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뭘까요? ㅠㅠ

painy2000 2007.09.13 19:30:00
안녕하세요...전 감독을 지망하고 있는 사람 입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 처럼 단편을 직접 제작하고자 하시는 학생분들이나 초보 연출자 분들에게 배우라는 존재에 대해 건방진(?) 한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얼마전 지인들(연극배우분들)로 부터 질타섞인 얘기를 들었습니다...얘기인 즉은 요즘 단편을 준비하는 학생분들이하 초보 연출가 분들이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설픈 자신감을 가지고 섣부르게 작품에 임하는것 같다는 것입니다...첨에 그말을 들었을땐 저도 썩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만...연출자가 배우와 대화를 하며 자신의 연출적의도를 서로 충분이 얘기하고 그 배역에 대한 배우의 생각을 충분히 수렴하여 작품을 진행해야 하는것이 기본인데 요즘 사람들은 그런 부분들이 결여 되있는거 같다는 말씀이었습니다...그 얘기를 듣고 있자니 뭐라 대꾸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배우는 감독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스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해야하는것이지만 스텝과의 관계는 일단 제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제발 부탁 드리겠습니다...앞으로 작품을 만들고자 하시는 학생분들 이하 초보연출자님들께선...여러분의 작품을 열의를 가지고 도와 주시러 오신 배우분들께 페이는 지급을 못하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시키시지 마시길 바랍니다...여러분은 한작품 만드시고 끝나시면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많은 열정과 인덕을 갖추신 연출자분들이 계속 작품을 만드실텐데 배우분들이 여러분때문에 단편이나 작은 작품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시면 않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부류에 해당 하시는 분들이 극히 소수일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저 역시 연출자로서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지 않는 사람이지만 감독이라 함은 작품이라는 짜여진 판에서 그에 속한 모든 구성요소(배우와 스텝)들이 아무런 제한요소없이 신나게 놀게해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제가 마치 배우분들 대변인이 된것같아 다른 선배님들께 죄송하지만...정말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많은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을 감독한 사람이 좌지우지 하고자 하는건 정말이지...아니지 않나 싶습니다...배우는 그 배역에만 빠져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배우에 의상을 준비해오라고 하거나...분장을 직접하라고 하거나...내일이 당장 촬영인데...오늘 저녁에 전화해서 뭐좀 준비해라 뭐좀 준비해라...정말 듣고 있기 민망했었습니다...작품이 좋은것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마지막은 사람인데.....끝까지 제 두서 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송구 스럽습니다...아무튼 앞으로 좋은 작품들 많이 만드시고 즐겁게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