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인터넷에 "스크린쿼터 축소 할 때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동참해달라고 외치던 영화인들 다 어디갔냐?"
이런 글이 올라 오던군요.
그런데 거기에 댓글로 거의가
이제부터 한국영화 안 봐.
한국영화는 다운만 받아서 볼거야
아직도 한국영화 극장가서 보세요.
등의 비판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다가 조선일보에 광고 올린 기업들한테 네티즌들 엄청 공격(^^) 하는 것 처럼
한국영화 안 보기 운동이라도 일어 날까봐 사전 예방 차원에서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제가 깃발을 만들었습니다.
'아고라 영화인'이라고 만든 이유는
이렇게 하면 협회도 단체도 아니니까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였고
또한 집회 나온 사람들에게 제일 어필 할 수 있는 단어가 '아고라'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저는 집회 현장에 저희 카페 회원들과 거의 매일 나갔니다. 그 카페는 영화인 카페가 아닌 일반 카페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고라 영화인' 깃발 들고 나가면 그 분들 영화인도 아닌데 저 혼자 영화인 인거 외롭울까봐
일일 영화인이 되어 줍니다.
그러면서 회원님들 예전에 '보조출연' 했다면 우스게 소리로 오늘 하루는 영화인 되어줄게 그럽니다.
5일날 밤에 행진 중에 제 깃발 보고 찾아 오신 영화인 5명이 있었습니다.
6일날 제가 시청에서 기다린다고 하니까 찾아 오신 영화인 2명에 제가 오라고 해서 온 우리 학교 영화과 후배 4명이 있었습니다.
7일 또 깃발 들고 나가니 이번에는 3명이 아는 척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 중 한명이 필.커에 사진이 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와서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깃발을 들고 가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묻습니다 영화배우세요?
시민들은 '영화인' 하면 거의 배우만 있는 줄 압니다.
그러면서 또 묻습니다.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했던 배우들은 왜 안 나와요?
이런 소리 거의 듣습니다. 그러면 저는 단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배우들도 영화인이기 때문에 같이 비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 '영화인'은 영화배우만 있는게 아니라 현장에서 40-60명 가량의 스텝들도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우리들의 사정을 설명을 해 주면 그 분들 그때서야 갈 때 수고하세요. 하면서 갔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 입니다.
여러분 중에 집회 못 갔다고 절대 미안해 하지마시고요. 혹시 가고 싶은데 뻘줌하신 분은 그냥 오세요.
중.고등학생들도 당당히 나와서 외칩니다. 하물면 성인인 우리가 왜 못하겠습니까?
그리고 분명히 시위 현장에 스텝들 개인별로 나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분들 많이 힘내시고요
혹시 6월 10일 날 올 때 가능한 주위에 아시는 영화인들 데리고 나와주세요.
혹시 영화과 다니셨던 분들 계시면 후배들한테 말해서 과 깃발 가지고 나오라고 해보세요.
물론 강제로 말고 자율적으로요.^^
우리 영화인도 6월 10일 날은 다 같이 모여서 큰 목소리로 구호 한 번 외쳐봅시다. (절대 선동하는 거 아닙니다.)
무조건 자율적으로 오세요.
그리고 혹시나 스크린쿼터 때 목소리 높였던 배우들 왜 지금은 가만히 있냐고 서운해 하지 마세요.
우린 같은 영화인이잖아요. 우리라도 감싸주자고요. 솔직히 배우분들 집회 현장 나오면 일반인들 싸인 받을려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러다 괜히 집회 분위기 어수선 해지면 사람들이 배우들 괜히 와서 집회 분위기 망친다고
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배우들이 나오면 장점도 있지만 거기에 따르는 단점도 있다는 것을 여러부터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주위 분들이 스크린쿼터 축소 때 나왔던 배우들, 집회에 왜 안 나오냐고 뭐라고 하시면 여러분이
좋게 말씀해 주세요.
이번 일을 계기로 영화인들 조직적으로 안 움직여서 협회나 단체,배우분들에게 섭섭한 분들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좋게 생각 하자고요. 그 분들 사정이 있어서 참석 못하는 거지 분명 개인별로 나오거나
마음 속으로는 응원 해줄 겁니다.
이런 글 쓴다고 제가 영화 협회나 단체 배우분들과 친분이 있어서 쓴다고 오해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어떤 영화단체나 협회에 등록 안 되어 있습니다. 단지 여기 필. 커에만 온라인 상으로 등록 되어 있는게 다 입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배우와 스텝간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 없었으면 해서 그런거니까 오해 말아주세요.
그럼 6월 10일날 동화 면세점에서 기다릴게요.
참고로 시청으로는 안 갔니다. 동화 면세점에서 기다립니다.
그리고 운영자님 깃발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인 여러분 한국 영화계 어려워도 힘냅시다. 살아 남아서 강한자가 되자고요. ^^ 영화인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시청이 아니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 면세점 앞 입니다. 5시부터 있을 예정입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