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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분들의 자만심? 자부심?

zyzy123
2017년 04월 06일 10시 17분 13초 2590 5

안녕하세요, 필름메이커스에서 이렇게 글을 쓸줄은 몰랐네요.

 

예전엔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작품을 하고싶어서 알아보기도 하다가

최근들어 바이럴 영상 제작 때문에 글을 올려서 많은 배우분들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건 모집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여기에 말씀을 드리는게 맞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연기 전공자였던지라 배우들의 프로필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보면서 선정하였고

실 촬영 시에는 최대한 배우들이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신경써주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워낙 힘든 분야이고, 무대와 자신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

배우들의 열정들 때문에 함부로 하는게 예의도 아니고 지켜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남자배우 한 분을 섭외하면서 겪었던 사소한 감정들과 생각들 때문에 눈이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건당으로 페이가 지불되어 촬영하는 바이럴 영상이지만 기존에 정해놓은 촬영시간과 양이 달라져

페이 협상을 가능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근데 금액 협상부터 그리고 이름있는 로드 뷰티 브랜드 바이럴 영상이 아니고는

헤어메이크업 실장님을 부르는 부분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참석하지 않는 점을 듣더니 

통화에서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처음엔 최선을 다해 듣던 태도가 아쉬운 목소리로만 가득차더라구요.

 

아쉬웠다면 그자리에서 검토해보고 촬영을 진행하겠다라고 말씀해주시면 되는 부분을

느끼기에 이거라도 하자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프로필을 봤더니 3~4편의 단편영화, 그리고 10편 이상의 CF 메인출연이 아닌

서브출연을 포트폴리오로 작성해놨더군요.

 

예전엔 이 모든 경력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구나로 봤는데 이 일 이후로는 

이제 이 모든 것들이 대단한 경력으로 안보이고 이 배우 또 허세부리겠구나라고 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업체의 입장에서 메인이 아닌 이상 

이 경력들이 와닿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태도를 취하니 진짜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물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태도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요구도 해야하는 건 사실이고, 그 요구가 맞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구요.

 

하지만 자부심을 가져야하는 부분이지 자만심을 가져야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을 했던 저로서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배우를 함부로 다루고 무대가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는 업체들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배우 자신의 자부심을 키우는 것은 헤어메이크업 실장님이 계시냐 안계시냐의 문제가 아니라

연기적인 부분에서의 자부심이 가장 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속에있는 가장 큰 할말은

 

잘생긴 외모, 예쁜 외모 좋습니다.

다양한 경력 좋습니다.

 

근데 당신은 상상할 수 없는 경력과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 조차도

주어진 기회에 대해 최선을 다합니다.

 

어정쩡한 경력으로 나 대단한 배우인듯한 태도 취하지마십시오.

 

전공자로서 보기 진짜 껄끄럽고

이런 배우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연기가 하고싶어서 

전공을 했다는 것 자체가 쪽팔립니다.

 

얼굴하나 믿고 난 여기가 좋아서 이걸 하고 있어요라는 태도를 취하지말라구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tigerjk
2017.04.07 12:42
이해가 잘 안가네요

본인도 그 작업을 하며 고용당할때 이것저것 따져보고 페이가 얼마인지 환경은 어떤지 고려해서 일을 하고 있을텐데.. 그게 아니라면 앞으로의 비전을 보고 조금 못마땅한 조건임에도 일을 하고있거나

대부분이 두가지 경우 중에 하나가 맞기에 일을 하고 있는것 아닌가요?

그 배우가 자기 작업환경, 페이 고려해서 태도를 취하는게 무었이 잘못된거죠? 경력이 없으면 정확하게 묻고 따지고 원하는대로 태도를 취할수 없는건가요?

제가보기에는 그 배우를 캐스팅 하기 어렵고 조건을 못맞춰 준다면 다른 배우를 선택하면 될것을 굳이 선택을 해놓고 이런 뒷말을 남기는 것은 좀 아닌것같아 보이네요

그 배우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면 안쓰면되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써야겠다고 하면 감수하고 쓰면 되는겁니다. 선택을 해놓고 자세 운운하는것은 별로라는 겁니다.

그 배우 입장에서는 일이없는 와중에 마음에안드는 조건이지만 아르바이트라 생각하고 하자 하고 할수도 있는겁니다. 그 태도를 누가 잘못됐다고 할수있죠? 그배우의 선택인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페이도 많이주고 촬영환경도 좋은 현장을 세팅하시고 그에맞는 좋은 배우를 쓰시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작은 페이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만족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배우가 나타나길 바라는거죠? 왜그런건가요?

이런 간단한 선택에서 고민을 하거나 마음상해 할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Zed'sdead,baby.
2017.04.07 14:08
tigerjk
정답.
Zed'sdead,baby.
2017.04.07 13:59
진짜 자만심에 차있는건 본인이란걸 모르시네요... ㄷㄷ 무섭네요. 글로 보아하니 정작 당사자와는 제대로 얘기도 안해보고 인터넷에 익명으로 불평하시는 것 같은데,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는게 먼저 아닌가요?

특히 마지막 "진짜 속에있는 가장 큰 할말"에 정말 기가 차서 답글 남깁니다.

1. 그 배우분이 실제로 "나 대단한 배우인듯"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안하는지, 도대체 어떻게 확신을 하는거죠?

2. "어정쩡한 경력"인지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할지를 판단하는 일은 영상 제작자인 글쓴이 책임입니다. 본인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놓고 배우에게 문제를 뒤덮어 씌우는 꼴이 참 우습네요.

3. "근데 당신은 상상할 수 없는 경력과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 조차도 주어진 기회에 대해 최선을 다합니다." 반대로, 당신은 상상할 수 없는 경력과 연출력을 가진 제작자 조차도 주어진 기회에 대해 최선을 다합니다. 당신은 뭐가 그렇게 특별한거죠?

4. 연기를 전공하신데 대한 굉장한 자부심? 자만심? 이 있으신 것 같네요. 그런데, 기껏해야 학교에서 책으로 연기 배우신 분이 현장에서 본인 연기로 먹고 사시는 분을 두고 태도가 맘에 드네 안드네 할 입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배우는 당신이 한때 이루고자 했던 꿈을 실제로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5. "전공을 했다는 것 자체가 쪽팔립니다." - 글쓴이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우 한명 마음에 안든걸 가지고 심지어 자기 자신의 꿈이었던 "연기"라는 예술 자체를 깎아내리는 이런 언행은 글쓴이가 얼마나 편협하고 졸렬한 사람인지를 말해주네요.

유명한 대사가 생각나네요.

"너나 잘하세요." - 친절한 금자씨, 2005
꽃바람
2017.04.08 11:45
배우분들만 답하나? ㅋㅋ 다 입장차이같은데... 뭐든 제작비 내서 해결... 가끔 장난질하는 놈들 때문에 이런 경우도 있고... 중요한건 언제든 생각치않은 상황이 생기는데... 서로가 조심스레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서 오해를
최소화하는게 중요한것 같음.
매드라이터
2017.04.14 02:02
배우가 헤어 메이크업을 중시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이미지를 만드는 게 직업인데 체크하는 게 프로인 겁니다.
준비 못해줬다면, 그 배우가 그게 지장이 있다면 같이 안해야죠.
뭔가 크게 착각하시고 있는 거 같습니다.
본인이 제작 입장에서 얘기하시는데, 배우 입장은 다릅니다.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하고 만들어가는게 영상예술이고
죄송하지만, 얼굴 붉히고 싸우는 게 당연한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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