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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페이관련하여 의견좀 말하고 싶어지네요..

actor2do
2007년 07월 22일 12시 39분 55초 3888 4
아랫글을 읽고 생각한 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순수한 제 생각으로 모든 배우들의 생각이라고 오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페이 문제를 얘기할때 다른 노페이 스텝분들을 이야기 하셨더군요..
우선 그 스텝분들이 전문인지 비전문인지와..
현재 직업으로서 전문인으로서의 생계수단인지 알고 싶네요..
직업으로서 배우를 하고 있으면 혹은 스텝을 하고 있으면 그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전문적이든 비전문적이든 페이를 받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않으시는 분들이 안 맞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출을 하게 되면 쌈짓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한 개인의 돈이 아니라..
영화의 총 제작비 입니다..
제작비에 총 구성원의 페이가 들어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그것에 맞게 적으면 적게 많으면 많게 서로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단편쪽 종사하시는 분들도 상황을 알기에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고..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배우로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한국말은 말그대로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입니다..
식비와 차비.. 이말은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저희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차비는 들지 않을것이고..
그것으로 치면 저희는 밥을 먹으러 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단순히 하루에 단돈 만원을 주더라도.. 그것은 엄염히.. 일을 하는것에 대한 대가인..
페이로서 지급 받아야 하는것이지.. 밥값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화든 어느곳에서든 서로의 신뢰를 중요시 하는 곳에서.. 자꾸 이런글을 남기게 되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조금 흥분해서 글의 내용의 앞뒤가 맞지 않고.. 내용에 감정이 실린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이점 정말 죄송합니다.. 조금 감정 상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질타하여 주십시오..
하지만 모든 배우들을 욕하진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배우 이도윤 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mdmeister
2007.07.22 15:16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하시는 바램이 묻어있는 글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도윤님께서 말씀하신..
"우선 그 스텝분들이 전문인지 비전문인지와..
현재 직업으로서 전문인으로서의 생계수단인지 알고 싶네요.."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돈없이 영화를 만드는건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솔직한 얘기로 연출자 자신의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아닌 희생을 하는게 현실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배우모집 게시물에 대해서
'차비와 식비'만을 제공하겠다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어느누구도 지원하지 않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아마도 겪어보신분들은 공감하실껍니다.
그런 문화가 만들어져서 '차비와 식비'만으로 배우를 섭외하기가 불가능하다면
아무리 학생들이 만드는 워크샵영화일지라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배우모집에도 응하는 배우(지망생)가 있다는게 문젭니다.
그렇다고 그런 모집에 지원을 했다고해서 누가 그들을 욕할수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그런 모집에 지원을 한 사람들이
막상 겪고나서 털어놓는 푸념들이 싸이고 쌓여서 지금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절박하게 연기를 갈망하는 상황이라면
그런 노페이일망정 프로포즈가 있다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껍니다.
(스탭의 입장이었지만, 저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출연을 결심하고 작업에 임했을때에
연출하는 사람이 능력이 있는 이라면 아마도 서로가 행복한 작업으로 좋은인연을 발전시켜 나갈수 있겠죠.
하지만, 뭔가가 틀어지면 배우를 지원한 사람은 시쳇말로 '본전생각'이 나기 마련입니다.
작품CD도 건네받지 못하면 정말 배신감이 하늘을 찌르겠죠.
이런 사람들이 주로 문제를 터뜨릴때 사용하는게
노페이로 착취당했다는 신세한탄입니다.

제발..
노페이는 참여하지 마시고
만약 사전정보 없이 참여를 했는데, 그런 불합리한 경우를 겪었다면
동네방네 떠들지좀 마세요.
마치 비슷한상황의 배우들을 대표해서 '해방운동'을 하는듯한 느낌이 참...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연출을 배우시는 분들도
제발좀 배우들 마음 다치게 하지 마세요.
돈줄 여력도 안되는데 작품하나 보고 당신과 함께 작업하는 배우라면
돈 못주는 대신 마음을 주세요.
돈없으면 인격이라도 갖추고 배우를 대하라 이겁니다.
배우 맘 불편하게 하면 그 작품이 잘될것 같습니까?

돈없이 영화를 만드는게 죄악이라면
인격없이 영화를 만드는건 음... 뭐라고 해야 쫌더 쌜까요?
암튼 그렇습니다.

저는 어느한쪽을 두둔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만,
글을 읽으시는분 입장에서 제 글에 대해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잘못하면 양쪽(배우/연출)으로부터 욕먹겠네요.
나중에 현장에서 뵙게된다면 그때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내가 사랑하는 영화를 더불어 사랑하시는 여러분
우리는 모두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사람들이라 믿습니다.
여러분들 하시는 작업 모두에서 항상 보람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사랑합니다...
ksjii
2007.07.22 17:13
저두 연출쪽이지만, 솔직히 단편이라도 돈 끝없이 들어갑니다;;
윗 분 말씀처럼 안하는 게 좋다라는 말씀도 맞지만,,서로 의견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작품 만드는 것 또한
저는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요^^"

근데 제가 보기에도 돈 보다는 아마 현장에서의 일 때문에 기분 나쁘신 배우님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런 글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heavencanwait
2007.07.23 01:20
무페이로 출연할 수 밖에 없는 배우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라는게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배우가 경력많은 프로일 수는 없겠지요.
작품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로서는 경험차 무페이로 출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무페이로 하면서 경험많은 베테랑급의 연기자들만 고집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한편 한편이 다 소중한 작품이겠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그 속에서도 엄연히 급의 차이는 존재할텐데 배우 구인 과정에서는 그것이 전혀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거죠.
배우를 노페이로 할만한 경우와 어느 정도의 페이를 지급할 경우는 구분되어 져서 배우모집이 이뤄져야지 지금처럼 모든 작품에서 고정관행식으로 '페이는 없고 차비와 식비는..'하는 행태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출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베테랑이 있고 아직 미숙한 학생들도 있을테죠. 굳이 급에 따라 분류를 하자면..
경험많고 실력있는 연출팀인 만큼 베테랑급의 배우를 원할테죠. 대신 작품을 생각하는 크기만큼의 페이는 지급돼야 합당하지 않을까요?
아직 배우는 학생의 입장이라면 베테랑급의 배우를 고집할 필요는 크지않다고 봅니다. 페이없이 부릴(?) 만한 배우를 섭외해서 서로 맞춰가며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진정한 배움의 과정이며 의미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베테랑급이니 학생급이니 하는 표현들은 편의상의 분류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actor2do
글쓴이
2007.07.23 13:03
더이상 이런 일로 싸우지 않고.. 모든 팀이 서로 믿으면서..
작품만에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빨리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작은 한마디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글 하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신경쓰이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글을 올린뒤에.. 같이 작업을 하신 연출자 분들과..
배우분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실명으로 올린 글이여서 그런지도..;;
저도 무페이 작업은 하고 있지 않지만.. 연출자 분들께서는..
본래 상업영화의 적게는 몇분의 일.. 비중에 따라서는 수십분의 일 밖에 페이를 못챙겨주시는 것이..
죄송하게 여겨 글을 그렇게 올리시는 것이라고.. 말그대로 차비만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도..
차비 식비 면목으로 현재 학생단편영화의 일반적인 주연 페이수준(회당 5~10만원) 정도를 챙겨주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또한 배우분들께서도 무페이 혹은 적은 페이에도 시나리오 검토후에.. 자신이 욕심이 나는 케릭터면..
그냥 하시거나.. 적정선에서 페이를 맞추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작은 출연에도.. 자신의 경력과 현재 상업분야의 페이를 고려하여..
조금은 터무니 없는(제작부에서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정도) 페이를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각 분야에 대한 고려없이.. 글을 올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이 문제에 있어서는.. 제생각에는 연기자 캐스팅 단계에서.. 먼저 어느정도 선을 공지 하시면..
서로 큰 오해 없이.. 그에 맞추어서 지원 및 캐스팅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 가장 큰 생각은.. 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것이 그저 차비일 뿐인지.. 일을 한것에 대한 정당한 페이인지를 구분지셨으면 하는 욕심이였습니다..

또 얘기를 하다보니.. 두서가 없었습니다.. 다들 더운 날씨에 현장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모두 힘내시고.. 좋은 기회에 좋은 자리에서 웃으면서 현장에서 뵙길 바라겠습니다..

배우 이도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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