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단편작품 관련 페이 문제가 계속 논란이네요.

monsterc 2007.11.13 21:24:47
처음 게시판에 끄적이게 되는데,
아직까지 학생 단편 찍으면서 페이 제대로 받은 적이 없네요.
일단 계좌까지 보냈는데, 몇달 째 안들어오고 포트폴리오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
처음에 페이로 조정한다고 해도,
나중에 어떻게 하면 좀더 깎을까, 촬영 막 시작 전이나 끝난 후에 합의 보려는 학생 감독들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끝난 후에 페이 줄 생각은 안하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 분들 미래에 메이저 감독이 되신다고 해도 뻔히 보이네요.
저도 학생들 신분으로 페이를 받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많은 페이를 요구하지 않구요.

하지만 연기자 모집란에 보면 "페이 없습니다. 드릴 수 없습니다. 밥값은 해결해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대부분입니다.
학생영화감독, 스텝 분들 영화에 감독도 중요하고 스텝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배우입니다.
화면 내에서 얼마나 감독이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가에 따라 영화자체가 달라집니다.
그런 배우에게 하루 일당도 안되는 무료 보수로 일하기 원한다는 자체가,
도대체 자신의 영화에 대해 애정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정말 좋은 영화만들고 싶단 욕심 있으신 분들 알바하면서라도 충분한 제작비 만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메이저 영화에선 스텝들 돈 안주려고 하고, 마이너 영화계에선 배우들 돈 안주려고 하고, 참...............
솔직히 정말 영화자체가 좋고 괜찮다면 우리 배우분들 페이 준다고 해도 안받고도 일할 열정 있으신 분들입니다.
그만큼의 영화가 아니라면 당연히 페이를 받아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감독입장에서 영화에서 그 배우가 적합하다고 느껴진다면 쓰길 원하면 그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방송계 단역조차 하루 일당이 주어지는데, 단편이라고 해서 일주일을 일해도 하루일당도 채 못받는게
제대로 된 건지 의문이 듭니다.
또는 촬영 전까지 배우가 안구해지는 학생작품들도 계신데,
그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셨습니까?
급할 수록 페이가 있다면, 아마 곧 구해질 듯 합니다.
그리고 페이가 없다면 학생감독이나, 스텝분들 예의라도 갖춰주세요.
대부분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몇몇 학생분들......
오디션이나 촬영을 하다보면, 정말 배우입장으로서 어이없는 스텝들의 행동들을 볼 수가 있는데,
스텝들의 각자 임무를 제대로 못해서 배우가 스텝 일을 시키는 학생 감독은 도대체 무슨 배우를........
어떻게 보는 건지 한심스럽습니다.
배우가 스텝일 하는 걸 뭐라고 하는 게아닙니다. 바쁘고 하면 배우분들 스스로 돕는거 머라고 안합니다.
하지만 그런 학생 감독분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스텝일을 스텝을 놔두고 배우를 시키다니요..
오디션에서조차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데, 속닥거리면서 이야기하거나, 촬영시에도 잡담 등......
또는 스텝들 제대로 시간 지키거나, 연락두절............소품 분실......황당한 경우 많이 봤습니다.
정말 학생 과제나 졸업을 목적으로 영화 찍는 거구나, 열정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입니다.
각자 존중에서부터 좋은 영화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정말 영화자체가 좋고 괜찮다면 우리 배우분들 페이 준다고 해도 안받고도 일할 열정 있으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학생작품에 자기 돈 들여가면서 일한다는 자체가, 배우는 그 만큼의 열정을 쏟는데,
학생감독들은 그런 행태를 당연시 여기고 페이 관련 문구가 점점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무페이로 좋은 배우를 쓰고 싶다는 욕심은 정말 이기적인 것 아닙니까?
영화계가 아직 그런 폐혜에 있다는 건 알지만, 무페이를 하고 싶다면, 아는 친구, 지인이나 안면이라도 있으신 분들을 쓰지 왜 오디션을 보고 고용을 해놓고 무보수로 하려는 지 모르겠습니다.
배우분들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시는 좋은 스텝과 감독 분들도 계신 데 학생 입장이라는 가정하에
정말 모르는 것인지............기본적인 예의가 없으신 분들 너무 많았구요.
그럼 배우분들은 하루종일 일에 뺏겨 돈두 못받고, 써주신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형편인 건지 의문조차 드네요.
배우분들 아르바이트 하기도 힘든다는 것은 아실꺼예요. 촬영이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그럼 배우분들은 무보수로 하고, 도대체 어떻게 꾸려나갈 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정말 자신의 영화에 좋은 연기, 좋은 배우 분들을 쓰고 싶다면 그 만큼 대가를 지불하고 얻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친구분들이나 아는 배우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쓰세요.
최소한 페이가 없다는 것에 당연하다는 마인드는 버리세요.
정말 제대로 된 감독분들 만나면 캐스팅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통보가 아니라요.
"저희가 저예산영화라 페이를 드리기가 정말 힘든데요. 교통비는 당연히 드리구요. 정말 무페이라는 게 안되는 건데,
저희 사정이 그래서...........그래도 혹시 일해주실 수 있음 같이 작업하고 싶습니다"
이런 얘기 듣고 안하겠다고 하실 배우분들 없으실 꺼예요.
그 마음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발 학생 분들,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학생분들 돈 없으신거 모두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본 마인드가 배우분들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하지 않은 일에 당연시여기는 것, 유명한 감독도 아닌데............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거에 만족하라는 식
의 어이없는 생각들을 버려달라는 겁니다.
무페이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이라는 것 쯤은 아셨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