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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을까요?

2007년 07월 02일 14시 35분 25초 1698 5
저는 현재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30대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꿈꿨고, 집안의 반대로 대학은 일반 대학을 갔었지만,
졸업하고는 부산에 있는 극단에 들어가 몇 년간 배우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사정상 이사를 하면서 무대를 떠나게 됐고,
일반 회사를 또 몇 년간 다녔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무대를 잊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초부터 드라마쪽과 영화쪽 보조출연을 다니기 시작했고,
현장에서 만난 분의 권유에 영화 관련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만 있으려니 시간을 버리는 기분도 들고...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몸도 망가지고 감각도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해 보고자 마음을 먹고 있고, 다시 몸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는지라....
과연 지금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늦지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복귀가 아니라 재시작이니까요.

늦은 것은 아닐까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07.03 04:34
일찍 시작하였다면 지금 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

늦게 라는 말.
기준이 어딘가요 ?

일찍은 그보다 더 일찍 보다 늦은게 아닐까요 ?

늦음은 지금보다 더 늦음보다는 빠른게 아닐까요 ?

늦었다는 말 어디를 기준으로 하시는 말인가요.
무엇을 목표로 말씀하시는건가요.
무엇을 얻으려 하시나요.
anonymous
글쓴이
2007.07.03 20:26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열정이 중요한 거겠죠.

스무살부터 시작한 친구들보다 10년 늦었다고 생각하시면
스무살부터 시작한 친구들보다 2배 더 열심히 뛰면 된다고 생각해요. ^^
anonymous
글쓴이
2007.07.07 01:44
이름과 늦음에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까지 정의 내릴 현명함은 없지만,
'일찍' 시작했다면 당연히 지금보다 무언가는 달라져 있을겁니다.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은 좋은데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질문에 늘 달리곤 하는 '멋있는' 답변들이
저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네, 열정도 중요합니다. 아니 열정이 제일 중요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 시간도 중요합니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시잖아요?

하지만 2, 다시 시작할 마음을 먹으셨다고 하니
본인 스스로도 이름과 늦음에 대한 생각을 이미 열여섯 번 이상은 하셨을 것으로 생각되고.
그런 생각들 끝에 힘든 결정 하신만큼 즐거운 생각들 가득 품고 달려나가시기 바랍니다.

이르고 늦고, 힘들고 쉽고, 두렵고 자신있고...
이 모든것을 넘어서는 가치가 자신의 만족도(행복이라고 하자니 너무 거창하네요)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그에 대한 확신이 서신다면(이미 서신 것 같지만)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달리시죠.

sadsong / 4444 / ㅈㅎㄷㅈ
anonymous
글쓴이
2007.07.07 13:09
별로 멋있으라고 쓴 답변이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여지니 참 그렇네요.
anonymous
글쓴이
2007.07.07 14:06
그렇네요. 제가 괜한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2007/07/07 01:44:00 당시 제가 어딘가 뒤틀려있었나봅니다.
불편하셨다면 기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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