람들은 좋은 영화만들기는 글렀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상황이 어찌되었든 그쪽은 고용주고 저는 피고용자의 입장에서 제 인력이 이것밖에 안되는건가하는 불쾌함에 하지않겠다고 했습니다.

 

 

모집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그렇게 돈 한푼 안들여가며 배우를 구하실 생각이라면

그냥 주변에서 지인들을 찾으세요.(저같은 경우엔 지인들 촬영에 참여했는데도 몇번오갈 넉넉한 교통비와 식사, 숙식까지 다 제공받았습니다만)

지인들쓰기엔 연기력이 보장되지않아서 싫고, 배우를 쓰기엔 돈아깝고. 참 이상한 심보네요.

큰 보답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신청하는 배우들도 다 아마추어기때문에 당연히 많은 액수를 바라지 않을뿐더러,

학생작품이니 페이가 없거나 거의 작은 것도 알고있으며

자기 경험을 쌓는 것을 중요시 하기때문에 돈은 크게 마음에 두지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불러서 썼으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조금이라도 손해보지않기에 급급한 마음으로 좋은 영화 만들겠다는 생각 때려치세요.

 

 

사실 이 글을 연기자를 모집하는 모든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연기자 모집란에 적고싶었는데

양식이 맞지않는 것 같아서 이 곳에 올립니다.

운영자님이 이와 같은 점을 정리해서 모집란 게시판에 공지로 게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에도 한번 이런 글이 올라온듯싶은데..... 공지가 아니라 묻혀서 그런지, 모집란 외엔 안보시는 분이 많으셔서 그런지

여전히 모집글에 아예 학생이라 페이안된다는 글이 팽배하네요.

요즘엔 막상 신청후엔 교통비마저 제공안되겠다는 사람이 널렸구요.

 

그리고 혹시나 요점에 어긋날것같아서 한마디 더하는데

학생작품에서 악착같이 페이를 받아내려한다라고 혹시나 태클을 거실분들이 있을까봐 적어보는데, 그런뜻이 아닙니다.

그저 학생이기에 돈이없다- 라는 변명은 너무 말이 안될뿐더러

아예 돈 한푼도 안쓰고 행하겠다는 생각을 고쳐줬으면 하는 뜻에서 적었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80day
2010.01.18 15:42

페이 표기에 대해 정확한 제도가 필요하겠네요.

 

전 표기한 대로 최소한 왕복택시비 정도 제시하려고 합니다.

왕복 3만원이면 서울변두리까진 가죠.

 

식사제공은  필수겠구요. 

 

또 작업 분량에 따라 서   조금 더 드려야겠죠.

 

hexey
2010.01.18 16:56

연출전공 학생입니다. 쓰신 글을 읽으니 연출인 제가 봐도 황당한 사항들이 많네요.

저도 알바해가며 아껴가며 돈 모아 찍는 입장이지만,

연기자와 연출이 페이문제에서 틀어지는 걸 볼때마다 눈살이 찌푸려 지더군요.

위의 분 말씀대로, 최소한의 페이 표기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심지어 0 원일지라도 말이죠. 주먹구구식으로 피해보는건 연출에게도 해당 될 수 있구요

하신다고 하셨던 배우가 하루 전날 펑크내거나 하면 막대한 손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일정 포맷의 계약서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매번 서로 조바심 내며 촬영하는것 보다는 나을 것 같네요.

Profile
iori91700
2010.01.19 02:26

저도 연출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만[비록 영화과는 아닙니다] 학생영화

촬영 사정상 페이야 협의되면 드릴 수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경우의 수가 많죠.. 뭐 의리라던가 아니면 배우의 열린 정신이라던가..]

[물론 반드시 상호 협의] 그래도 오는데 무페이라고 해도 교통비정도는  챙겨주고, 밥은 먹여줘야 도리 아닐까 싶어요...

연기도 엄연히 직종인데..

 

Profile
jjs1987
2010.01.19 16:49

문제는 연출뿐만 아니라, 배우에게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도 좋다고 하는 배우분들이 있으니까

서로 합이 맞는거겠죠.

수요와 공급이 맞으니까.

예전 한 작품에서 선배님께서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노페이로 하는건

배우가 배우 살 깎는거라고...

 

nabizabza
2010.01.21 02:38

안녕하세요, 글쓴이의 분이 제게도 이어지는 군요.

전 학교에서 연출을 했었고, 그로 작품을 하며 배우분을 고용하기도 했었습니다.

학생 연출 작품이라고 해서, 학교 작품이라고 해서 돈 땡전한푼 안쓰는 사람 없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좋은 퀄리티를 위해서(후에 여러 공모전에 낼 생각, 혹은 개인소장이라도.)

돈을 쓰는 것은 일종의 투자죠.

그런데, 저도 황당했던 것은 배우를 모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전혀 돈을 안쓰려는 상황 입니다.

전 배우 지망생입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 작품에 참여하기도 하죠 -

그런 경우, 꼭 정말 퀄리티 생각 안하고, 배우만 잡아 어떻게 저렴하게 졸업작품 찍고자 하는 사람 꼭있습니다.

<영화인>으로써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위해 무보수로 일하는 사람들(배우)이 계시지만,

고용인 입장에서 모든 사람을 무보수로 하겠다고 하는것은,

"우리 영화 그냥 대충 찍겠으니 그대도 대충 연기해주셈." 이랑 뭐가 그리 다른가요?

아니면 대우가 확실하던가요.

고용하는 입장에서도, 고용되는 입장에서도 서로의 상황을 고려해주어야죠.

무조건 무보수, 무임금 - 그런 알바, 보셨어요?-_ -그런데서 일 하고 싶으신가요?

jhjen642
2010.01.26 10:43

제 경우는 저랑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페이를 줬거든요. 

 

연출 경험이 있던 사람에 입장에서는 적더라도 배우들에게는 최선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래야 배우에게도 제가 원하는 연기를 지시할수 있으니까요.

 

연기자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돈을 받고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해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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