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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이 홈페이지를 알았더라면.

justfolks1214
2017년 06월 13일 20시 52분 04초 1395 3

안녕하세요. 올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에요.

저는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배우와 연출, 그리고 영화미술까지 꿈이였던 꿈 많던 학생이에요.

 

사실 영화라는게, 어떤 부분이든 엄청 매력적인 직업이잖아요. 그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부모님 반대도 그렇고,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잠시 접어두고 대학에 진학했어요.

그런데 대학을 제가 원하는 곳에 진학하지 못하고, 한 학기가 다 끝나가는 지금도 방황하면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대학에 와서 스스로 나가지 않고,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제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접어뒀던 영화에 대해 갈망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마음이 울적할때가 많네요.

제가 겁쟁이여서 피했으면서 괜히 부모님 탓하며 부모님과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한심하고 울적하네요.

 

앞서 말한 것 처럼 연출도 하고 싶고, 배우도 하고 싶고, 미술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만 많아서 더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지금이라도 자퇴하고 준비해서 영화 관련학과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지금은, 연기에 마음이 기울었는데, 대학 다니다가 자퇴하고 재 입학해서 지금 연기하시는 분들 연기보면 괜히 마음이 두근거리고,

독립영화 하는 배우님들 인스타 보면서 마냥 부러워하고 그러고 있네요...

배우를 도전해보고 싶은데 자신이 없네요... (조언...감히 부탁드려요..ㅠㅜ)

 

오늘 과제와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이 사이트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고3학생들의 진학을 고민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와..부럽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꼭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싶네요! :) 

 

주절주절 제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ㅜ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리아치
2017.06.13 23:03
감히 말씀드리자면 늦지 않았습니다.
나이 30 넘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런 고민을 한다는것만으로도 대단한거죠.

단, 자퇴는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연출, 배우, 미술 등 하고 싶은게 많으신데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지금 이건 아닌것 같아'라는 마음만 가지고 섣불리 자퇴하면 현실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런 리스크를 짊어지기보다 차라리 휴학계를 내던가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들 다양하게 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고 볼 수 있는, 필메에 올라오는 학생작품 현장을 통해 배우 일을 해보셔도 좋겠고 연출부에 지원해서 관련 경험들을 해보시는것도 좋겠죠? 길은 다양합니다.

추가적으로 SNS에 올라오는 배우들... 현실을 들여다보면 참 힘들게 사는 분들 많습니다.
막연히 '하고 싶다'는 시선으로 볼 때와 내가 그 일을 통해서 '먹고살 수 있을까'는 별개거든요.
저도 경제학을 전공하고 배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장 나가면 심심찮게 듣는 소리가 "너는 언제든 취업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좋겠다"는 말입니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
정리하자면

1. 자퇴는 지극히 극단적인 선택. 차라리 휴학계를 추천
2. 아직 늦지 않았으니 본인이 하고싶은 것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볼것
3. 충분한 경험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우선순위라는 명확한 목표를 정해놓고 진로를 잡을것
4. 현실적인 보험(본인의 꿈을 향해 나아갈때, 수반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하나 정도는 만들어 놓을것
kgs7408
2017.06.14 01:29
"진작 이 홈페이지를 알았더라면"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입니다.
드뷔시
2017.06.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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