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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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영화와 뇨자

73lang
2004년 02월 07일 03시 16분 55초 1434 9 23
최근에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친구넘이

오밤중에 불쑥 (참)이슬이나 한잔 하잠스롱 하드카바 논문집 한권을 들고 찾아왔슴다

술을 먹다가 14타넌 주로 EDPS(음담패설) 위주로 뻘소리럴 혔고라 --;;;

그넘은 천재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과시하면스로 말의 세례를 내려주드만요 ^^;;;

서로가 자기만의 초식들을 전개하면시롱 누구 이빨이 더 씬지 내공을 겨루다가

막판에 14타가 판정패로 사혈을 맞구 피를 토함스롱 쓰러져부렀슴다

그 마지막 진검승부를 대화체로 옮겨보자면






친구 : "영화를 꿈꾸며 뇨자럴 꿈꾼다'라....음...너한텐 영화란 화두보단 뇨자가 더 중요한거 같다...니헌틴 둘다 그게 그거겠지만...니가 꿈꾸넌 뇨자는 뭐냐?


14타 : 난 니같이 별것두 아닌거 가지구 대가리 아푸게 어렵게 말 모단다잉 쉽게 대답해줄팅께 잘 들어봐봐.........참하구 착하구 이뿐 뇨자! 난 그런 뇨자럴 꿈꾼다이...

친구 : 참하구 착하구 이쁘다'라....그게 뭔디??......

14타 : ...?...

친구 : 진선미를 단 한마디루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껏 아무도 없었다...자기가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는 놈...

14타 : 닥쳐라 미네랄 씹쎈치 같은 넘아! --;;;



<화두>라넌 의미가

마른 늪에서 물괴기를 찾는것 처럼

끊임없이 물어도 물어도 대답읍넌 질문을 뜻하는 것이라고 허넌디요

(사실 마른 늪에서 어찌케 생선을 구할수가 있것씀까요...화두라는 말 자체가 월경 파도치는 소리지만 끊임읍씨 질문을 던지는 그 무엇을 우린 멈추지 말아야 할것임다 --;;)

서양에 시지프스가 있다면 동양엔 화두가 있슴다

여러분덜두 간절한 삶의 화두가 있으심까요

제가 이제껏 살아오면스롱 20등 안에 들어보긴 첨임미다요...필커 인기도 11위...기왕 내친김에 10등안에 들어볼라꼬 오늘도 게시판에 뻘소리를 올려봤슴다

돈으루 1등 시켜준다면 필커 후원금을 낼 의사도 있당께요

우겔겔...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pearljam75
2004.02.07 22:28
노자 가 아니라 뇨자-여자 랍니다.
73lang님의 문체가 늘 전라도 사투리라 새나무님이 잘못읽으신것 같은데요...
화두 어쩌구저쩌구는 영화와 "여자"라구요! 노자가 아니라!
ㅋㅋㅋ..... 심각하셨어....
java1004
2004.02.08 11:08
자바두 노자로 알았는데^^;;;
버들이 정신적인 세계를 높이 취급하는 사람이라 '불끈'했나봅니다.
버들은 여행을 가서 제가 리플답니다.
버들과 통화를 하고 삭제하는 것입니다.
버들이 죄송하다고 전해주라네요...ㅇ
^^
제가 삭제한다고 운영자님이 뭐라 그러지는 않겠죠...^^;;;
good79
2004.02.08 12:19
노자와 뇨자.....ㅋㅋㅋㅋ
전라도 분이시구나..
좀 헤깔리네....ㅋㅋㅋㅋ
birdtree524
2004.02.08 18:24
어설프게 읽었네요. 죄송합니다.
aesthesia
2004.02.08 20:38
저는여 처음부터 여자인줄 알았어요
칠삼랭 님 팬입니다
글이 너무 재밌어요
오늘같이 우울한날에도 나를 웃게 하네요
행복하세요
특히나 그 겁먹은 눈이 압권입니다
good79
2004.02.08 21:22
73랭님 인기 많으시네요.. 이 곳이 물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해서 잘 안 들어왔더니...
자료 수집하다 심심하면 들어와 대강 읽었더니 저두 노자로 알았네요..ㅋㅋㅋ
낼 부터는 현장 뛰니라 컴과는 안녕입니다..
새나무님 도덕경 구절 1장 정말 좋았는데요...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책사기는 그렇구, 좋은 구절 올려주세요..
73lang
글쓴이
2004.02.08 21:24
아..죄송할꺼까지 읍넌디요 ^^;;;

새나무님은 그래두 양반이시...

최근에 저헌티 왔었던 퍽메일(?)을 공개허자면 다음과 같슴다

"너 뒤질래? 다시한번 얼치기 사투리쓰면 대가리 뽀사뿐다!!" --;;;;

"눈도 아푸고 머리도 아풉니다...똑바루 쓰세요 xxx야!! ㅗ^^凸" --;;;;;;;;

"한글을 사랑하십다. 님같은 분때문에 한글이 파괴된다고 생각하진 않으신지요? 이 쒸발넘아!" --;;;;;;;;;;;;;;;;;;

인생욜씸히 살겄슴다 (__);;;;;

뱀발 : good79님 말씀대루 도덕경 구절 올려줏씨요오~! ^^;;;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java1004
2004.02.08 23:31
저는 탈퇴를 한 관계로 저의 친구 자바 아이디로 도덕경을 올려드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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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y326
2004.02.19 16:06
난 재밌는데....다 알아 보겠던데요.... ^^* 여기 오면 올 수록 사투리에 적응되어 간다는 강한 느낌이 오는 이유는 뭐죠?
공부나 재미도 좋지만..... 사투리가....저두 심각합니다.... ㅜ.ㅜ
그런데...가끔은...아주 가끔은 민망한 게 올라 와 있더군요.... 그건 자제 합시다.... 아자`~~!!!
모두들 화이링~~!!!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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