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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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관객이길 포기하라?

akdong
2002년 05월 18일 01시 51분 42초 1032 2 13
8000원이나 주고 오버더레인보우를 봤다.

내일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정확히 반값에 볼 수 있었지만

엊그제 읽은 시나리오때문에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던 탓이다. ㅡㅡ;;

난 영화를 보고나서 같이 본 친구에게 쉴새없이 떠들어댔다.

"저 장면은 말이지..앞에 이런 장면이 잘려나간 것 같아.."

내지는, "소품중에서 이거랑 저거랑..있잖아..그거 경매나왔더라.." 등등등...

그러던 중, 갑자스런 친구녀석 한마디에 난 생각이 많아지고 말았다.

"영화라는 영역에 조금이라도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말야..

보통관객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포기해야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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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걸까요...?

'대부분의 평범한 관객'의 눈으로 보는 것은....이제 불가능한게 되어버린건가요?

왠지......아니라고 반박할 수가 없었네요..

'평범한 관객'의 눈으로 보지 못한다는게 불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슬픈 얘기인 것 같아요.......

그렇죠.......적어도 슬.픈. 얘.기.인 것 같아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uni592
2002.05.18 14:55
직업병 증상이 심하시군요. 그래두 막 무시하구 영화보면 되는데.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영화는 영화일뿐! 분석하지 말자!!!
mee4004
2002.05.23 16:30
예전에 증권회사 댕길때에 회사 이름만 들으면 머리에서 자동 코드화(주식 거래할 때 쓰이는 다섯자리 숫자)가 되면서 회사 주가로 그사람이 평가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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