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완전정복" - 이나영 만세!!!

cinema 2003.11.06 19:52:32
'야심만만'이라는 토크쇼를 본 적이 있는가?
어떤 질문을 던진 뒤, 만 명이 답한 것을 정리해서,  
연예인 게스트들이 그 답을 맞추는 과정을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하는 코너인데, 박수홍, 강호동의 재치있는 진행과 김제동, 이유진의 감칠맛나는 토크, 그리고 매주 새로운 게스트들의 입담이 재미를 자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몇 주 전인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감동하는 순간은?'이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9위인가 10위 답이 가관이더라.

"예쁘면 그냥 감동!"

맞는 말이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특히 우리나라처럼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곳에서는 그야말로 예쁘면 감동이다! ㅡㅡ"

하지만, 여배우들에겐 예쁜 건 기본이다. 여배우들은 외모만으로 살아남기 힘들다. 여배우들에게 외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연기력'이다.
아무리 외모가 완벽한 배우라도 연기력이 받쳐 주지 않으면 밥맛이다.

외모가 좀 떨어져도 연기를 잘 하면 다른 어떤 배우들보다 예뻐 보이기도 한다.  '배두나'가 그러하다.
그리고, "영어완전정복"을 본 뒤, '이나영'도 그러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뭐, 이나영은 외모도 빼어나지만, 외모 못지 않게 일취월장한 연기력에 더욱 감동하게 된다.  

"영어완전정복"은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중견감독이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작품이다. 샷의 흐름이 중간중간 덜컹거리는 게 가장 거슬린다.
반면에 중견감독이 만들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재기발랄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영화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매우 유쾌한 영화였다!
나영주로 분한 '이나영'의 모습은 너무나 깜찍하고 사랑스럽다. 미칠 지경이다. 미치지 않으면 사람인가?
영화를 보면, 왜 이토록 침을 튀기는 지 알게 될 것이다.
매트릭스와의 승부에는 패하겠지만, 만만치 않은 2등으로 기록될 것이라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ㅡㅡ; (쬐끔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