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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 대한 기억이라는거..

2007년 12월 28일 15시 50분 00초 1603 2
연출부 막내 일을 할때, 청테입이 내 손에서 떨어질날이 없다는 것과
어린 얼굴로 방실방실 웃으면서 무언가를 말할때, 사람들이 할수없더라도 왠만하면
해주신다는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스크립터를 하고 있는 나는
나에게 확인을 부탁하는 사람들이나, 모니터좀 하자며 내손에 리모컨을 쥐어주는 사람들이 점점
귀찮아지기 시작하기도 했죠.
자리가 사람을 만든 다는 말이 절대 틀린말이 아닌가 봅니다.
지금은 영화판을 기웃거리지도 못하고 있지만, 어디에선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솔깃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한때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잘하는 스크립터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외국의 경우처럼 스크립터에 슈퍼바이저라는 이름을 붙이는 일에 나를 앞장 세우고 싶었단 말입니다.
영화 스탭들이 전문화되어가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스크립터는 연출부에서 거쳐가는 조감독으로 혹은
감독으로 올라가기 위한 디딤돌의 역활이라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영화의 언저리 자리에서 변방으로 또 아예 밖으로 밀려나가면서도
저에게 꿈은 여전한가봅니다.
일을 하면서도 끊지못하는 그런 녀석에게 이제는 좀 갈수있는 길을 누가좀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때밀면서 너는 이거 아니면 할것도 없는 놈이 방황한다고 혼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스크립터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볼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던지는 한마디.
나도 할수있는데...쩝.
영화에서 손을 놓은지 한 4년쯤 되어갑니다. 벌써 4년이나 되었네요.이런
4년만에 혹은 5년이 넘어서 현장 모니터 앞에 앉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요?
그 느낌을 다시 맛볼수는 있는 걸까요?

비도 오고 우울한 폭풍전야 같은날에 한숨같은 푸념이였습니다. ㅠ0ㅠ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12.29 22:42
힘내세요^^ 꿈을 꿈으로 밀처 놓으면 꿈이 될 뿐입니다. 꿈을 자기성취로 노력하면 분명히 어떤 좋은 결과가 생긴다고 믿습니다.
일이 잘 풀리길 기원드립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12.31 17:51
우리들은 항상 님 같은 갈등을 죽을때까지 겪게될것 같은 생각입니다
몇년 방황하다 끝낼수 있는 생각이 아닌거같아요 그래서 괴롭고요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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