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둥근테 혹성

오래간만에 탐사선 Earth1호는 토성을 지나가게 되었다. 토성의 옆에는 아름다운 혹성의
띠가 태양빛에 노랗고 붉은 빛을 반사하며 조용히 토성주위를 돌고 있었다. Earth1호는
조용히 가까운 암석위에 앉았다. 토성의 붉은 색이 우주선의 창밖으로 보여졌다. 아름다
웠다. 그녀는 지구에서 지시받은 몇가지 임무를 살펴보았다. 스크린에 제1임무가 나왔다.

제1임무 : 토성의 주위를 도는 운석들을 점검하여 이상현상이 없나 확인하라

그녀는 제1임무를 실행하기위해 운석물질검사기를 작동시켰다. 각종 물질반응이
스크린에 올라왔다. 갖가지 색이 현란하게 비추어지며 이상없음이라는 표식이 둥그런 스
크린에 나타났다. 그녀는 장소를 옮겨서 검사를 계속했다. 두번째 세번째도 별이상이 없었
다. 그녀는 실험결과를 지구본부에 전송했다. 지구본부에서 송달확인메세지가 왔다. 그녀는
조금씩 임무를 수행해 나갔다. 제2임무, 제3임무등이었다. 갖가지 임무가 수행되면서 토성
주위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구형스크린에 각종 장치가 작동중임을 알
려주고 있었다. 반응스크린에서 나오는 불빛은 어두운 선실을 밝혀주고 있었다. 그녀는 검
사기록을 log에 기록했다. 몇몇장치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지만 곧 회복되었다. 모든 점이 순
조로웠다. 띠검사도 진행이 잘되었지만 지구로 돌아갈 연료가 문제였다. 그는 지구본부에
연락을 취했으나 토성사진을 받은후 감감무소식이었다. 토성옆에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
다. 지구에서 Computer S2와 우주선 Earth1호를 버리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무었보다도
비싼연료를 탐사선에 재활용하기 위해 쓸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Computr S2의 연료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스스로 더 이상의 사고할 능력이 없었다. 그녀(S2)는 지구에 계
속해서 연료필요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지구에서는 소식이 끊긴지 오래였다. 연료가
떨어지고 S2와 Earth1호는 작동을 멈추었다. Earth1호는 조용히 토성의 인력에 끌리어 떨
어지기 시작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