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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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멀어져가는 뒷모습

ty6646
2008년 01월 20일 22시 21분 54초 1677 1
돌아가는 뒷모습을 지켜본다.
멀어져 가는 뒷모습, 사라질때 까지 지켜본다.
처음엔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버릇이 되었다.
내 앞에 선 사람이 뒤돌아 선 순간부터 바로 그리워지는건 무슨 까닭일까.
남자이건 여자이건. 깊은 만남이건, 얕은 만남이건...

가끔은 길을 걷다가도 눈길이 머무는 곳이 있다.
언젠가 그 사람과 걸었던 길, 그 사람과 들어갔던 커피숍,
그리고 그 사람과 소주한잔 나눠 마셨던 포장마차....
그런 그리움의 조각들이 순간순간 파편의 눈이 맞아 꼭 끼워지는 순간,
난 그 자리에 눈길을 빼앗겨 버린다.

마음에 외로움이 물처럼 차 오르며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내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그리고 언젠가 그가 등을 돌리고 걸어갔던 길을 한번, 또 한번 돌아본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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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8.01.23 14:48
저는 요즘 사람들 얼굴을 보면..
저 친구는 누구를 닮았네..
저 친구는 누구를 닮았네...

닮지 않은 사람ㅁ들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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