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랑

anonymous 2004.02.20 12:02:03
[사회]
이룰 수 없는 여교사와 제자의 사랑
[연합뉴스 2004-02-20 10:18:00]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여교사와 고등학생의 영화같은 사랑이 임신과 가출로 이어져 주위에 알려지면서 결국 종지부를 찍게됐다.
2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실종신고를 받고 행방을 쫓던 김모(23.여)씨를 18일 오후 7시30분께 전남 함평군 나산면 이모(17)군의 집에서 발견, 귀가조치했다.

광주 모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지난해 4월 모 고등학교에 3개월간 임시교사로 근무하면서 당시 1학년이었던 정모(17.전남 장성군)군을 알게됐다.

곱상한 외모 때문에 처음부터 눈에 띄었던 정군이 부모없이 어린 동생과 할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산다는 사실을 알게된 김씨는 정군을 친동생처럼 보살펴 줬으며 교사를 그만둔 뒤에도 연락하며 지내다 결국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된 김씨는 충격으로 집을 나와 정군을 찾았고 이들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정군의 친구인 이군의 집으로 도피행각을 벌였으나 결국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김씨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끝났다.

교사와 제자라는 신분의 벽을 넘은 이들의 '사랑의 행로'는 생활환경이나 나이 차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접촉을 끊도록 한 김씨 가족들에 의해 사실상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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