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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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늦가을...아니..이른 겨울밤...

videorental
2002년 11월 03일 04시 26분 53초 1034 2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
공기에서 풍기는 겨울의 냄새...간혹 비가 오기전 바람에서 비냄새를 풍기듯...
다음주엔 서울도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고...
월드컵이다..아시안게임이다...정신 빠지게 놀면서 벌써 11월...
날두 추워지는데...다들 마음이라도 따뜻하신지...
배가 고파야...
추워야...
그래야 글이 써진다구 굳게 믿고 있는 나...
바닥난방두 안되는 오피스텔에서...
소매없는 반팔티를 입고..창문까지 열어놓고...
시나리오를 쓰려고 쓰려고...
어째서 머릿속엔 다른 생각들이 이리 많은지...
한장..
한줄...
아니 한글자 쓰기두 왜이리 어려운지...
난 정말 시나리오를 쓸수 있긴 있는걸까...?

제일생명사거리에 은행나무 잎들이 떨어지기두 전에 찾아온 겨울바람에...
마음만 싱숭생숭~
애꿋은 담배만 죽인다...휴~~~~~~~~~우~~~~~~~~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 한 날에 너를 지킬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 한번 듣고 외워져버린 노랫말...어떻게 이런 글을 쓸까... ' 부활 - Never ending story ' 中 에서...






  ---- 끄적거리기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winslet
2002.11.04 01:22
힘내여! 빠이링~just do it!
alex182
2002.11.04 15:05
외로움이 엄습해 올 때마다 시나리오를 씁니다 -폴 토마스 엔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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