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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연극배우 분들의 연기에 관하여...

kino387 kino387
2002년 04월 25일 17시 03분 46초 6908 5 1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연극배우 분들의 연기에 관해 필름메이커스 회원 님들께서는
대체적으로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실까하는 의구심에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연극배우 분들이 오디션을 보게되면
흔히들 연극배우 분들은 연극 쪼가 있으시다며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라면  여러분들 중에서는 그 동안 연극배우 출신 배우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시면서
그 배우의 연극 쪼로 인하여 영화촬영의 지연을 초래했다든가 아니면 문제시됬던 사항들이 계셨는지....?

*경험담들 올려주시고 거기에 대한 토론을 신청합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joy45
2002.06.19 13:56

슬라브스키의 메소드 연기는 유럽에서 이미 무너졌는데요...
슬라브스키 연기학교 문닫은거 모르시나요? 슬라브스키도 한평생 메소드연기로 유럽을 뒤흔들었지만 말년에 자기 자신도 자기이론에 흔들렸다고 하더군요.
메소드연기는 불가능합니다. (제소견으로..) 아마도 지금의 메소드연기의 의미는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연기가아닌 캐릭터에 몰입했으면하는 의미라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메소드 연기가 연기의 정석은 절대 아님을 짚어드립니다.

그리고 탑여배우의 계산된 연기가 훌륭하다고 하셨는데 그건 메소드 연기가 아니네요. ^^
메소드는 간단히 설명해서 계산이 우선이 아니라 캐릭터 몰입입니다. 그 캐릭터의 삶과 비하인드스토리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여 자신과 동화시키는 것... 그래서 불가능한 이론이라는것이지요.

쪼에 관한 견해는 맞는 말씀인듯 합니다. 쪼란건 어투, 어법인데... 평범하지 않고 단순하며 반복적인 형태가 계속될때 쪼가 있다고들 합니다. 사투리를 쪼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쪼가 무조건 나쁘다는건 옳지 않습니다. 어법이나 어투는 개개인의 개성이자 특징입니다. 연출자나 관객이 좋아하면 개성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고 싫어한다면 쪼라고들 하더군요. 물론 그런 비아냥거림은 변화를 주지 못하는 배우의 무능력함에 있는것이겠지만요.

더빙 말씀 잠깐 하셨는데 더빙은 영화적 특징일 뿐이지 연기의 깊이를 측정하기엔 맞지않는것 같네요. 기술적인 거라 생각됩니다.

호흡 얘기 하셨는데 호흡은 연기의 기본입니다. 첫번째 예와 두번째 예의 호흡에 관한 건 호흡을 통한 테크닉적인 이야기네요. 요즘 연기시작하는 학생들은 근본적인 호흡을 트레이닝 하지 않고 단지 테크닉적인 기교만을 부리더군요.

연기란 대사가 꼭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움직임에 있어서 호흡은 중요하답니다. 복식호흡이든 단전호흡이든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뽑아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 호흡을 컨트롤할 수있을때 비로소 몸과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것이지요.

그리고 배우가 카메라가 들리댄다고 호흡을 가다듬는게 아니구요. 주위를 끌려고 그러는것도 아니구요. 그것은 대화하는 것입니다.
직접 자신이 말할때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우리는 숨을 쉬다가 누군가의 말을 받아 칠때 아주 자연스럽게 호흡이 한번 가다듬어지고 말을 한답니다. 그러나 사람이 긴장하게되면 (의식적이되면..) 한템포 늦거나 급하거나 호흡을 미리참거나 하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랍니다.
나이드신 연기자분들은 화를 내거나 격한 대사때 복식 호흡 하시는데 숨을 빨리 많이 들이마셔서 강약 등을 조절하기 위한 연기의 기본 호흡법인데 마이크 성능이 좋아서인지 쉿.. 같은 숨들이 마시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그게 좀 거슬리긴하더만요.

연기전공 수업에 거의 공통적으로 상대와의 호흡을 맞추는 수업이 있지요. 연기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타인과함께 하기에 타인의 호흡과 맞추어야하지요. 상대가 화가 나있으면 호흡이 가파지고 그럼 나도 그 호흡에 맞춰줘야하는거죠. 이런게 테크닉이지요. 연기의 기본은 호흡,발성,움직임,발음,...등입니다. 전 추가로 텍스트 분석을 강조드리고 싶네요. 연극이면 희곡... 영화면 시나리오... 를 분석하지 못하는 배우는 꼭두각시에 불과합니다. 인물분석 장면분석등... 연출의 의도, 작품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슨 배우를 하겠습니까?...

건방지게 리플달아서 죄송합니다. 한때 연기를 공부해서 주제넘게 몇마디 끄적여봤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 드려야하지만 연기론이야 수백권이고 그리고 정답은 없으니까요.
전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 인간성 좋고 겸손하고.. 전 그런 배우가 진정한 배우라 칭하고싶습니다.

꾸벅...

(피에스) 제 글에 대한 리플 환영합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기에 고수님들의 따끔한 충고 기다리겠습니다.
Profile
sandman
2002.06.20 16:27
축구 재미난 이야기 올라와 있나 했더니..
이 글이 올라와 있네요.

우선 미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얼마전에 휴게실에 글 올린
"인터넷의 쌈 나는 순서"의 비슷한 행로를 걸을까 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휴게실의 유모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 쓰겠습니다.

솔직히 나는 휴게실에 쌈나는 순서 처럼
자장면이 좋으니, 우동이 좋으니 라는
비교적 일반적인 정답이 없는 답에서
저의 입장은
자장면 좋아하면 자장면 먹고
우동 좋아하면 우동만 먹어.
'왜들 난리야?' 입장입니다.

그러나 님의 리플에 대한 답글 중에
연기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어쩌구는
상당히 저를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각설하고...
저의 글에는 일관적인 공통된 패턴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여기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쪽 계통에
오래 되지 않은, 혹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혹은 이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 ...
그러나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이 대다수의 접속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의 글은 거의 그런 분들을 중심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한 때 이런 사이트 만들고 싶어서
도메인까지 사놓았다가 게으른 이유로 해서 못만들었는 데
여기 쥔장이신 제다이님께서 만들어
크게 도움이라기 보다 마치 내가 만든 사이트 처럼 애정이
각별합니다.

제가 그 동안 일하면서 물어 보고 싶어도 물어 볼 곳이
없었던 때를 상기하면서 말입니다.

이 글이 오르고 제일 첨 오른 리플은
(물론 그 리플은 다음날 바로 지워졌더군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 때 그님의 질문은 호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글은 쓴 직접적인 컨셉은 이제
연기를 마악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고
어느 리플에서도 나와있습니다.
그 분은 연기 생황을 오래하면서 느껴지는 여러가지에서
저의 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 했었습니다.
제 글을 이해한 그분은 혹시 생길수 있는
(연기) 걸음마 단계의 사람들이 오버 할까봐
지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언젠가 누구던 신이라던지 종교에 대해서
수많은 설전을 벌인 경험은 있을 것입니다.
저도 님께서 제기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오래전에
겪은 바 있기에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은 저를 피곤하게 합니다.

다시 리플은 환영하지만
자극적인 단어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런 일로 저의 힘을 소모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슬라브스키의 메소드 연기는 유럽에서 이미 무너졌는데요...
>슬라브스키 연기학교 문닫은거 모르시나요? 슬라브스키도 한평생 메소드연기로 유럽을 뒤흔들었지만 말년에 자기 자신도 자기이론에 흔들렸다고 하더군요.
>메소드연기는 불가능합니다. (제소견으로..) 아마도 지금의 메소드연기의 의미는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연기가아닌 캐릭터에 몰입했으면하는 의미라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메소드 연기가 연기의 정석은 절대 아님을 짚어드립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대화술의 기본이 안되어 있습니다.
무턱대고 틀렸다고 하는 말이 절 기분 상하게 했으니까요.
메소드 연기가 뭔가요?
스타니 슬라브스키의 magic "if"를 변형 발전 시킨 것이
메소드 연기 입니다. 즉 메소드 연기는
스타니 슬라브스키의 연기론을 발전시킨 것이기에
정확히 말하면 슬라브스키의 메소드 연기라고 하면
안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논쟁의 처음 주장을 제기한 사람은
주제가 "영화연기와 연극연기의 차이점"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글 모든 주장은
모두 다 좋지만 일단 기본을 충실히 다져야 한다 입니다.
님께서 메소드 연기가 유럽에서 무너졌으니
이제 필요가 없다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본 것이지요.

슬라브스키의 문하생이 미국으로 건너가
강의를 하려고 할 때 슬라브스키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네 미국에 가면 내게 배운 것은 모조리 잊어버리게.
그들은 .... (뒤의 말은 생각이 나질 않네요.)

미국은 그 때 101가지 형식인가의 연기 훈련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여러가지 형식이 미국에서 무너졌다고...
그의 기본이 되는 "내가 만일 그 사람이라면"의
베이스는 지금도 기본이지 않습니까?

말년에 자기이론에 스르로 흔들렸다는 것은 위의
이야기를 빗대어 이야기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탑여배우의 계산된 연기가 훌륭하다고 하셨는데 그건 메소드 연기가 아니네요. ^^
>메소드는 간단히 설명해서 계산이 우선이 아니라 캐릭터 몰입입니다. 그 캐릭터의 삶과 비하인드스토리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여 자신과 동화시키는 것... 그래서 불가능한 이론이라는것이지요.

즉.. 이 말 역시도 계속 말 꼬리만 물고 늘어져
매우 저를 기분 나쁘게 하고 있습니다.
계속 나무만 이야기 하지요?
항상 기본적인 훈련을 열심히 하고 그 다음에
계산적인 연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즉 열심히 스스로를 조련한 다음 계산된 여기까지 가능하다면
당신도 탑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불가능이라고 하셨나요?
주제넘게도 전 우연과 저의 의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연기 훈련을 시켜봤습니다.
물론 거의 청탁에 의한 것이였지만...
(지금 활동을 잘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불가능하다구요?
그건 님께서 말씀하신 99%의 노력과 1%의 재능이라고 하셨는 데
우습게도 안타깝게도 그  1%가 그 불가능을 가능이냐 불가능을 결정짓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몹시도 안타까운 적이 많았지요.
의욕과 실재는 틀리다는 것을 실제로 보고 느껴 보았기 때문입니다.

>
>더빙 말씀 잠깐 하셨는데 더빙은 영화적 특징일 뿐이지 연기의 깊이를 측정하기엔 맞지않는것 같네요. 기술적인 거라 생각됩니다.

이것 역시도 계산된 연기였다면 더빙 할 때
그 계산된 연기에 의해서 호흡까지도 정한 상태로
연기를 하기에 더빙이 몹시 쉬울수 있다는 것입니다.

>호흡 얘기 하셨는데 호흡은 연기의 기본입니다. 첫번째 예와 두번째 예의 호흡에 관한 건 호흡을 통한 테크닉적인 이야기네요. 요즘 연기시작하는 학생들은 근본적인 호흡을 트레이닝 하지 않고 단지 테크닉적인 기교만을 부리더군요.
>

여기서 결정적으로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은 제가
피곤할 것이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속적으로 말하는 호흡은
발성적 호흡은 아예 기본이 되는 이야기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보면 리듬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님의 말처럼 테크닉의 기교를 부리기 앞서
기본적인 트레이닝에 충실히 하라는 것이었죠.
물론 아래의 말은 제 말과 크게 다르지 않죠.

>연기란 대사가 꼭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움직임에 있어서 호흡은 중요하답니다. 복식호흡이든 단전호흡이든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뽑아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 호흡을 컨트롤할 수있을때 비로소 몸과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것이지요.
>
>그리고 배우가 카메라가 들리댄다고 호흡을 가다듬는게 아니구요. 주위를 끌려고 그러는것도 아니구요. 그것은 대화하는 것입니다.
>직접 자신이 말할때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우리는 숨을 쉬다가 누군가의 말을 받아 칠때 아주 자연스럽게 호흡이 한번 가다듬어지고 말을 한답니다. 그러나 사람이 긴장하게되면 (의식적이되면..) 한템포 늦거나 급하거나 호흡을 미리참거나 하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랍니다.

여기에서 제가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은
그 궤도에 서 있으면 그 자연스러움도 통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교를 부릴 수 있죠.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실생활에서 그 호흡은 급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호흡은
카메라가 올때 까지 기다릴 때도 있고
연출자의 의도대로 통제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연극에서 말하는 연기와
영화에서 말하는 연기의 틀림입니다.
영화연기는 실제로 똑같은 자세로 해보면
몹시 부자연 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관객은 그 것을 모르죠.
일예로 커피 마시는 장면을 바스트 숏이나
클로즈 숏으로 잡으면 찻잔이 보이게 마셔야 합니다.
그럼 아주 어색한 상태가 되지요.
실생활에서는 거의 배위 높이에 두고 마시는 것이 되니까요.

>나이드신 연기자분들은 화를 내거나 격한 대사때 복식 호흡 하시는데 숨을 빨리 많이 들이마셔서 강약 등을 조절하기 위한 연기의 기본 호흡법인데 마이크 성능이 좋아서인지 쉿.. 같은 숨들이 마시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그게 좀 거슬리긴하더만요.
>

마이크 성능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연기자 분들이 스스로의 트레이닝을 게을리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크 잡을 때 제일 먼저하는 훈련은
입앞에 촛불을 두고 그 촛불이 움직이지도 않을 때 까지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흐히 말하는 쉿쉿 소리는 그 기본 훈련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즉 복식호흡에 의한
발성연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길거리 시민들과 대화할 때 많이 나오죠)

>연기전공 수업에 거의 공통적으로 상대와의 호흡을 맞추는 수업이 있지요. 연기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타인과함께 하기에 타인의 호흡과 맞추어야하지요. 상대가 화가 나있으면 호흡이 가파지고 그럼 나도 그 호흡에 맞춰줘야하는거죠. 이런게 테크닉이지요. 연기의 기본은 호흡,발성,움직임,발음,...등입니다. 전 추가로 텍스트 분석을 강조드리고 싶네요. 연극이면 희곡... 영화면 시나리오... 를 분석하지 못하는 배우는 꼭두각시에 불과합니다. 인물분석 장면분석등... 연출의 의도, 작품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슨 배우를 하겠습니까?...
>

제가 쓴 어느 글에서인지 모르겠고,
그리고 명계남씨도 어느 인터뷰에 글 올렸듯이
텍스트 분석도 인간의 따듯한 시선(애정)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느끼고
많이 관찰하고...
그래서 항상 책을 많이 보라고 하지들 않습니까?

>건방지게 리플달아서 죄송합니다. 한때 연기를 공부해서 주제넘게 몇마디 끄적여봤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 드려야하지만 연기론이야 수백권이고 그리고 정답은 없으니까요.
>전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 인간성 좋고 겸손하고.. 전 그런 배우가 진정한 배우라 칭하고싶습니다.
>
>꾸벅...
>
>(피에스) 제 글에 대한 리플 환영합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기에 고수님들의 따끔한 충고 기다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이론적인 것(책에 나와 있는 것)은 각설하고
느낀 것만 적겠다고 한 이유는
님께서 이야기 하신 대부분은 거의 어느 책에서나
강조 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쓸말도 무지 많은 데 쓰다보면
연기 강론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어느 고마우신 분은
제가 추천한 책을 모두 사셨다고 하시더군요.
그것은 믿음입니다. 저에 대한 믿음으로 제가 고마워 했지요.
그 책들은 제가 읽은 수많은 연기에 대한 책중에
처음 연기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추천한 것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제가 추천한 책을 모두 읽으셨다면 지금의 리플은
아니 올라왔다고 사료됩니다.

이 글은 대체로 연기 쪽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읽으실 것 같아
막간 에피소드겸 과제하나 내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민수씨를 좋아합니다.
물론 작업도 해봤고... 저와 말도 잘 통하지요.
<seoul,soul> 촬영현장에 놀러 갔을 때
최민수씨와 인사나누고 촬영장면을 보는 데
(물론 저는 스토리를 모릅니다만)
제가 본 촬영장면은 최민수씨가 무전으로 어떤 내용을 듣고
낭패함을 느끼고 뭔가를 결심하는..
사이즈는 얼핏보니 버스트(가슴)나 클로즈 숏이었습니다.
그런데 슛 테스트를 하는 데
최민수씨의 얼굴에 선글라스가 덮혀져 있더군요.
저는 궁금했습니다.
눈도 보이지 않는 상황, 사이즈는 저건 데
과연 어떻게 표현 할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선글라스 쓰고 있을 때
카메라 사이즈가 클로즈나 바스트(가슴) 사이즈일 때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
.
.
.
.
.
.
전 역시 였습니다.
예상도 못했는 데
무전을 듣고...
잠시 홀드를 둔 다음
어금니를 물더군요.
물론 어금니를 무는 것은 표정으로 알수 없지만
어금니를 물때 귀밑의 아구(맞나?)가 꿈틀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오호...
몇 m나 되는 스크린에 이 화면이 나오면
분명 관객은 그 어금니 무는 아구의 근육의 놀림을 볼겁니다.

연극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것이죠.

연기라는 것.
답도 없고 수많은 방법론들이 있습니다.
연습을 하고 스스로를 조련하다보면
언젠가 자기에 맞는 방식을 찾아 낼 것이고
그 방식을 찾고 나면
연구하고 공부해서 스스로의 특징을
(즉 남들이 알아봐줄수 있는 )
찾아서 연기자가 되십시요.
여러분이 이럴수 밖에 없는 것은
연기자는 관객 혹은 청중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Profile
sandman
2002.05.02 20:01
뒤 늦게 글 올리게 됩니다....

우선 예전 제가 대학교 4학년일 때
연영과 조교가 고교 선배님이라
일주일에 3편 정도의 연극을 몹시도 많이 봤답니다.
그런데 한 한 달후 어떤 현상이 일어 났는가 하면
어떤 연극의 최초 등장하는
첫 연기자의 톤만 딱 들으면
전체 연극의 수준을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흔히 말하는 연극의 "쪼"가 그대로
살아 있고 그 연기자와 일체가 되지 않은.. ..
그런 분위기가 전해지면
전 그대로 잠을 청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연극도 재미가 없었고 말입니다.
뭐 말로 하기는 상당히 어렵네요....

각설하고...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뭐 사이즈문제나
연극의 무대매체와 영화의 화면 매체등등은
어느 책에도 많이들 나타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말이 나온김에
제가 마음에 조금 든다 싶으면
처음 영화 연기를 하는 분들께 꼬옥
권해드리는 책이 있습니다.

<영화수업> 마이클 케인 -5혹은 4천원
- 이 책은 미국의 단역배우가 주연까지 오르면서
영화 현장에서 배우가 대처 해야할
여러 방법 들이 실제 상황을 예을 들어 서술한 책입니다.
이명세 감독님께서 모 탑 배우에게 선물하자
아주 좋아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연기>   문예진흥원 (다른 곳 말고..) 내 기억으론 8천원
  - 첨엔 비매품이었는 데 언제부턴가 나오더군요.
이 책의 내용들은 거의가 일반 연기의 기본책과 틀릴 바가
없으리라고 추측이 되는 데
마지막 부록이 그야말로 알짜입니다.
즉 처음 연극을 시작한 여자 연기자가
어느 연기 박사를 찾아가서 상담하는 문답식 글인데
차츰 차츰 연기를 레벨 업 시키는 것을 도와 줍니다.

<유리가면> 일본 만화입니다.
흠 일본에서 미니 시리즈 만들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하는 데
만화는 제가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물론 만화라서 과장 된 부분이 조금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연기>라는 책에서
놓쳤을 법한 혹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만화와 곁들여 아주 잘 소개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이 책도 함께 추천 합니다.
- 왜 제목이 유리 가면 인지 아세요?
바로 연기자는 연기를 할 때
유리로 된 가면을 쓰는 데
조금이라도 그 연기가 어슬프면
그 가면은 유리로 만든 것이라 유리가 깨져 관객이
연기를 한다는 것을 눈치 채고 만다는 뜻이지요...

결론입니다.
위의 책 3가지를 읽고 마스트 하셨다고
생각 되시면 무조건 어느 역을 맡으실수 있다고 저는 자신합니다.
마스터 했다면.. 몸으로 마음으로...

각설하고...
간단하게 연극과 영화 연기의 차이점이라 하셨는 데
그것은 쪼 차원을 벗어 나는 것입니다.
저도 연극 하시던 분 처음으로 영화 하시는 분들..
몇 번 작업해봤는 데

"쪼"요?
그것 없습니다.
문제는 연기를 할 때
연기하는 당사자가 얼마나
그 인물과 동화가 되었냐는 것이지요.
음성, 행동걸음, 사소한 버릇 등등등..

만약...
연기할 어떤 역활에 연기자가
충변히 스며 들고 동화 되어 있다면
"쪼"는 일어 날수 가 없습니다.

왜 냐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관객이나 관계자)들이
그것이 "쪼" 라는 생각을 하지도 않으니까요...

"쪼"가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 연기자의 완성이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에피소드로...
지금은  활동이 뜸하신
어느 조단역분의 연기..가 기억 납니다.
촬영할 때 독특한 톤과 리드믹컬한 대사로..
제가 상당히 당황 스러웠는 데
편집을 하고 영화가 개봉되고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정말 연극에서 오래 하신분이 아니고서야
저렇게 나름대로의 리듬과 톤을 가지고
인물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 가끔씩 제가 어떻게 시간이 마련되면
꼭 그 대사를 먼저 주고 먼저 연습해보고
그 사람이 어떻게 연기를 했느냐고 관찰해보라고
과제를 주기도 하지요...)

가끔 현존하는 어느 감독들은
연기하지 말고 말을 해라고 어느 주간지에다가
큼지막하게 쓰기도 하더군요.
그것은 연기를 시키는 감독들의 취향일 수 있는 데
저는 여전히 메소드 연기를 고집합니다.

언젠가 오래전 탑 배우와 작품 때
현장 사운드가 문제가 있어 더빙을 했습니다.
"말을 " 한 연기자는 화면의 입과 호흡을 맞춘다고
무지 고생했는 데
그 탑 여배우는 한번에 오케이를 갔습니다.
스튜디오 안의 사람들은 모두가 놀래고
녹음하시던 분은 인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여 탑 연기자는
현장에서 촬영할 때
심호흡 하나까지도 정확한 계산에 의해서
연기를 한것이라는 것이 증명이 된것이지요...

결론적으로 메소드 연기 없이는
연기의 힘은 잃어 간다고 저는 신봉하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외국의 캐릭터 연기자라고 언급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메소드 연기를 거쳤습니다.

물론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손가락이 조금 아프네요 ^^;
전 새끼 손가락이 삔 적이 있어 타이핑을 오래하면
손가락이 아프답니다.
^^;

결론은 "쪼" 다 아니다가 아니라
연기를 잘 한다 못한다 차이입니다.
요즘 최고의 연기자는
"장나라" 더군요.. ^^;
gooddbs
2002.05.02 11:13
잘 모르지만 제가 지금 자주 텔레비전에서 보는 배우들은 거의 대부분 모두 연극배우입니다. 설경구도 연극 비언소라든가 기타등등에 출연한 배우였고 유오성도 연우무대 출신으로 알고 있어요. 또 누가 있지? 아..송강호도..비언소랑 기타등등의 연극에 나왔었고..사랑한대이~~의 조재현도..그렇고..음...최민식도 그런 것으로 알고있으며...감독 장진또한 연극 연출가로 먼저 이름 날렸고...근래에 맥도날드 선전에 나오는 분은 오태석 극단의 정말 연기 잘하는 분인걸요? 또 아~~ 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오는 가겟집 여자애..그러니까 배두나 친구역을 하는 친구는 연극 <청춘예찬>에서 간질병을 가진 여자를 연기하고 영화로 온 것 같았어요..
아뭏든 우리가 연기 잘한다하는 배우(박인환, 김갑수 기타등등)는 연극무대에서 기본기를 튼실히 쌓아두거나 그 과정에 눈에 띠어 영화를 찍거나 텔레비젼 출연을 했던 것으로 압니다.

저는 배우는 아니지만 연극무대를 알고 싶어서 아마츄어 통신모임에서 배우를 해봤어요..딱 한번...그걸 본  아는 오빠가 찍은 단편에 출연하게되었는데요. 그때 그 오빠가 그랬어요..왜 .. ready go!! 했을 때 잠시 카메라 롤링할때 편집하기 쉽게 20초정도 늦게 배우가 들어가야 되는데 연극했던 사람들은 그게 잘 안된데요..곧장 액션이 들어간데요. 또한 눈빛이 연극해서 그런지 눈이 매섭게 나온다고..카메라 앞에서는 부드럽게 해라..그래서 눈에 항상 안개껴서 했던 것 같았구요. 음...또 아 맞다..카메라 워크에 익숙하지 않아서 자꾸 연기하다가 카메라 바깥으로 나간데요..그래도 연극하는 분들을 영화에 출연시키려고 하는 것은 연기 잘하고, 배우료 싸고, 독창적인 배우 색깔로 연기해주니..시나리오 상의 지문없이 한 대사만으로도 감독이 원하는 것 이상의 연기를 해주는 배우를 만나면 감독으로선 대 만족이겠지요..이 문제는 비단 연극배우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까요..그쵸? *^^*

대사사용시 어조는 아마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아마 연극하시는 분들은 사극이 제일 무대처럼 편하실 것 같아요..) 사극 톤이요..혹은 약간 과장된..
여하간 연극에서 항상 배우들은 (요근래에는 이어마이크가 천장에 달린 극장도 나왔지만요..) 자신의 소리 전달과 동시에 느낌을 전달해야 하는 작업을 하므로 관객앞에서 정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연기를 하지요..

그래서 반대로 탈랜트 였다는 어떤 분의 연극을 보러갔는데...텔레비젼에서 봤을때 보다 무대에서 봤을때요..아주 세밀한 액션과 정확한 발음을 하는 반면에..목소리가 조금 작고 ..행동선이 제약되어 있는 듯 그 큰 무대를 잘 활용하지 못하더군요..
immiran
2002.04.27 05:38
저도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고...
연극쪼 라는게 어떤건지는 알것 같기는 합니다...
예를 들면...
영화나 TV는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크게 보이지만...
연극은 한정된 공간에 있는 관객들에게 내용을 전달하기위해서...
영화나 TV보다는 더큰 움직임과 과장된 표현을 해야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첨 영화나 TV를 하시게 되는 연극배우들에게는
어떤 정도의 움직임이 카메라에는 어떻게 잡히는지 잘 모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얘기지만...
연극에서는 전체적인 인상의 선명함(?)을 위해서,
영화나 TV보다는 분장도 아주 마니 과장되게 하게 되져...
영화나 TV를 하시던 분이 연극이나 뮤지컬을 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뮤지컬 공연기획을 8년동안 했는데요,
방송만을 했던 연예인을 캐스팅하게 되면,
연극하시던 분들이 영화를 하시는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쉽게말해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은...
공연무대에도 잘 적응을 하시져...물론 굉장한 노력의 결과겠지만...
저는 두가지 경우가 다...같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소위 연기잘한다고 하는 배우중...
연극연기를 오래 해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설경구, 유오성, 신하균... 성지루, 유해진....임원희, 황정민....
그외에도 더 많겠지만...
이분들도...굉장히 오랬동안 연극을 해오신 분들이져...
그렇다고 이분들 연기가 다른 영화배우분들의 연기에 비해
뭔가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실것 같습니다...
다른게 있다면...정말 배우갔다거나...
아님 연기를 넘 잘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져...?
제 생각에는 어떤일이든...
적응(?)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사에서 만약...
처음에는 홍보일을 하다가...
갑자기 제작일을 맡게된다든가....
어떤 회사에서 회계일을 보다가 갑자기 홍보일을 하게되면,
처음에는 헤메지만...
똑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어떤 사람은 새로운 일도 잘해낼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님들은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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