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로 다큐멘터리 촬영중입니다.(국가지원사업)

윈도우95 2016.11.30 21:53:07

SONY F65 카메라로만 작업하다 이번에 일본 NHK로 부터 16K 카메라를 특별공수받아 16.5K 모드로 변경하여 요즘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었어요. 센서는 35mm보다 2배 큰 72mm여서 시판되고 있는 렌즈는 컨버터없으면 사용이 불가합니다. CANON 50-1000mm렌즈와 Arri 마스터프라임렌즈 단렌즈 6종을 들고 다니며 매가 사냥하는 모습과 지구의 삶을 주제로 관찰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무게도 무게인만큼 60kg 육박해서 트라이포드도 무거운 셔틀러 60p로 작업중이고요. 트라이포드 다리도 덜덜떨려 펜바를 꽉 고정해야됩니다.

 

PD1명, 촬영1명, 보조1명으로 마스터프라임렌즈 5종세트를 같이 들고 다니려니 죽을맛이네요.

우리나라의 열악한 제작비는 정말 죽을 맛이네요.

 

페루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하라사막,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기록영상 위주로 스케치촬영하다보니 각본도 없어 촬영분량이 가히 압도적이네요. 용량도 몇분만 찍어도 TB단위로 나오니 조수가 백업하느냐 죽을똥 싸는군요.

 

세계 최초기획물이라 맥프로 노트북에 하드디스크 4TB짜리 260개를 가지고 왔는데 데이터관리하기도 힘들고. 인력은 인력대로 부족하고, 제작비도 16K시험방송 촬영물에 비해 3000만원이라 진짜 죽을맛이네요. 그나마 카메라와 하드디스크 일부는 일본 NHK에서 데모버전으로 지원받아 하루렌탈료 300만원으로 30박 31일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4K작업도 힘든 판에 8K도 아니고 16K로 작업하라는 명...... 근데 제작비는 3000만원...어쩌라는걸까...

 

제작비 떨어지면 어떨까하는 심정으로 지금 20일째 접어들고 있는데 여러분들!! 8K가 4K와는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작업하기 전에 하드디스크 용량부터 확보하고 아직 샘플링이 4:4:4밖에 안되어 용량이 엄청 큽니다.

 

회사에서 색보정으로 무조건 RAW로 찍으라고 해서 용량감당이 되고 있지 않아 NG컷 나올때마다 카메라상에서 지우면서 작업중입니다.

 

16K가 나오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죠?

 

이제 촬영끝나면 편집부에서 죽어나겠죠. 아직까진 16K 편집하려면 한국에선 안되고 일본 NHK 기술연구소까지 넘어가서 램 512GB짜리 제온CPU x 5개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한대밖에 없는 콘진 괴물 슈퍼컴퓨터로 작업을 해야 1분 렌더링에 5일동안 CPU를 돌려야하는 작업을 이젠 해야겠죠..

 

두서가 없었어요.

 

16K 시대....곧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