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2,288 개

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아직 부족한 배우지만 몇 글자 적어 올립니다.

actor2do
2007년 06월 14일 17시 06분 38초 3971 6
밑에 글들에 대한 글을 읽고 아직은 배우는 입장의 배우지만 몇자 적어 올립니다.
저도 배우를 하는 입장에서 한마디 적어 올립니다..
배우는 조금 격한 표현으로 '일용직 근무자' 입니다.. 회차당 페이를 받는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촬영 미팅이 낮에라도 잡히는 날이면 그날 아무런 스케줄을 잡을 수 없습니다..
촬영을 하다보면 시간이 거의 딜레이 되기 때문에 이 의견엔 동의 하실 겁니다..
또한 오디션이나 촬영 미팅을 정식으로 하실때에는..
작품하시는 감독님 프로필과 시나리오를 먼저 보내는 것이 우선이며 페이를 결정하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프로필과 경력을 모두 가진 상태에서 저흰 아무런 정보없이 오디션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업분야에 계신 감독님들이야 인터넷에서도 쉽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만..
단편분야에 있어서는 배우 스스로 정보를 얻고 나누기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보통 많은 경력을 가지신 분들은 이 위의 모든 것을 지켜주는 것이 현재 상호간의 예의라 하여 지켜주시나..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이런 면에서 가장 많은 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전 오디션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배우인 이상 제가 나오는 작품은 저에게 맞는 케릭터로
최대한 좋은 작품이 나오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케줄이 많은 배우들은 이 오디션과 촬영미팅이라는 것으로 인해 어떤 일을 포기하고 가는지를..
감독님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 영화라는 것이 서로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과 배우,, 촬영팀과 조명팀 등등..
서로간의 신뢰 없이는 만들어 질 수 없는 것입니다..
한번 캐스팅이 완료되면 크랭크업이 될때까지는 믿고 가는 것입니다..
이점에서 촬영전 서로간에 불신 및 안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몇몇 행동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또한가지는 페이 관련 문제 입니다.. 이곳은 아마추어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전문 배우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전문배우라 함은 프로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을 직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입니다..
단편영화의 페이가 적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지만 그것이 생계의 수단이 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아르바이트 혹은 경력을 쌓기 위한 분들만 계신 곳이 아닙니다.. 그런 분들을 찾으신다면..
페이지급 곤란 보다는 경력을 쌓기 위한 분들을 찾는다고 명시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페이를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직업으로서의 의미도 상실함과 더불어 연기에 대한 성실함도 떨어뜨린다고 봅니다..
차비와 식비 제공 가능하다는 글도 가슴 아픕니다.. 본래 식비는 제작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기본이고..
차비는.. 시외지역이나 장거리 지역은 제작부에서 부담하며 근거리에서만 배우가 부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해야 할 것으로 차비와 식비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페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럼 차비와 식비도 제공하지 않으면 배우는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작품에 출연해 달라고 하는 것 밖엔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배우에게 요구만 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지시일 뿐이지 일에 대한 협력 관계가 아닙니다..
배우와 감독 그리고 모든 스텝들은 서로 평등하게 같이가는 협력자적 관계입니다..
군에서나 있는 명령과 지시에 얽매여 있는 상하관계가 아닙니다..
-------------------------------------------------------------------------------------------------------
마지막으로 스케줄 관련입니다.. 촬영 스케줄 변경시 전날이나 당일 연락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배우는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본디 채워놓았던 스케줄이 비게 되고 .. 그것이 금방 다시 채워지지
않습니다.. 즉 .. 본 스케줄이 잡힌 날에는 놀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옮겨진 날에 대해서도 자신이 원하는 또다른 작품을 연기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배우는 자신의 경력과 시간을 깍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보다 기분이 안좋은 일은 캐스팅 변경입니다.. 위의 경우에서는 딜레이 되더라도 한가지의 일은 할수 있지만..
캐스팅 변경은 많은 것을 잃게 합니다.. 그나마 이 문제에 경우에선 연락을 주면 다행입니다..
보통 당일 연락을 주거나.. 아예 연락을 받지 않고 잠수 상태도 들어가시는 제작부분들도 태반입니다...
배우가 촬영날 잠수 탔다고 기분나빠하시면서 연기자 모집란에 급구로 올리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저희가.. 제작부 의뢰를 할 수 없을 뿐이지.. 약속에 대한 펑크는 저희쪽이 더 많이 있고 상처도 큽니다..
그리고 보태자면.. 오디션 후 촬영날짜가 다가와도 연락을 안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캐스팅의 성사여부를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락이 없어 다른 스케줄을 잡으면.. 후에 캐스팅이 되었다고..
연락을 주셔서.. 왜 다른 스케줄을 잡았냐고 욕하시지 마시고.. 연락을 기다리다가.. 촬영 날짜까지..
연락이 없어서 왜 연락안주셨나고 욕먹으시지 마시고 스케줄 조정 부분은 확실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
너무 안좋은 얘기들만 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작업을 했던 좋으신 감독분들과 스텝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공공연히 이런 일들이 발생하며 묵묵히 넘어가는 배우들이 많습니다..
저희들이 사람이 좋고 원래 이런 곳이라 쉬쉬하며 넘어가는 것들이 아닙니다..
캐스팅 권한이 제작부에 있어서 당당히 의견을 말할 힘이 없어서.. 한숨 한번 쉬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정식 절차와 바른 길을 가고 계신 제작부 분들께 사죄 드리며..
촬영하실때.. 한번만 더.. 제 의견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우 제작부 스텝 분들 모두 좋은 작품 만드시길 바랍니다...
배우 이도윤 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o1047
2007.06.14 20:36
구구절절이 영화하는사람들의 정확한맥을잡고 좋은얘기하는구먼 옳은말이요 영화를만드는사람이나 출연하는사람들은 명심하고 꼭 새겨들어야할말인거 같구만요 우리모두예의갗추어가면서 좋은영화 만들어나갑시다
m00528
2007.06.14 21:00
희한한건 님이말씀하신걸 그분들이 모르고있지않다는거죠
알면서 현실이라는 핑계아래 실행하지않는게 문제죠
점점 옳다고 생각하는길을 가는것보다는 옳지못한길이라도 많은사람이간다면
받아들이고 그냥가는게 나자신에게 더 좋지않을까라는...생각도 드네요
과연 독립영화라는게 순수한건지 순수한척하는사람들이하는건지...한숨이 납니다
actor2do
글쓴이
2007.06.14 22:18
^^ 저도 다 아시는 건 알지만 아쉬움에 몇자 적고 말았네요..
단지 몇분들이라도 스치는 기억속에 남길 바라는거죠..
ㅎ.. 점점 좋아지겠죠.. 아직은 여건이 되지 않아 서로 속상한 일들이 많은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기분 좋은 웃음을 남겼으면 하는데.. 왠지 씁쓸한 웃음이 감돕니다..
우선 저부터 잘 못하고 있으니까요.. 자 다시 한번.. 모두들 힘내시고 좋은 영화 만드시길.. 화이팅^^
dacs1
2007.06.15 03:16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도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요?..그러면서 배우는 똑같은 소리를 하고...연출하시는 분들도 역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연기자의 입장에서 말이죠.. 아이러니죠..^^
munsuda
2007.06.17 15:41
지당한 말씀이시네요.
Profile
endless086
2007.06.20 18:15
옳소 ~~정말 지대로 짚으셨네여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링크,전화번호,이메일등 포함된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영화 오디션을 보려합니다.. 2 i890407 2007.05.01 7063
영화연기? 연극연기? 브라운관 연기? 차이점??? 4 bumgu911 2007.05.03 8032
오디션의 참가비??? 22 luckygirl102 2007.05.08 5412
이제 그만 서로 자제 했으면 합니다. 1 tls0714 2007.05.10 4523
토니마샬의 러브콜을 받았던 배우 판영진 3 yjpan1 2007.05.12 6745
연기자 계약 문제 24 mcqueen 2007.05.16 6854
배우지망생으로서 앞으로의 인생설계가 심히 고민됩니다. 5 vanelife 2007.05.19 5776
요즘 일하기가 너무힘드네요.. 29 han01582 2007.05.21 4971
연기자모집계시판을 읽다보니... m00528 2007.05.29 5185
지나가다가... 1 cool0709 2007.05.31 4153
사라 공개오디션 1만원을 내야 하더군여 ㅡ.ㅡ; 7 djslemix 2007.06.04 4007
학생영화에대한 고찰 3 thepill 2007.06.05 4473
오디션정보는 어디서 얻을수... 3 farbe257 2007.06.08 4555
작은역은 없다 단지 작은 배우만 있을 뿐이다.... 진짜? 3 teldream 2007.06.10 4232
당신 연출자(연출부,제작부)들에게. 6 rock24 2007.06.14 4396
저는 가장 우스운게 3 farbe257 2007.06.14 3987
연극을하시다가 방송연기나 영화연기하는분들께 질문좀.. 7 m00528 2007.06.14 7709
제가 궁금한게 있는데요.. 1 dacs1 2007.06.14 3959
아직 부족한 배우지만 몇 글자 적어 올립니다. 6 actor2do 2007.06.14 3971
배우 구인 하시는분들~~ 제발~~ 24 kuku153 2007.06.15 5485
이전
15 / 115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