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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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새해 첫눈 오던날 - 오늘의 일기

73lang
2008년 01월 13일 10시 30분 06초 169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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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4: 30분 쯤 :



기상청에서 슈퍼 컴터를 구입한 후 일기예보 적중률이 80%에서 60%로 떨어졌다고 한다.



진짜루 기상청 직원들은 새로 장만한 컴터로 스타를 하는건가?



일기 예보가 하나도 안 맞는다.



기상청 게시판에 "슈퍼 컴터로 인터넷하는 시간 좀 줄이면...미래의 니 마누라 얼굴 크기가 바뀔 것이다."라고 악플하나 달아주고 왔다. ㅋㅋㅋ



눈 많이 온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유통 기한이 6개월 밖에 안 지난 팥죽이 보였다!












am 6: 50분 :



스댕 냉면 사발을 옥탑 마당에 내 놓았다.












am 10: 15분 :



흰 눈이 냉면 사발에 수북히 쌓였다.










am 10: 20분 :



팥죽을 냉면 사발에 부어



내추럴 천연 웰빙 팥빙수를 해 먹었다.



담배 한대 피워물고 식후땡












pm 12 : 25분 쯤 :



배가 아프다 -_-



똥을 때림스롱 담배 한대 피웠다. (1차 똥땡)














pm 1 : 05분 쯤 :



배가 아프다;;;



똥을 때림스롱 담배 한대 피웠다. (2차 똥땡)














pm 1 : 35분 쯤 :



배가 아프다;;;



똥을 때림스롱 담배 한대 피웠다. (3차 똥땡)














pm 2 : 20분 쯤 :



배가 아프다;;;



똥을 때림스롱 담배 한대 피웠다. (4차 똥땡)



1분간 바람새는 소리가 들림스롱 팥죽같은게 쏟아져 나올때



전율이 척추를 휩쓰는 것 같았다.


















pm 2 : 41분 :



배가 아프다;;;



다리가 휘청거린다.



거울을 보니 다크 서클이...;;;



의사들이 자주 간다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증상과 함께 처방전을 부탁했다.





















pm 3 : 12분 :



리플 하나 달렸다.



"약은 먹고 다니냐?" -_-;;;













...중간 생략...













pm 6 : 20분 :



7차 똥땡



'이번엔 어떤 색깔의 건데기가 나올까?'ㅋㅋㅋ



심장이 두근두근 쾅쾅!하면스롱 기대가 되었다.



아,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인가..



아기사슴 밤비의 문자 메세지를 기다릴때도 이렇게까지 설레이진 않았는데..



틈새 바람같은 울음소리(?)와 함께



물만 나왔다...주룩주룩 ㅠㅠ



























채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비우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싸는 인생 ... 움훼훼훼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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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0ckm
2008.01.13 21: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욱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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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boy21c
2008.01.16 10: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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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8.01.23 15:04
아...

6개월 "밖"에.... 안지난
팥빙수..

ㅠㅠ

윗 님들처럼 웃으면 되는 거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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