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언밸런스하죠? 생각보다 이런 분들 많습니다. 배우를 꿈꾸고 노력한다는 분들 중, 평일에 직장 생활해서 힘들다며 남들 다 쉬는 주말에 같이 쉬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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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놀 때 다 놀고 무슨 꿈을 이룹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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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본업을 바꾸는 일은 일정 시간이 걸리고, 굉장히 많은 노력이 뒤따릅니다. 본인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고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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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고 싶고,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으면 혹은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다면, 반드시 남들과는 다른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너무 뻔한 원리이지만, 이게 무슨 말인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실천하는 사람은? 더더욱 적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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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거, 노는 거 포기 못해서 배우가 되고 싶어도 스스로 합리화하며 도전을 못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다가 2~3년 혹은 그 이상 시간이 가버려서 도전할 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그 또한 본인이 선택한 결과이겠지만, 만약 이 글을 보셨다면, 그리고 늦지 않았다면 얼른 브레이크를 잡고 내가 원하는 것, 그리고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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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노력이란 ‘무언가를 자꾸 더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진짜 중요한 걸 하기 위해서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도 해당됩니다. 놀고 싶지만 참는 것, 쉬고 싶지만 그걸 포기하고 훈련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간의 게으른 본능을 거슬러야 하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아무나 못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걸 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남들과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믿을 건 타인이나 운이 아닌, 내가 정직하게 쌓아올린 것들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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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10명이 넘는 분들이 저와 입단 상담을 거치고 기실에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상담할 때 3명 중에 1명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직장(혹은 학교)을 다니고 있는데 기실과 병행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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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답은 뭐였을까요?

“대부분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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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 하더라고요. 모든 걸 다 정리하고, 연기만 할 수 있을 때가 되어야 가장 좋은 때라고. 그때를 기다려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근데 ‘가장 좋은 때’라는 건 없습니다. 본인이 노력해서 만드는 것뿐이죠. 원래 어디에 시간을 가장 많이 쏟느냐를 보면 그 사람의 우선순위가 나옵니다. 말로는 거짓말해도 행동은 거짓말 못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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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에도 바쁜 시간 쪼개서 연기 공부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기실에서 공부하기 위해 멀리서 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루는 한 배우가 매번 캐리어를 끌고 기실에 오길래 물어보니,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하루 숙박을 하며 다니느라 캐리어를 가지고 오는 거라고 답하였습니다. (... 내가 잘할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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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는 첫 수업부터, 연습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하는데 한 배우가 제 첫 강의를 듣더니 본인은 지방에 살아서 기차를 타고 기실을 다니고 있는데, 집 근처 연습실이 없어 노래방 가서 연습해도 되냐고 질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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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연습실 갈 시간이 없어서(대부분 서울, 경기도권 친구들) 연습을 못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연습실이 없어 코인 노래방에 가서 연습하겠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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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는 생각.

'아.. 역시 할 사람은 어떻게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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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9-6시로 직장 다니며 일을 하고 있다면, 퇴근하고 밥 먹고 7시부터~자기 전까지는 연기 공부를 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시간이 남으니 그때 더 집중해야 하고요. "평일에 일하니 주말에는 쉬어야 돼"라는 마인드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까요? 그건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해 보시면 답이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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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내 인생을 좀 더 멋지게 바꾸고 싶은 분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분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확률이 높아지겠죠. 굳이 그런 목표가 없다면, 남들과 똑같은 노력을 해도 무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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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오늘 글을 읽으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교과서 같은 뻔한 말로 다가왔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 뻔한 게 뻔하게 안 들리는 순간, 즉 꾸준히 해내는 게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아는 사람만이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글을 이해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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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연기를 하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한 분들이 꼭 알아야 하는 1가지'로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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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철학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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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변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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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별 수업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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