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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다들 왜 '재미'만 부르짖냐구!! 왜!!!!

2007년 06월 16일 21시 17분 28초 1431 3
어느순간...?? 아니,, 서서히...


영화든 연극이든

끝나고나면


"어우 재미없어~뭐 영화가 이래?"


"오, 재밌다! 그치?"


반응이 딱 두가지다.




가끔 감독님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요즘 관객들 수준이 높아져서,, "


사실.....반어법으로 들린다..


관객들의 영화 자체의 감상 수준이 높아진게 아니라


영상 테크닉, 사운드, 조명, 분장, CG 를 보는 수준만 높아진 것 같다.


모든 관객이 그러는것은 아니다..


멀티플렉스만 찾지 않고 작은 영화관도 찾아주시고,,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만 찾는게 아니라 작은 소극장의 연극도 찾아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을 보자면..


약간 답답하기도 하다.


영화가 단지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것같아 슬프다.


그냥 단순한 오락거리로 치부되고 있다.


물론, '재미'는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의 다가 아니다.


영화의 구성요소중에 한가지일뿐. 그 한가지가 영화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


임권택 감독님의 '학'.


극장에서 표 끊고 봤는데,,


서편제의 옛향수를 그리워하시는 나이 지긋한 분이 대다수였다.

그 '열몇명' 중에서...앞은 텅텅비어있었다.



결국 2만명의 관객동원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무조건 관객탓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편협한 감상으로 인해 작은영화들, 비주류영화들등등 블록버스터가 아닌 영화들이 설자리를 잃어버릴까 무섭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06.26 19:55
사색하러 영화관에 가는 건 아니니까요.

친구랑.. 애인이랑.. 가족이랑 놀려고 가는 거니까요..

아마 사색하기 위해 영화를 향유하는 사람은 DVD 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까 싶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래도 관객들의 눈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07.12 01:12
자극적인 음식을 먹다보니
더 자극적인걸 찾게되고
점점 심해져서 이젠 소금덩어리를 먹어도 맛있다 소리치게 되는거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싱겁고 밍밍하긴 하지만 소박하고 눈물짓게하는 소소함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거
그러니깐 무서워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거^^
과도기 겠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
이 과도기를 겪으면서
정말 관객의 눈은 높아지고 있다는거
평론가 못지 않다는거
생각해 주세요~^^
anonymous
글쓴이
2007.07.18 11:09
저도 그런 모습 볼때마다 슬퍼요.. ,.. 왜 항상 "그 영화 재밌니?" "좋은 영화야. 생각할 수 있는.." "에이, 그런 거 안 봐." 이런 대화가 오고가곤 하죠.. 그럴 때 정말 한숨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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