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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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친구에게

JEDI JEDI
2007년 03월 02일 14시 22분 53초 1984 1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깊은 아쉬움과 후회가 마음을 짓눌렀다

왜 우린 3년만에 만나서
그런 얘기밖에는 할것이 없었던걸까
이제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얘기 밖에'라는건
그 대화들이 가치가 없는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난 그냥
내일 지구의 멸망이 온다고 해도
오늘 옛 친구를 오랫만에 만났다면
서로의 일상에 대해서..또 그 옛날 즐겁던 한 시절에 대해서
다른 이들과는 나눌수 없는 대화들을 나누며 웃을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친구란...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고..그래서 말한마디 툭 던지면 당장 같이 그 시절도 돌아갈수 있는 존재가 아닌가.
아쉽다
그 짧았던 만남의 시간들이 ...
끝내 가슴을 열지는 못하고 머리만 맞대고 있던 그 시간들이...
우린 이제 언제 다시 만나 서로의 마음을 열어볼수 있단 말이냐.

그때를 기다리며 살겠다
건강하자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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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7.03.05 23:27
건강해야죠....
서산에 해가 뜨는 것 볼 때 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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