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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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뒤숭숭하기 그지없음

marlowe71
2002년 10월 03일 05시 25분 26초 1143 10
한 순간의 실수로 또다시 밤짐승 생활에 빠져들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
비몽사몽간의 낮침대 위에서 꾼 꿈들이 뭔지 사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그 까맣게 빛나는 눈알이 사과만한 크기인 커다란 개들이(용감한 죠리...) 인력거 비슷한 걸 끌고다니질 않나,
하얗거나 혹은 까만 새끼호랑이(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사자 크기라는...)들이 웬 병원 뒷마당에서
방목(ㅡ_ㅡ;;)되어 있다가 겁에 질린 나를 끌어안고 낄낄거리며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웃질 않나...

누군가는 '태몽'이라고 우겨대지만, 그럴리가 없다. 그건 증명할 수 있다.
연달아 그런 '인상적인' 꿈들을 꾸다보니 내가 무슨 심각한 병에라도 걸린 건 아닌가 하는 불길한 느낌도 들고,
그게 아니라면 그저 좋은 일이길 간절히 바래보는 수밖에 쩝.

개꿈도 그런 정도라면 좀 무섭긴 하다.
호랑이꿈은 길몽이라기엔 어딘지 좀 어설프고...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돈이 생긴다는 X꿈이거나 돼지꿈 정도일텐데. 음냐.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uni592
2002.10.03 10:47
잠꾸러기 아저씨... 낮잠좀 그만자지. 그럼 안꿀껄... 원래 백수들이 잡꿈을 많이 꾸는 법이야...
silbob
2002.10.03 15:17
전 오늘 낮에 정준호와 한 사람이 되어 총질하고 다녔어요...총알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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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2002.10.03 17:12
한 팀도 아니고 한사람이라.... 암수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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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02.10.04 13:04
전 용꿈꾸고 대학 떨어졌었죠. 큭. 며칠 외국에 다녀온 사이 세상이 정말 마음에 들게 바뀌고 있군요.
암수한몸까지 ;; (그 말 들으니까 '링'이 생각나는군요. 얼마있다가 양키들이 만든 '링'이 나올것 같은데
그들의 자웅동체는 어떤지 궁금하군요. 아햏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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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2002.10.04 13:36
혹시.... 전설속의 쌘프란씨스꼬우에 다녀오신겁니까?:|
silbob
2002.10.04 14:57
할님 벌써 신혼여행 댕겨오신 겁니까? 나에게 알리지도 않고! 아님 밀월여행? 혼자만 놀다왔으므로 필커 탈퇴 권유...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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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2002.10.04 15:32
아니 실밥양, 그래도 운영자님인데.... 당신의 파워가 놀랍구려. 암수한몸의 저력인가. 꿈의 힘을 빌렸으므로 동반 탈퇴 권유.... (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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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02.10.04 16:06
외국은 속초이고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꿈이에요. 지금은 사무실인데 필커탈퇴는 무한히 개겨야지. (h)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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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2.10.04 20:30
양키들 링, 예고편은 멋지던데. 궁금해요.
marlowe71
글쓴이
2002.10.04 21:10
엇;; 할... 지난번 전화를 속초에서 받은 것이 그렇게도 부럽더냐... 혹시 몰래 장가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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