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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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하지만 언제나

sadsong sadsong
2007년 09월 20일 01시 46분 28초 1578 8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
.
.
.

이렇게 무작정
천 번쯤 써내려가다보면
언젠가 눈물이 멈춰질 거라고
너무나 힘들었던 그는 믿어보았죠.

고통만 덜어진다면
그렇게라도
억지로라도
가짜로라도
착각이라도
괜찮으니까.


하지만 언제나
구백구십 번쯤 써내려갔을 때

하지만 언제나
또 다른 아픔이

하지만 언제나
잔인한 미소로 새로이 그를 찾곤 했죠.


결국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눈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의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죠.


sadsong/4444/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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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버틴건지도 모르지
너무 오래 어리석었지
내가 없는 완전한 세상 모두가 바라지
나도

<완전한 세상 -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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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ojolidada
2007.09.20 02:49
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
힘들었던 그도 메모장에 복사해서 썼으면 금방 썼을텐데.

여담으로 형의 시집 출간을 살포시 추진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나만 그럴까?
marlowe71
2007.09.20 03:41
맞아요, 저도 방금 형이 시인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심이...
silbob
2007.09.20 07:01
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
Profile
xeva
2007.09.20 13:20
썅~!할때 ...웃을때...멍하게 생각할때 고내하는 얼굴할때 .... 요즘 비도오는데 빈대떡에 막걸리한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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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7.09.20 23:40
님도 막걸리 먹을 때 오삼...
호랑이가 쥐 잡아 먹을 때..
힘들다 라고 얘기 안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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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글쓴이
2007.09.21 01:44
형이 아닌 저를 형들이 형이라 부름으로써
정작 저는 형들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게 되고
얼떨결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까지 된다면
그 또한 저를 힘들게 만드는 새로운 요인이 되지 않겠습니까.

짜고 치는 'm씨'들.
(제 눈물이 시가 된다면
그 시가 돈(!)이 된다면
죽기 전에 한 번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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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va
2007.09.24 22:38
돈이 될꺼예요..^^
doggy4945
2007.11.04 18:15
멋있는 글이네요.. 왠지 공감이 가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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