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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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스파이더맨 1편

ty6646
2009년 03월 26일 08시 06분 48초 3037 1
8년전인가 어떤 여자랑 스파이더맨 1편을 보러갔다.
1편이지만 블럭버스트란 느낌과 함께 전세계적인 흥행을 할 것이란
예상을 했고 그래서 스파이더맨을 선택했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도
반복적으로 테레비에서 재생되어지는 것처럼
스파이더맨도 그렇게 되어줄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다
그러면 어쩌다 가끔은 이런 날도 오지않을까




저 영화 그래 맞다, 그때 그 오빠랑 같이 봤던 영화였지
그 오빤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난 여자를 위해 우정을 깨버리는 짓은 안한다.
다만 너무나 맘에 드는 여자였기에 내딴엔 내가 할수있는 최대의
짓거리를 한 것이 바로 친구여자와 스파이더맨을 보러 간 것이었다.

친구에게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무슨 흑심있는 행동을 한 것도 없다.
그냥 같이 스파이더맨을 봤을 뿐이다.
세월이지나 혹시라도 기억날지 안날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다.
스파이더맨을 둘이서 두시간동안 앉아 팝콘을 먹으며 봤을 뿐이다.
그리고 우린 헤어졌고 그녀는 내 친구의 품으로 돌아갔고,
8년이 지난 지금, 그녀와 헤어진 내 친구와의 우정엔 티끌만큼의 변화도 없다.





스파이더맨 2가 나오고 3이 나오고 앞으로 4, 5, 6도 나올것 같다.
그럴때마다 생각한다. 그녀는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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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9.03.27 21:49
남자의 마음속에는 방이 많다고 하더군요.
방문에 자물쇠 걸어놓고.. 생각나면 방안에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 자물쇠 걸어 놓는...

하지만 여자의 마음은 방이 하나라고 하더군요.
누군가 어지러고 간 방을 깨끗이 치워 놓고..
(하지만 어질러 놓고 가면 갈수록 다음 주인을 받아들이는 데 무진장 까다로워 지지만...)
다음 방 주인을 기다린다고...

글 쓰신 님 남자분이신것 같은데...
남자의 마음은 콘도 입니다.. ^^
방이 많지요..

하지만.. 여자의 방은 단 하나랍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방...
이건 유전자 이론과도 부합하는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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