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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여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2010년 07월 02일 22시 12분 19초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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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솝 우화 중에, ‘여우와 신 포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길을 지나던 여우가 높은 나뭇가지 위에 매달린 포도를 따먹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도저히 딸 수가 없자, 그냥 가던 길을 가면서 ‘저 포도는 분명 시어서 먹지도 못할 거야’라고 했다는 이야기.

 

이와 같은 우화들은 크게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당연히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교훈이란 게 과거의 시각과 현재의 시각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하다못해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놓고서 ‘능력도 없으면서 아이는 왜 그리 많이 낳았냐’고 흥부를 타박하는 세상인데요.

 

그럼 오늘의 시각에서, 저 맹랑한 여우는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요? 대부분의 옛날 이야기에서 여우는 잔꾀를 아주 잘 부리는 동물로 나옵니다. 기린(;;)이나 아니면 두루미(;;)같이 키도 크고 심지어 하늘을 날 수도 있는 동물들을 어떻게든 구슬려서 포도를 따오게 했어야 했다는 거죠.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사회 많은 분야에 여성이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또 그런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죠(때로는 남성들보다도 더하고요). 참 희한한 건 바로 이럴 때 유독 자주 ‘지름신’이 강림한다는 겁니다. ^^;;

눈 딱 감고 지갑 잠깐 열면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짜증과 울분을 날려버리는 게 가능한데(물론 그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는 되겠지만) 과소비니 된장X이니 하면서 온갖 색안경을 끼고서 바라보는 세상이 답답합니다.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만큼 나쁜 게 아니라면, 소비는 21세기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 전세계가 청교도적 가치만을 요구했다면, ‘섹스 앤 더 시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의 원작자들은 이교도로 몰려 화형을 당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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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포도는 시어서 못 먹을 거야’란 생각을 하셨나요,
아니면 ‘나도 언젠가 한 번쯤은’이란 생각을 하셨나요?

 

그렇다면, 바로 지금 2010년, ‘어쨌든 잘 나가는’ 그녀처럼 보이고 싶다면, 그 방법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살짝 살펴보기로 하죠.

 

 

<엣지 있는 스타일을 입는다: 스트리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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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패션을 멋지게 차려 입은 뉴요커들

 

패션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의 트렌드는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거의 일본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유럽과 미주 지역 등으로의 개인 여행도 많아졌고 인터넷을 통해 패션 관련 정보의 유통도 빨라진 지금, 사실상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부터의 직수입에 다름 아닌 스트리트 패션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몇 년간 유행한 것은 희한한 일이 아닙니다(물론 다른 이유도 하나 있습니다. 일본 여성들은 우리나라 여성들보다도 체형이 작고 상당히 ‘동양적’이라서 과감한 매치가 필수적인 이 트렌드가 일본에선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스트리트 패션은, 말 그대로 대도시에서의 생활에 잘 어울리는 룩(Look)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 그레이, 탁한 브라운 등의 무채색이 주류이고 활동성을 강조하면서도, 비즈니스로 언제 어느 때 중요한 미팅 자리가 생길지 모르니 어느 정도의 격식은 갖춰야 하죠. 또한 평소에는 그리 썩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미니멀한 느낌의 자켓 + 캐주얼에 가까운 스커트 등을 매치시키거나 때로는 과감한 액세서리(커다란 선글라스, 페도라 등)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죠.

 

 

<IT 트렌드: 스마트폰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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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트렌드세터’를 자처하는 이라면 고려해 볼만한 사항입니다. 특히 올 여름은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신제품들이 국내에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도 하죠.

 

스마트폰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건 결코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어려운 물건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뭔가 잘못 만지면 그냥 고장이 나버리는(;;) 그런 물건은 더더욱 아니죠. 간수를 제대로 못했을 때 이상이 생기는 건 당연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멍청한 놈이라면 ‘스마트’하다는 이름조차 붙질 않았겠죠. ^^;;

 

올 여름에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 대표 주자라고 한다면,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이하 X10)이 있습니다. 일본에선 올 3월에 출시되자마자 아이폰의 판매량을 가뿐히 넘겨버리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고, 예쁘고 깔끔한 외관과는 달리 엄청난 스펙을 갖춰서 ‘몬스터폰’이란 별명까지 붙었으며, 국내에선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CF 모델로 나와 정용화폰이란 별명도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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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의 CF 중 한 장면. 아아… 눈이 정화되는 순간 +_+

 

우선 X10의 장점은,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감각적인 디자인입니다. 또한 외국산 제품임에도 국내의 시장 환경을 염두에 두고서 추가 배터리와 추가 메모리(16G)가 무상으로 지원되며, 싸이월드와 미투데이 같은 한국판(?) SNS를 적극적으로 탑재한 것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 S와도 차별되는 부분이죠.

 

X10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스마트폰도 대부분 그 기기가 가진 성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X10의 경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 가이드와 현재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A/S 센터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기껏 장만한 스마트폰이 그저 ‘핸드폰’이나 ‘문자메시지 보내는 기기’ 정도에 그치는 일도 막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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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과 흰색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마음에 드시나요?
참고로 일본에선 특히 여성들은 흰색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정면의 이미지를 보면, 작은 창이 순차적으로 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X10만의 특화된 인터페이스인 ‘미디어스케이프’인데요. 이에 관해선 홈페이지(http://www.xperia.co.kr)에 아주 친절한 가이드가 잘 나와 있기도 하고, 직접 검색을 해보시면 이미 IT 전문 블로거들이 작성한 동영상 리뷰도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공정무역, 혹은 착한 소비: 비싸게 사는 게 착하다?>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최대 덕목 중 하나가 소비라고는 했지만, 그저 나 자신만을 만족시키는 소비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한 번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라면 거의 하루에 한 잔씩 마시게 된 커피와,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연인끼리 주고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초콜릿 같은 먹거리는 그 원료가 대부분 수입산이며, 우리는 비싼 돈 주고 이것들을 사먹는다고 해도 정작 커피 원두와 카카오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손에 쥐는 땀의 대가는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바로 이런 이유로, 이른바 ‘착한 소비’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공정무역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너무 이렇게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요즘은 전국 각지의 일정 규모 이상 주택가에선 생협(생활협동조합) 간판이 붙은 매장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매장에 놓인 상품들은 대부분 지역의 공동체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것들로, 가격은 좀 비싸지만 우리 건강에 좋고 무엇보다 중간 유통 마진이 엄한 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권장할 만한 쇼핑입니다.

 

 

<다시, 여우와 신 포도의 우화로 돌아와서>

 

잘 나가는 그녀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대략 이렇습니다. 어려운가요?

 

별로 그렇진 않죠. 여우와 신 포도의 우화에서 지금의 우리가 배울 교훈은, 조금 더 잽싸게 머리를 굴리지 못한 여우의 무능함을 배우진 말자는 것입니다. 아니, 조금의 노력(혹은 양보)만 감수하면 정신건강에 훨씬 좋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데 굳이 그걸 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옛날의 우화는 이렇게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어쨌든 가르침을 받았으니, 역시 옛 말은 그른 게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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