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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영화화 대유행,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2012년 03월 01일 00시 19분 05초 1751 1
오리지날 시나리오를 개발할 의욕이나 생각들이 있기는 한겁니까? 다 우르르 웹툰으로 몰려가고, 베스트셀러 소설로 가버리면, 도대체 오리지날 시나리오는 누가 씁니까?? 그 판권들 비싸게 사올 돈을,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에게 쓸 생각은 애초에 없습니까?? 이번주 씨네21 새로운 제작자 열전이던가 특집기사에도 보면, 한국영화계가 발전하려면, 작가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입에 발린 소리들 뿐이더군요, 씨발 지랄한다. 아님 하다못해, 이게 진짜 영화화 될만한 웹툰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하고 판권을 사던지 말던지 하지, 조회수만 높다고 덜컥 판권 사놓고, 시나리오 작가들한테는 싼값에 각색해달라 하고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거린지. 솔직한 심정으로, 웹툰 영화화 기획들이 싹 다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2012.03.05 16:21
저는 현업 작간데요. 그럴만 하다고 봅니다.
오리지널 개발 하는 거, 무능한 제작자들에겐 세월입니다.

좋은 시나리오 병신으로 만드는 바보들의 패턴이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제작자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소재가 있다보니, 작가를 사서 오리지널을 쓰게 합니다.
2-3편 정도 작가 붙잡고 만들다보면 당연히 메이드 되는 건 하나도 없고, 빚만 늡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한국에서 제일 비싼 작가가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삽니다.
남들이 저 작가 잘 쓴다고 하니 확 지르는 거죠. 억 대로 주고.

근데 또 무능력 해서 그 대본 가지고 투자를 받니 어쩌니, 캐스팅을 하니 어쩌니 하다가 걍 5년 지나갑니다.
그래서 저작권 기간 끝날 때 쯤, 쫌 큰 제작사에다가 헐값에 팔아 넘깁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무능력은 깨닫지 못 한채, 운 탓을 합니다. 때가 오지 않았다느니 개소리 치는 거죠.
그리고 최후가 어떤 거냐면... 바로 원작인 겁니다.

잘 나가는 소설가의 원작, 도레미파솔라시도 개 염병 같은 그딴 걸 한 1억 주고 삽니다.
만화도 사겠죠. 그거 하나 사면 돈 다 떨어집니다.
그리고 꽁으로 작가를 꼬셔내는 거죠.
되면 주겠다.....

무능한 제작자의 최후는, 패가망신 + 대리운전 인 겁니다.
그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니거든요.

강남역에서 대리 불렀더니 전에 알던 제작자가 왔습디다.
그 사람은 날 못 알아 보는 것 같던데...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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