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단편 페이에 관해서 조심스럽게 제작자로서의 입장을 밝혀봅니다.

czmera 2019.05.28 10:01:54

안녕하세요.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자, 한때 오디션을 여러 번 보았던 배우 지망생이자, 현재 감독 지망생으로 현재 이 커뮤니티에서 활성화된 무명배우 공익 캠페인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글을 작성했습니다.

 

 

먼저, 이런 캠페인이 진행되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본 캠페인의 중단을 요구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제작자로서는 몇 가지 말씀해주신 개입 기준이 너무 단적이고 결과론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협의와 오디션, 사전 미팅의 영역이 특히 그러하며, 이 항목의 절대적인 개입 기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생각에 단편 영화의 목적은 배우와 감독, 스텝 모두 같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포트폴리오이며, 습작의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심스럽게 얘기하건데, 단순히 시장논리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연출자가 외부 배우를 기용하는 것은 스스로 예산을 충분히 확보했거나, 인적 네트워크가 부실해 지인 찬스를 활용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첫째, 연출자가 해당학교의 연극 영화과에서 만나는 배우보다 어리거나 더 나이대가 높은 배우를 원하기 때문이고, 둘째 타인인 작업자와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자 함이며, 셋째 이를 통해 학교라는 풀을 벗어나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배우를 찾아 앞으로 파트너가 되어 좋은 연출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앞으로 평생 만나게 될 배우들이 전부 학교나 타지에서 인연을 쌓았던 이가 아닌데, 학생 때 지인과 소통하는 방식만으로 영화를 제작한다면, 어떻게 스스로 나는 배우와 소통하는 법을 아는 연출자라고 하겠습니까. 상업영화 현장에서도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좋은 배우를 찾아 작품을 위한 좋은 소통을 하는 것. 저는 이 역시 연출자로서 공부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디션 작업이 제작자의 입장으로서는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부분이지(서로 어떠한 조건을 오디션 공고에서 공개할 것인지/ ex. 오디션 항목 등), 어떠한 조건하에 제한되어야 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편영화의 평균 예산을 물으신다면, 최저 700에서 최대 1500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학생 연출자는 본인 부담금으로 이 금액을 충당하며, 이를 위해 공모전을 응시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연출자로서 주, 조연 배우를 합쳐 사용되는 금액은 10%-20% 정도를 주로 잡고 있으며, 촬영 시간은 12시간을 목표로 하나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약 15시간정도를 웃돕니다. 촬영장비 대를 제외하고도, 장소 대여비, 진행비 등을 총합하면 6회차 정도의 촬영에 이 금액을 훨씬 웃돌게 되는데, 이정도 총 예산에 25분 정도 분량의 영화를 제작 가능한 것은 대부분의 스텝들이 학생 영화에서 페이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행비로 사용할 금액은 있느냐 물으시는데, 단편 영화 한 작품 당 최소 스텝은 15-20명입니다. 기간은 프리-프로덕션-포스트까지 6개월-8개월이 걸립니다. 6-8개월에 배우 제외, 20명을 책임지며 1000만원을 소비해야 하는 연출자가 배우분들께 할애하는 10-20%의 금액이 그렇게 적은 금액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프리프로덕션과 프로덕션 과정에서 배우분들이 실제로 참여하시는 모든 회차를 다 더해도 영화 제작 기간의 10분의 1이 훨씬 못 미치는데 어떻게 결과가 최저 시급에 모자란다는 이유만으로 적은 금액이라 함부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버짓으로 보나 과정으로 보나 이 단편 영화 제작이라는 활동자체가 경제활동이 아닌데요

 

 

같은 학교나 집단의 소속이 아니므로, 그 포트폴리오의 활용 가치가 달라 외부 배우를 사용함에 있어 페이를 드려야 한다는 점에는 분명한 지지를 드립니다. 학생은 졸업요건을 위해서 촬영해야하는 실질적인 명목이 있고, 외부 배우 분들은 그러한 이유를 가진 분들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제가 받아본 수많은 포트폴리오에서 외부 배우 분들이 목적으로 하는 단편 영화의 최대 가치 역시 포트폴리오임에는 분명하다고 자신합니다.

 

 

연극 무대에는 익숙하지만 매체를 접해본 경험이 적어, 이를 위한다는 배우 분들의 메일도 많았고 학교라는 작은 풀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하는 분들도 계셨으며, 연극영화과 전공이 아니고 학원조차 다니지 않지만 현장 경험을 통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 분들의 노력이 적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함이 아니라, 같은 습작생으로서 같은 목적을 두고 있는데 왜 한 측은 시장 논리에 합당한 금액과 대우를 받아야 하고 다른 한 측은 협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비판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최저 시급 환산마저 왜 당당할 수 없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 협의 후 결정합당한 금액을 드릴 생각이 없음이 아니라, “출연자의 촬영 비중과 단위 시간대 노력을 참고해 배우와 그 금액을 협의하고자 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출연을 원하는 배우가 그 전까지 어느 정도의 선의 페이를 받아왔는지 모르는데 (특히 중견 배우를 섭외하고자 할 때), 연출자가 생각하고 있는 예산 선을 함부로 밝히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 촬영을 위해서 제가 잡고 있는 예산이 이 정돈데 맞춰주시라 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시는 지를 여쭤본 후에 기분이 나쁘지 않을 선에서 협의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협의 후 진행이라는 항목을 둘 경우에 연출자가 되도록 최저 금액선을 적거나, 지원자가 지원 메일을 통해 협의 불가한 최저 금액을 밝히시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원 메일에 촬영에 있어 협의 불가 항목이 있다면 미리 남겨주세요.

 

 

촬영 시간이 두 시간이라, 그 금액이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너무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텝들 역시 당장 이십 분의 영화를 위해 몇 달의 시간을 쓰는 사람들인데요. 그리고 배우 분들의 콜타임보다 스텝의 콜타임은 최소 2시간 전입니다.

 

 

또한 습작생으로서 회차 당 법정 시급을 계산해 이를 페이로 제시하는 것 역시 저는 대단한 일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은 금액일지라도 상대의 노력을 정당한 노동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증이 아닙니까.

 

 

오디션 공지를 올림에 있어, 배우가 이를 준비하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조건을 달아달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배우 분들도 지켜주세요.

 

 

당장 지원 메일함만 봐도 배역 나이 혹은 성별과 맞지 않는 지원자’/ ‘지원하고 하고자 하는 배역명이 없이 전달된 프로필’/ ‘연출자가 원하는 항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하다못해 배역명이나 시나리오 제목을 틀린 메일까지 있습니다.

 

 

초심자의 태도로, 오디션 장에서 벌벌 떠는 초심 배우 지인들과 작업하라 하시는데 연출자로서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구인했던 수많은 배우들 역시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인연을 맺었다 뿐이지 초심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디션임에도 지정 배역에 대한 논의는커녕 지정 대본 숙지를 해오지 못한 배우들이 태반이며, 시간 약속에 충실한 배우들 역시 많지 않고, 주연으로서 충분한 연기였다 말하기 어려울 만한 연기력의 배우들도 적지 않습니다. 경력을 떠나서요. 스스로의 연기를 정당한 노동으로 대우받기를 원하신다면 이력서에 해당하는 프로필만큼은 제대로 전달해 주셔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연출자 역시 이 분들을 역시 감독과의 소통을 배우는 습작생(배우 지망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태도의 잘잘못과 연기력의 깊이를 저희가 본 단 하나의 오디션으로 감히 판단하지 않는 것은 외부 배우 프로배우 / 외부 배우 = 외부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허세 때문에 감독 행세를 하려고 학교 지인들을 쓰지 않는다 하는 말씀은 영화를 너무 모르시는 분입니다. 당장 학교 지인들이라고 해봐야 20, 30대 언저리인데 어떻게 이들만이 출연하는 영화를 만들 것이며. 이미 아는 배우들과 야 우리는 친하니까 적당히 사담처럼 캐릭터 얘기 좀 나누고, 인물 분석은 이거 너 생각하면서 썼어! 잘해봐라하면서 영화 찍으란 말씀이십니까. 막말로 이게 더 허세 아닙니까. 상업 현장에서 나 감독인데 너 이 역할 시켜줄게. 나랑 친하잖아. 술 먹으면서 더 얘기해보자’, 혹은 뭐가 문젠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이 캐릭터 배우님 생각하면서 썼고, 힘 좀 빼서 다시 갈게요하는 감독을 원하시는 건지요. 제 짧은 배우 생활을 걸고 저는 이 두 타입의 감독님을 제일 싫어합니다.

 

 

학생영화는 독립 장편/ 상업 장편 영화의 감독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서의 습작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습작이 감독으로서의 어떤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단언하시는지요? 영상 미학만을 위한 습작이라면 말씀하신대로 배우를 기용하지 않고 콘티 생각만 하며 촬영하겠으나,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영화입니다. 익명게시판에 어떤 분은 학생 영화가 영화제 출품을 목적으로 한다는 말이 우습다고 까지 쓰셨던데, 그런 마음이라면 학생 영화에는 지원하지 말아주십시오.

 

 

저희는 프로를 배출하려는 사람들이지 프로만을 기용하겠다는 집단이 아닙니다. 그리고 경력과 촬영시간, 페이 등이 증명된 연출과의 협업을 원하신다면 배우 분들 역시 스스로의 노동 가치를 적합한 단위로 측정해 증명해주세요. (메인 영화제 수상작 독립 단편 주연 2개 이상/ 촬영시간 12시간/ 페이 회차 당 15-20선 협의) 이렇게 게시글을 올려주실 예정입니까?

 

 

단편 영화 제작 스텝이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는 이유는, 이 외에는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스텝이 발탁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메인 영화제에 걸리지 않으면 1년 안에 사장되는 단편 영화 시장에서 내가 참여한 작품, 나와 함께한 배우가 발탁되기를 바라는 것이 왜 우스운 일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겨우 1000만원이라는 예산으로 엄청난 영화 찍을 것 아닌 데가 아니라, 저희는 겨우 이 1000만원이라는 예산으로 미장센, 부천, 부산, 전주 등 각종 영화제에서 기성 감독들 혹은 제작사에게 이 영화를 한번 선보이고 이 참여 인원 중에 마음에 드시는 인원을 발탁하시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듭니다.

 

 

부디 이 목적에 맞는 분들이 지원해주셨으면 하고, 배우로서 협의를 원하는 항목을 지원 메일에 적극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발 시간 약속은 지켜주세요. 한 분의 배우분이 오디션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한지 잘 압니다. 저희는 그 마음으로 열분, 스무 분을 뵈어요. 떨리고,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배우 분들 역시 연출자를 적극적으로 탐색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디션 과정에서 이 영화를 출연하기 위한 목적이나, 배우로서 협의 못할 부분을 말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지원 메일 회신에 시나리오 보내드리고, 오디션 마지막에 궁금하신 점이나, 더 알고 싶으신 부분 없냐고 여쭤보지 않나요? 그때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개입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연출자의 오디션 항목마다 댓글이 달아져 있는 것을 보고 이글을 작성했습니다. 액터스 포럼에 실명이 적혀있는 연출자와도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공고에서 협의 항목을 두었다, 혹은 페이가 12시간 기준의 최저 시급에 밑돈다 등의 항목으로 이 연출자의 태도를 판단해 비판하거나 학과 사무실로 연락을 주시겠다는 말씀은 과한 것 같습니다. 해당 공고에서 누락된 항목을 지적하신 후, 이를 확인한 연출자와 배우가 협의해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습작과 경험을 위한 활동을 경제 활동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의식을 지향하는 것은 맞되, 그 대접만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생각합니다.

 

 

배우에게 마음을 준비할 시간, 작품을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일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리사가 요리를 훌륭하게 해내기 위해 연습하는 시간을 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요리사의 근무시간은 주방에 출근해 연습한 것을 토대로 노동하는 그 시간을 말함이 아닙니까.

 

 

연출자가 기술자가 아니듯 배우 역시, 혼자만의 세계에서 연기를 완성해나가는 직업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우 분들이 보내주시는 독백, 연기 영상, 프로필은 이 분이 그동안 활동해온 약력과 지표를 보기 위함이고, 오디션 과정에서 이 작품과 배우분이 얼마나 적합한지, 서로의 소통 방식은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갑니다. 캐스팅을 확정한 배우와는 사전 미팅에서 텍스트(시나리오)를 혹시 연출과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그런 해석이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이 장면을 어떻게 촬영하게 될 것인지를 알아가게 되는데 이 과정은 제가 보기에는 노동이 아니라, 노동(연기)를 위한 서로의 준비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상업 영화 현장에서도 이 과정을 회차로 매기지 않는 이유는 연기가 단순히 배우 한 사람의 세계 안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감히 자신합니다. 이를 단편 영화를 페이가 적다는 이유로, 사전 면접이나 오디션 등의 일정을 모두 노동 가치로 측정해 그만큼의 페이를 제공하라 하심은 과연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자 하심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업 현장에서의 배우 출연료는 노동 시간과 회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단위 시간대 수익성(인지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까. 단역보다, 스타급 주연이 회차와 촬영시간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확연히 차이나는 출연료를 받는 것은 이 배우의 출연이 영화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라 알고 있습니다. 단편 영화 현장은 수익을 창출할만한 사업이 아닐뿐더러, 오디션에 지원하시는 대부분의 배우분들이 이 영화 출연의 목적을 배우로서의 견습(인지도의 측면이든, 연기력의 측면이든)을 말하시면서 왜 임금의 하한선 제한을 논의하는지 사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제작 환경이 총 인원의 총 노동 가치를 온전히 환산할만큼의 버짓이 되지 않는데, 배우의 페이 만큼은 경제 논리에 맞춰서 측정하는 것이 저는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편 영화 현장에서 스텝과 배우의 차이는 '스탭이 얻고자 하는 것 = 졸업요건 (혹은 학점) + 포트폴리오 (혹은 수상)'/ 배우가 얻고자 하는 것 = 포트폴리오(혹은 수상으로서의 인지도)' 정도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드리는 페이는 이 작업이 배우분의 졸업 요건과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데에 대한 감사에 의미이지 배우분들에 대한 정당한 임금이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부디 경제활동으로서의 연기를 보여주실 분들은 상업 현장과 바이럴 광고 현장에 지원서를 제출해주세요. 

 

 

배우가 감독을 위한 하인이 아니듯 저희도 배우님들의 상업 영화, 독립 장편, 기획사 오디션용 연기 영상 제작을 위한 찍새가 아닙니다.

 

 

습작생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에게 최선의 페이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는 연출자로서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보상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습작을 하는 지망생으로서 서로의 권익을 찾는 것은 중요하나, 페이 등 개인 협의의 항목이 없어지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연출자로서 상대의 노력을 폄하하지 않을 만큼의 페이를 제시할 마음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같은 습작생으로서 협의의 영역을 분명히 지켜줬으면 하고 서로 어려운 환경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뭉친 만큼 서로 프로의식을 갖추고 활동하자. 그동안 이 노동 시장에서 배우들의 노동 가치를 폄하해왔다는 부분에서 절대적인 미안함을 느낀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이겠다는 감독 지망생의 작은 푸념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