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글들을 보다보면...

no33 2007.01.22 08:42:45
항상 하는말이지만 스텝들의 기본 급여에 대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하는일 어자피 투잡이라 아르바이트 싸이트도 많이 들락날락거리지만
급여가 '추후협의' 나 '회사내규에따름' 이라고 명시되어있는곳은 아예 클릭도 안하게됩니다.
대부분이 최저임금 (2007년기준3480) 이나 그수준이 고작인곳이기 떄문이죠.
그래서 묻습니다. 왜 명시를 안해놓냐고.
급여가 적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안가지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일단 와서 면접보게하고 거기서
말을 둘러대는거죠. 참...뭐랄까....또 시간 뺏겨서 울컥한것도 있지만 참 답답합니다.
시급 4000원짜리 일을 하면 사람은 한시간에 4000원어치 일을 하나보다 생각하고 시급 6000원인곳에서
일을하면 아. 저기보다는 힘든일이겠지 하고 충분히 생각을 하고 일을 구하겠죠.
머..그냥 요즘 알바 구하느라 주저리 적어봤네요...

전에 군대가기전에 모 미술팀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학생인 저를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냐고 물어보니
이력서를 누군가에서 소개받았다나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력서를 낸것이 1년도 더 지났고 그당시 그 팀의 작품과 전혀 성격도 다르고 예의도 없이 대하는
모 미술감독이이 저를 불러놓고 (궁금해서 가보긴 가봤죠 도대체 그 이력서의 출처가 어딘지)
내가 생각해도 말해주기 민망한 급여인데 일을 할꺼냐 그러더군요. (급여는 끝까지 말 안해줬음)
참...맞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인력시장 넘쳐나죠. 그래도 공부좀 했다는 친구들도 지인들없으면 현장 못가서
맨땅에 해딩하는 젊은피들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올챙이 개구리적 생각 못한다는말이 참 맞는말 입니다.
학생때 프리랜서로 일을 할적에 한달에 200도 벌었는데 하며 생각하면 내가 왜 여기 있나 참 답답할때도 있죠.
그런데 마음은 다 똑같지 않습니까? 왜 내가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여기서 일을 하려고 하는지?
솔직히 그 마음 개구리분이나 올챙이 분이나 같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구인글들도 그러더군요. 급여 '추후협의' / '개별통보'
죄송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로 어느제작사인지 어떤내용의 작품인지. 예상 급여는 어느정도며 예상 제작기간은
어느정도인지. 당연히 그와같이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뭘 알고는 지원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면접일자와 마감기간을 게시를해야 지원을해도 '아 내가 떨어졌구나' 라고 생각해고 다른일을 구하거나
뭔가 액션을 취하죠. 이러니까 영화인들이 백수가 많아지는것이 아닙니까. 이 고급인력들이 ㅠㅠ
그리고 가장 하고싶은말은..
지원했던 이력서 메일로 보내니까 돌려주고 뭐고 그런것도 없지만 아니다 싶은 사람은 그냥 지워주세요.
몇개월씩 보관했다가 사람 급할때 써먹을려고 연락하지 마시고 일자리 못구해서 그정도로 환장한 사람들
여기 없을겁니다. 영화 인력이 많은만큼 제작사도 많다는걸 알아주세요. 제발 헐값에 고급 인력을 구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최소한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