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게시판
1,991 개

글쓴이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게시판입니다
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꼭 답해주셨으면 좋겟어요

2014년 12월 06일 22시 52분 26초 647 5
현재3년제 영방과에 다니고 있는 20살 학생입니다. 저는 몇년제 이런거 상관없이 그저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이 학교에 왔고, 평소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기에 이 과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근데...문제는 몇년제인가가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애들이 열정이 없습니다.
아무 절실함 없이 학교에 온 거예요. 그냥 꿈이 없으니까 재밋겠다 싶어서 넣은 과가 우리 과였던 거죠.... 일부가 이러면 괜찮은데

제 친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꿈없이 영상만드는것 기획하는 것조차도 귀찮아 합니다.

저는 매일매일 유투브에 올라오는 다른대학생들의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졸이는데 말이죠...

정말 깊이 후회하는 중입니다...
저는 무언갈 갈망하고 하고싶어 난린데...
주변은 저를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귀찮게 뭐하러 그런걸 힘들여가며 하냐구요...

제가 이상한사람이 된거 같았습니다..

수십개의 기획서를 만들어 놨는데도 모든게 무용지물이 돼버렸어요... 막막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끔 구인구직 게시판에 올라오는 여러가지 일들 ....저도 하고싶습니다.
근데 용기가안나요... 이런 대학에 다니고 나이도 어린 절 오로지 열정만 보고 뽑아줄거라 생각되지 않습니다...돈 안받고 일하면서 배우겠다고 수십번을 썼습니다.. 근데 결국 한통도 못 보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려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2014.12.07 04:57
아직 20살이시고 학교선택을 잘못하셨네요.
학생들이 스카이에 가고싶어 하는 이유, 죽어라 편입을 명문대로 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스펙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환경의 질적 차이입니다.
이건 예체능계도 다르지 않다고 보고요. 수업의 질도 질이지만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생각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를 선택할때 그런점을 고려하셨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나혼자 잘하면 되는 과는 아니기 때문이에요.
저는 영화전공이 아니라 그쪽은 잘 모르지만 지금 대학을 다니신들 시간, 돈낭비라고 생각됩니다. 휴학을 하시든 자퇴를 하시든 혹은 새로운 학교를 다시 들어가시는 쪽이 더 낫다고 보고요. 아니면 아예 현장경험을 처음부터 쌓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보고 못 느끼셨나요? 열정이라도 있는게 다행입니다.
어린걸 취약점이 아니라 본인의 강점으로 만드시는건 본인 재량입니다. 마음가짐부터 달리 먹으셔야 될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돈 안받고 일하시는건 비추합니다만, 현장경험을 쌓아 거기서부터 시작하겠다! 하시면 어쩔 수 없는게 또 현실이긴 합니다.
그러니 본인의 환경에 맞춰 본인이 할 수 있는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본인이 어떤 영화감독이 되고싶은지, 그런것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부터 다시 해보시길 바라요. 그럼 학교에 관한 생각도 바뀌실거고, 행여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영화감독이 출강하는 학교에라도 가고싶을 수 있는거니까요. 막연하게 고민만 하지 마시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시길.
anonymous
글쓴이
2014.12.07 09:32
anonymous
아...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려요....어린것을 강점으로 만들어라ㅠㅠ 정말 생각하기 나름인거같네요..제가 생각이 부족했건 것 같습니다. 부모님때문에 학교는 계속 다녀야 될거같구요... 틈틈히 경험을 쌓아 올릴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anonymous
2014.12.09 21:06
무슨 일을 하든지 돈은 제대로 받고 일하세요... ㅎㅎ
anonymous
2014.12.11 17:01
당신과 똑같은 입장이었던 사람입니다.
다니던 대학을 접고 영화를 하기 위해 어떤 아카데미 비스무리 한 곳을 다녔지요.

거기 애들 수준 참 한심합디다.
수준을 떠나 자세가 허접합니다.
의지도 없고 불성실 그 자체.
애들이 과제를 내든 말든 신경 안 쓰는 강사들.
어차피 우리는 명문대 영화과도 아니잖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고.
그 때문에 조별 과제를 못 내고 억울하게 F 받는 나 자신.

저 시작 할 때, 동기가 100명 정도였습니다.
십년 후, 실제로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저와 제 친구 딱 두 명입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 상황에서 당신이 할 일은 시나리오를 쓰는 것입니다
.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
허접하다면 왜 허접한지 끝까지 알아내고 고치고 고쳐서 뭔가 한 편 만들어 내는 겁니다. 시나리오마켓 공모전에도 내고, 영화사 사람들도 만나보고, 그렇게 자기 영역을 넓혀야지요.
anonymous
글쓴이
2014.12.15 11:38
anonymous
맞는말이에요..지금 격하게 공감하고있답니다.
우선 영화드라마 리뷰 쓰고 시나리오,시놉시스 기획안 작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근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그 다음이 걱정이네요...아카데미쪽으로 더 배우고 뛰어들어야 할지 아니면 졸업하고 스텝부터 시작해야 할지...
이전
18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