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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사 공모에 얽힌 한들...

2003년 09월 08일 00시 03분 29초 1185 1
아직 거기 line producer 김현수씨 근무합니까?
궁금하군요.
나는 3, 4 년 쯤 전에 태창 흥업 시나리오 공모 (신혼 여행 다음?이지요)에 출품했다가, 덜컥 전화받고, (그 내용은 최종심도 아닌 거의 수상 단계 혹은 마치 바로 촬영 들어갈 것 처럼 하길래) 몇 번 사무실 왔다갔다 하고, 몇몇 존재를 만나고, 좋았던 분위기에 흠뻑 취했었던 사람입니다.
작가님 어쩌구, 당장 촬영 저쩌구 하면서, 시나리오를 고쳐 달라기에, 또 어차피 작업 들어가면 수정 작업 거칠거니까, 더군다나 좋은게 좋은거니까 라길래 덜컥 수정해서 시나리오도 건네고, 혹시 다른 것도 있냐고 해서 다른 시나리오도  주고... 좌우지간 분위기 좋았지요.
그리고는 곧 연락 준다는 존재가 도통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연락을 해봤더니...
아... 누구누구 '씨' 바빠서요. 없던일로 되었습니다. 그럼 바빠서...
전화를 툭 끊어버리더군요.
아... 이 글의 요지는
(그때는 3000이였는데, 지금은 일억이군요. 굉장합니다.)
김현수씨, 나는 잠시 딴 일(영어 강사, bmw 팔기)  하다가 다시 시나리오 들고 보따리 장수 하고 있습니다.
즉 안부 편지입니다

이 글은 6월 말경에... 태창 흥업에서 시나리오 공모를 한다길래, 그렇군 하고 생각난 것도 있고, 경험도 있고 해서 기록 했었던 글인데요...
태창 흥업측에서 자기네들은 무척 억울한 면도 있다고 하길래, 그런가 싶어,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돌아갔나 싶어, 오늘 들어 와 봤습니다.
음...

2004년 흥행 돌풍을 주도할 작품을 선정 하셨군요.
그러나 대상을 줄 작품은 없어, 가작으로 뽑았다구요.
더군다나 시나리오들이 조금은 어설픈 데가 있어, 각색을 해야 하기에,
그 각색료를 여기 시나리오공모 상금으로 대체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작 2명에세 상금을 반반이 아닌 (결국 4년전과 같군요)3000씩만 주기로 했다구요.
그러나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구요.
(상식적으로 도대체가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 4년 전... 나에게 했었던 말과 거의 흡사한 패턴이군요.
그런데도 나에게 '우리들은 조금 억울한 측면도 있다.' 라고 기록하는군요.
태창측의 기업 이념이나, 영화에 관한 철학이 매우 궁금하군요.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나는 매우 실망했습니다.
영화 기획사들은 늘 말하지요. 작가가 없다.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없을 수 밖에 없다. 당장 나부터도 시나리오 따위는 쓰지 않으니까...
쌈마이 영화는 만들더라도 쌈마이 짓은 하지 맙시다.
여기 다시 들어 올 일도 없겠지만, 이런 글 남겨주는 걸 매우 고맙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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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군요. 이런 식의 일들이 용납되는 구조라는 것이...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09.17 22:18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태창흥업 시나리오 공모전...
이렇게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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