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분들.. 장편 영화 시나리오 섭외 전화 조심들하세요. 스텝이나 배우분들도 보셔야 할듯..

9월의4분의1 2017.04.28 17:22:17

몇일전부터 장편 영화 시나리오 관련한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상당히 무례한 태도를 일관하길래 기분은 상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은 이러이러한분 아니냐 확인했더니 

쌍욕을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수신 내역을 통해 확인해봤더니 어제는 02-412-9905 앙츠 잠실센터 

(휴대폰 회사 애플의 서비스 센터입니다. 직원분 동의 구하고 번호 공개합니다.)

에서 하루 종일 무료 전화를 이용하며 필름메이커스분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고

오늘은 그분과 다른분이나 또 다른 번호를 이용해서 여기저기 같은 내용으로 연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업무 관련 문의를 할때는 최소한 자신의 소속과 직함이나 성명같은 최소한의 정보를 밝히고

상대에게 샘플을 요구하든 미팅을 의뢰하든 해야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쪽은 본인의 이름이나 소속도 밝히지 않고 더욱이 자신들 사무실이나 개인 휴대 전화가 아닌

추적이 불가능한 타사 혹은 타인의 번호로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떳떳한 사람들이라면 차라리 당당히 구인글을 올리든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통화를 하든 할텐데

그런 것들은 모두 생략한 상태로 선미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화 내용 역시 상당히 무례하고 불쾌합니다.

저 역시 연출 및 작가로 10여년을 생활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개인 소개나 구상중인 작품에 대한 설명도 없이 시나리오 작업은 할줄 아느냐부터 

뭐뭐 해봤는지 물어보길래 대답했더니 그정도해서 잘 하겠냐며 혀를 차지를 않나..

그럼 저희쪽은 안될것 같다고 말하면 쌍욕부터 해댑니다.

 

물론 필름 메이커스가 많은 영화인들이 활동하는 곳은 맞지만 그 외에도 cf나 홍보, 다큐멘터리나

정보물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의 영상인들이 모두 활동하는 곳입니다.

하물며 저는 제가 장편 전문 작가라고 구직글을 올린것도 아니고 영화는 중,단편 위주로 진행해왔고

주로는 cf나 홍보, 방송 관련 작업들을 해왔다고 글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제작하려는 장르가 장편 영화라는걸 밝히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런 경력은 왜올렸냐부터 시작해

본인 소개를 안하시는데 어떻게 미팅을 하냐는 제 질문에 사기꾼이니 뭐니 하면서 온갖 쌍욕을 해야하는지..

 

오히려 제쪽에서 묻고 싶습니다. 

투자 운운하며 미팅부터 하자는 의도가 뭔지.. 본인 이름이나 직함, 개인 번호도 공개를 못하고

남의 영업장에 가서 하루 종일 무료 전화를 이용해야할만큼 본인을 속여가며 구인을 하는쪽이

더 사기꾼에 가깝지 않을까요?

 

작가분들, 그리고 혹여나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는 많은 배우와 스텝분들.. 

아마도 전화를 이미 받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조심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화풀이의 대상으로 남기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이 공간에서 영상을 매개로하여 함께 살아가는 많은 선,후배 동료분들이

유사한 경험에서 혹시나 피해를 입게 되지 않을까 하여 남기는 글입니다.

부디 조심들 하세요..

그리고 모두모두 올 한해도 좋은 작품, 사람 냄새나는 아름다운 분들과 행복한 작업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상 9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