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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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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고민ㅠㅠ

강유진
2015년 09월 15일 11시 16분 55초 280 3
경기예고를 희망하는 16살 소녀이옵니다ㅠ
6개월?정도 연ㄹ기를배우고있는데
입시는따로준비한적이없어 막막합니다..
연극톤이랑 그런것도어렵고ㅠㅠ도움주실분..
ㅠㅠ댓글달아주세용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carjabe
2015.09.17 11:18
서울이시면 연락주세요~
carjabe@gmail.com
소레아스
2015.09.23 21:16
진심으로 조언하고자 글을 씁니다. 연기학원에 등록한다거나 과외 받지마세요. 어린학생들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한 밥벌이지 진정한 교육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입시에서 중요한건 학생의로서의 겸손함과 배우는 자세이죠. 연기 잘하던 못하던 심지어 재능이 있던 없던 배우가 되고자 하는 이유와 의지를 또박또박 어필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몸 자세도 바르고 말하는 습관도 차분해질 필요가 있겠죠? 본인이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고치셔야 할 겁니다. 대학입시에선 교수님들이 입시자를 볼때 지금 현재의 배우로서의 트레이닝된 단계, 수준 보다 임하는 자세와 성실성, 배울려는 마음, 인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어린 중고등학생들의 청소년 뮤지컬 대회, 연극 경연대회를 해보면서 옆에서 듣고 직접 보고 느낀것입니다. 제대로된 배우 교육은 예고와 대학에서 하는 것이니 연기학원 등지에서 앞으로 돈 쓰지 마시고 그 돈으로 공연이나 영화를 보러 다니세요. 연기학원 요새 너무 양심 없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된 교사도 아니면서 몇십만원을 훌쩍 넘게 받아먹으니. 예술학교 입시시헙 수석으로 들어왔다고 무슨 세계적인 배우가 되는지 아십니까? 아닙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무명의 힘든 시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 빛을 받는거죠. 다른 누구누구 친구 입시 수석 1등으로 들어왔네 뭐네 혹여나 신경쓰지 마세요. 사람 미래는 모릅니다. 암튼 연극톤은 신경쓰지 마세요. 연극톤에 신경쓴다는 것 자체부터 본인이 연기하는 결과물을 신경쓴다는 것입니다. 배우의 자의식이 개입이 될수록 관객은 배우가 연기하는 배역을 보는게 아니라 배우 개인의 얼굴을 읽게 됩니다. 즉 가짜 연기죠. 연기의 기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좋은 연기는 순간의 진실대로 연기하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정해진 동선과 대사를 지켜줘야겠죠. 아직까지 심리 제스처, 동선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어떤 자극이든 흡수 할 수 있고 어떤 자극이든 표출 할 수 있는 배우로서 몸과 마음이라는 도구 훈련, 이것도 지금 당장 완벽히 될 수 없습니다. 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시면서 차츰 프로 배우답게 성장하게 되는 부분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피아노 건반으로 비유한다면 모든 피아노 건반을 전부다 자연스럽게 칠 수 있는 상태. 이것은 절대로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차츰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시다 보면 프로배우답게 발전해나가는 부분이랍니다. 발성이나 신체훈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연기하는척 하지 않는 진실한 연기를 한번 고민해보세요. 이미 그런 수업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완전히 체득화해야합니다. 이것을 남들보다 빨리 이룩하면 고등학교3학년이나 대학생 중에 데뷔해도 되겠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정말 성실한 배우지망생은 백명 중에 한명 있을까합니다. 그 100명 중 한명이 되셨으면 좋겠군요. 신체 훈련, 스트레칭, 음성 훈련 등을 매일 하시나요? 매일 안하시면서 예고를 꿈꾼다는건 직무유기입니다. 배우는 음성이나 신체에 대한 부분 또한 마스터가 되어야 합니다. 시실리 베리, 존 척스 등의 연기교육자(음성훈련 전문가)를 추천합니다. 이분들은 고령임에도 건강히 살아계시죠. 제 기억으론. 배우훈련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죠. 연기책은 스타니슬랍스키, 메이아홀드, 박탄코프, 그로토프스키 등은 나중에 공부하시고(처음듣는 인물도 있죠) 한국영화진흥회에서 출판한 토니 바의 '영화 연기' 마이클 셔틀르프의 '오디션'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연기의 기본을 쉽게 깨우칠 수 있는 책이라 자신합니다. 중학생 수준으로 충분 할 겁니다. 이들은 연극과 영화 모두에서 활동한 사람이고 '오디션'의 저자는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만을 무명에서 캐스팅해낸 캐스팅 디렉터입니다. 말이 두서없이 길었습니다. 저는 유진양이 다른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도 배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를 졸업하시다보면 분명 배우를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배우로서 사명감, 의지가 약해서, 재능이 없어서 이것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노력을 안하고 성실하지 못해서 연기에 자신감이 없고 배우로서 자신이 없어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저는 유진양의 재능여부를 모릅니다. 재능이있어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 저는 후자가 좋습니다. 물론 조승우나 로다주처럼 재능과 노력이 함께 있는 배우가 최상이겠죠. 하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진정 아름답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유진양이 20대를 준비하고 30대를 준비하면서 가져야 할 자세는 이것인것 같습니다.
강유진
글쓴이
2015.09.27 00:02
소레아스
정말 읽는 내내 너무나 좋은 말들이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몰르겠어요ㅠㅠ
정말 너무너무감사합니다진짜
입시가 가까워서 초조함과 혼란스러움만 커져갔는데 이글을 읽고 마음이 한켠 가벼워졌어요ㅎㅎ
좋은 조언이자 충고 격려 너무감사하고
제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할께요!
즐거운연휴보내세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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