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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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에 나타나는 몇가지 특징들..

junejeung
2000년 07월 30일 16시 02분 22초 4174 12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잡을수 있는 것이 몇몇 있다.

첫째 기록성
둘째 일상성등이다.

대충 포로노 그라피에서 수준높은 문학 작품 전반에나타나는 이 특징들은 일본문화를 어느 정도 규정하고 있다. 필자는 가부끼(歌舞技)에서 몇몇 포로노 그라피까지 다양한 분야를 보았는데 사실주의라는 면에서 이미 어느정도 사실주의의 범주를 벗어나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예 : 링)이러한 주의는 어느 영화를 보더라도 느낄수 있고 강철맨이나 가케무샤를 보더라도 느낄수 있다. 일종의 일상에 나타나는 감정등으로 구성된 패러다임이다. 실제 우리가 대하는  일반관객용 영화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러나 약간만 벗어난 분야에서는 이 기록성이라는 것이 눈부시게 성장해 있다. 예를들어 어떤 포로노 그라피가 있으면 제목이 대충 이렇다. "방과후", "여고생의 하루" 또한 카메라앵글도 주간지나 기타 잡지에서 볼수 있는 사진구도를 가지고 있다. 보도성이라는 특징을 가진 이러한 컨셉이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또 무슨 이유이며 또한 영화를 찍는데 그러한 보도에서나 사용하는 기법을 사용한다는 것은 또 왠일인가? 이러한 사실은 일본영화를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금방 느낄수 있고 또한 그 이유를 알수가 없다라는 것이 필자의 한계이기도 하다. 어젔든 영화가 찍고자하는 내용은 충실히 전달되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 영화의 전반적인 설득력과 호소력의 강조는 절대로 무시할수없는 수준이니까? 그래도 약간의 논리에 맞지않는 것 같은 이러한 현상이 그런대로 성공한 것은 하와오감독의 원령공주이다. 필자는  preview만 보았는데 평범한 화면구성과 연출이 돗보였다. 아무래도 이러한 특징이 영화의 realism을 충실하게 묘사한다고 한 것은 아닐까? 왜 그들은 이토록 리얼리즘을 강조하게 된 것일까? 러브레터나 철도원에서 보듯이 세계제일의 부자국가이면서 그에 맞지 않아보이는 평범한 리얼리즘의 강조를 그토록 선호하는 이유는 무었일까? 얼마전 개봉한 고질라2000시리즈도 과거의 수도없이 만들어졌던 시리즈이다. 필자는 어린시절 아이언맨인가하는 가면을 쓰고하는 TV시리즈를 본적이 있다. 액션도 볼만했고 등장하는 괴물 캐릭터도 많지만 천편일률적인 스토리와 기본 컨셉을 벗어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스토리에 충실하는 것도 좋고 기본개념을 충분히 그리는 것도 좋지만 좀더 다양한 개념들이 나타났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일본문화에 대한 견해이다. 뛰어난 연출력과 조명 그리고 촬영기술과 편집 시나리오구성력등을 가진 일본문화에서 정말 스타워즈같은 우주전쟁물하나 볼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물론 만화영화는 많지만) 프레데터나 배트맨같은 기상천외한 개념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영화를 모른척하기에는 그들의 영화실력은 무척 뛰어나다.  필자는 얼마전 한국에온 일본 아티스트의 자신이 발간한 문화정보지를 본적이 있다. 자신이 발로 다니면서 만들었는지 무척이나 자세하게 안내되었다. 사실 일본 잡지를 가끔 보아온 나로서는 그들의 구체성에 익숙해져 있음에 불구하고 여전히 한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 추리소설도 그렇다. 몇권을 보더라도 동일한 컨셉을 발견할수 있는데 그것은 소재라는면에서 거의 일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일상이라는 것은 왜 그렇게 중요할까? 다들 신캐릭터를 만들고 신개념을 만든다 난리법석인데 그들은 별로 동요가 없는 듯하다. 이러한 면은 일본영화의 세계화의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줄도 모른다. 사실 헐리우드의 영화는 소재면에서 굉장히 다양한 것은 사실이니까... 점차 익숙해지는 일본문화의 언저리에서 우리도 이젠 이러한 수준 높은 연출을 관객에게 보여주어야 할때가 아닌가 한다. 아무래도 보다 예리하고 보다 넓이가 있고 폭넓은 것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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