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587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너는 내 운명 You are my sunshine

pearljam75 pearljam75
2005년 09월 16일 23시 33분 44초 11245 5 1
노총삼(너는내운명).jpg

너는내운명.jpg

믿음직한 등빨에, 힘도 좋(을것 같)고, 그만하면 남자답게 잘 생겼고, 게다가 통장이 다섯개...

세상에 이런 시골총각이 어딨어? 어딨어? 어딨어?????

이때 ♬ 뚜흙뜨뜹뜨 뚜흙뜨뜹뜨-하며 만사마님이 등장해야할 것 같지만...
왜 없어?! 라며 등장하는 사람은... 듬직하고 충직한 순정남이자,
민노총도 아니고 삼노총 (노총각 삼총사) 소속의 우리 김똘중씨.

외롭고 욕구불만인 돌쇠같은 시골총각의 짝사랑법 가장 잘 보여주는 씬은 ...
땀닦으라고 준 그녀의 손수건, 몰래 주머니속에 살짝 훔쳐와서
밤에 요깔고 누워 그 손수건 코에 박고 향기 맡으며 맹렬히 DDR.
그러다 "석중아!" 휙- 문 열고 들어오는 늙은 엄니의 출현에 빤히 걸렸으면서도
픽- 자빠져 자는 척 하는 깜찍함. 황망하기도 하여라.

이런 돈 많고 몸 좋은 시골총각만 있다면 농촌에 매력적인 여자들이 차고 넘치리.
애들이 바글바글, 교육과 상권이 발달하고 공항이 생기고 ...
음헤헤, 이제 마을버스를 타고 떠나가는 선보러 온 도시여자는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리...

음헤헤.

사랑에 관해 냉소적인 '어른'들.
뭐? 영원한 사랑? 웃기고 있네... 그런 건 어린애들 동화책에나 있는거야, 피식.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소년의 질문에 친절한 은수씨는 맨날 라면이나 먹으래고,
혼자 '어른'인 척 했겠다?

나 오늘 오랜만에 다시 영원한 사랑은 있다라고 믿고 싶어지더라.
'죽어도 좋을' 만큼의 사랑 존재한다고 그게 변하지도 않을 수 있다고 믿고 싶어졌다.
동화속에서 맨날 쳐 자는 공주도 아니면서 말이다.

<편지>나 <약속>, <국화꽃향기>,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보면서 코를 후비던 내가
<너는 내 운명>을 보면서는 왜 콧물을 흘렸는지 ...

그게 뭐,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황정민 캐릭터에 뻑가서 그런지,
시골총각에 대한 판타지(?) 때문인지, 박진표 감독님의 트레이드 마크같은 '진정성' 때문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 최고조의 절정에서 다음 순간 바로 결말로 치달아버려서 뒤가 약간 허했지만 그래도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 소가 태어날때 다리부터 나오는지 몰랐다. 갓난 젖송아지를 보고... 또 너무 예뻐서 정신 못차렸다.

Don't look back in Anger.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bohemes
2005.09.18 00:20
이 영화.. 나에겐 위험해요.. 아직도 고민중.. 볼까말까볼까말까볼까말까.... 그래도 나름 전도연의 팬이라고 한편도 빠짐없이 그녀의 영화를 봤는데.. 이건 무척이나 고민중.. 나에겐 아주 위험수위 최고인 영화인것 같내요.. 걱정이야...만약 보믄 떡뽁이 먹으면서 이야기나 하죠...
k9342104
2005.09.28 02:47
판타지에 올인~
Soulfood
2005.10.15 00:19
으...보고 싶어요..^^ 행여 스포가 있을까 두려워 스크롤바를 쫘르륵 내렸는데,
18세라서 미만 관람불가라서 아직 보지 못하는 중..
Profile
mwoo2002
2005.11.04 16:37
올해 최고에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정민씨 너무 연기잘하시던걸요. 영화에 내가 들어가있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으니까..안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강추
burishim
2006.03.12 16:55
멜로의 여왕, 눈물의 여왕은 더이상 전도연만의 수식어가 아니다..
눈물의 왕, 멜로의 왕 이십니다..황 정 민 그를 위한 영화다. 어딜 데려다 놔도 어울리는 그의 연기 감독님들이 탐낼만 합디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8
새글 껍데기가 진짜 고소하고 맛있고 같이 먹고 남은 꼬막 mikelabbott 2024.05.03 1134
새글 오늘은 보고타 차피네로 지역 mikelabbott 2024.05.03 1143
새글 배우 연기자라면 알아야 하는 업계 관계자 5가지 이해 - 기본편 신CP 2024.05.03 1252
새글 영화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을 부탁해!? 아웃사이더 2024.05.02 4685
새글 제 시나리오가 국제 영화제에서 당선되었습니다. lisco 2024.05.02 5347
이것저것 모아둔 꿀팁들 광야팡야 2024.05.01 8830
좋은 작품 찍는 노하우 알려드립니다. 내일은태양 2024.05.01 9371
임플란트 과정 디디케이 2024.05.01 10274
영화 촬영 후 스튜디오 원복은 미술팀의 몫인가요 아니면 제작부의 몫인가요? 2 WjddPwls 2024.04.30 14935
인하대 제자를 강제추행한 교수,연출감독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뭐먹지 2024.04.29 21690
운영자님 2 정석아 2024.04.29 21804
오디션에서 빛나는 첫인상 만드는 8가지 방법, 모델 배우 전용 신CP 2024.04.29 22630
연기초보 연기영상 찍었습니다 피드백좀 부탁드려요 ^ ^ 간츠 2024.04.29 23349
오디션 성공을 위한 모델 배우의 네트워킹 비밀: 씨크릿 5단계 신CP 2024.04.28 28691
[설문조사] 영상제작자 대상 스크린렌탈서비스 창업을 위한 설문조사 동2씨 2024.04.28 28691
j&k 엔터테인먼트 아시는 분 1 Y00 2024.04.28 28992
같이 연기 공부하면서 유트브 키워 보실 연기자분 주대표 2024.04.28 31905
[모집마감] 사진 작업에 관심있는 분 계시나요? [4/30(화) 15:30이후 촬영 / 성 1 toma294 2024.04.27 33506
풋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용산FS 2024.04.27 36577
Bmpcc 쓰시는 분 계신가요? 질문 있습니다 2 jjgr8 2024.04.26 41133
1 / 680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