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작가 지망생으로서 필요한 자세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

김은호 2016.06.25 12:37:45
얼마 전 익명 게시판에서 보았던 어이없는 글을 보고 몇 자 적어봅니다. 예술에 대한 꿈 혹은 뜻을 품은 어린 학생들 중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좌정관천인 분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영화도 예술에 한 분야이기 때문에 물론 천부적인 재능이 한 몫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숏 하나 하나에 담아야하는 영상미를 표현할 미적 재능과 스토리를 짜임새 있는 플롯에 담는 스토리 텔링 능력 등 재능이 차지하는 부분이 꽤 큽니다. 하지만 저는 예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은 개성과 뚜렷한 가치관이라 생각합니다. 타르코프스키와 히치콕 중 누가 더 천재인가 라고 물었을 때 제각기 다 다른 답이 나올 것이고 애초에 이 두 거장 감독들이 추구하는 뱡향이 너무나 다르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즉 예술을 하기 위해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자신이 던지고가 하는 메세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예술에서는 재능에만 의존하는 천재란 존재하지 않고 천재라는 것은 대중들의 주관적인 판단에서 생겨난 수식어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특히 영화라는 장르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기에 작가 본인의 연륜과 넓은 사고의 스펙트럼이 작품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러기에 영화와 소설 분야에는 영재가 드문 이유입니다. 물론 표현 능력에는 영재가 많을 수 있겠죠 하지만 과연 그 영재라는 아이들이 뛰어나 봤자 연륜이 묻어나는 거장 감독들과 비교를 할 수 있곘냐는 말입니다. 물론 제가 어리다고 무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재는 발전 가능성이 뛰어날 뿐 그 자체로서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 중 자신이 대단한 예술가인 척하고 자기기만에 빠져 남을 괄시하는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에게 고지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작가)는 끊임없이 세상을 통해 배우고 자신의 가치관에 갇히기를 경계하고 늘 겸손한 자세로 다른 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가치관을 논리정연하게 구축해야하는 자세를 가져야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즉 남들이 인정해 주는 거장 예술가라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고 기고만장하면더 이상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을뿐더러 자신의 거만함에 자신이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어린 학생분들은 자신이 어느 학교에 합격했다고 혹은 어느 영화제에서 상 몇 개 탔다고 우월감에 빠져 남들을 괄시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런적이 있게에 이해는 하나 나이를 먹을 수록 그런 자세가 자신의 발전에 오히려 덫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즉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는 것을 늘 경계하고 자신의 굳은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배워야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가, 작가로서 갖춰야 할 자세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