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영화는 보는것이 아니라 읽고 쓰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며 만들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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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07일 05시 30분 19초 *.28.14.9

 

 

같은 영화를 몇번을 연속해서 정독을 하게 되면 연출과 구성에 관한 여러 테크닉등을 알수 있습니다

 쇼생크탈출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쇼생크감옥의 간수장 히들러는 동생이 죽자 유산을 상속받게 되어 동료들의 축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히들러는 세금때문에 실제 가져가는 돈이 거의 없다고 말을 하게 되는데

작업중이던 앤디 듀프레인이 이를 듣고 참견하고 싶어 몇번을 돌아봅니다

레드는 그러다 큰일난다고 하면서 경고를 하는데 이때 앤디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교도관들에게 다가오고 교도관중 한명이 앤디를 향해 총을 쏘려고 합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앤디가 히들러의 부인에게 상속을 받게하고

그에따른 문서작업까지 해준다는 것을 알 것이라 봅니다

 

보통의 대화를 생각해본다면 '당신이 세금을 내지 않게 도와주겠소! '

라고 말을 할테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레드가 그러다 큰일이 난다고 경고를 하고 앤디는 무서운 얼굴로 다가오며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부인을 믿습니까 ?

 

물론 이전에 히들러가 신인 죄수를 죽인 장면이 먼저 등장하였기 때문에 히들러의 무서움은

관객들이 더 잘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앤디는 히들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였고 히들러는 흥분해서 앤디를 죽이겠다고 그를

벼랑끝까지 몰고가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그순간 앤디가 히들러의 세금을 해결해 주겠다라고 말을 하고 대신 맥주 3개를 얻게 되는 장면

 

즉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히들러에게 구타당하고 제대로 치료를 못해 사망한 죄수

그리고 히들러의 동생이 죽었다는 설정을 만든 것입니다

 

다른 장면을 보겠습니다

 

앤디가 꾸준히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자 마침내 정부로부터 도서관 설립기금이 도착합니다

보통의 죄수들이라면 이정도로도 만족 할 수 있었지만

 

프랑키 다라본트 감독은 싸움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앤디에게 레코드 판을 쥐어주게 됩니다

우선 사건이 벌어지기 전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히들러는 여기있는 편지들 소장이 알기전에 전부 다 싹 정리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담당하던 교도관 한명이 화장실을 다녀올테니 그동안에 정리하라고 말하죠

그런데 여기에 레코드판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던 앤디는 문을 걸어잠그고 레코드판을 틉니다

여기서 소장이 분노하며 달려오지만 앤디는 놀라면서 음악을 끄고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웃으면서 음악을 더 크게 틉니다

 

감정의 대립이 극한까지 치솟는 순간이죠

즉 앤디와 교도소장의 대립을 보여주기 위해 감정의 대립이 극한까지 치솟는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다툼과 대립이 아니라 그것을 극한까지 치솟게 만들었다는 것

이런 장면들 때문에 교도소 내에서 영화의 대부분이 진행이 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때마침 지루할 부분에 새로운 소도구로 엘비스 프레슬리 머리를 한

청년이 등장하며 락&롤 음악이 경쾌하게 흘러나오며 밝게 진행되죠

앤디는 이 청년을 좋아하며 열성을 쏟지만 이 청년이 죽음으로 해서 앤디는 쇼생크 감옥을 탈출함과 동시에

교도소장을 고발하는 결정적 도화선으로 사용이 됩니다

 

즉 자칫 지루 할 수 있는 틈을 새로운 인물로 인하여 신선함과 또한 쇼생크를 나가게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같이 해나가는 것이죠

 

영화를 처음 관람하는 사람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연출기법까지 고려하면서 보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그 영화가 명화라 할지라도 작가 입장에서 바로 한번 더 시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의 연출방법이나 구성에 대한 포인트가 짚이고 세번째 영화를 볼때는 해당 구성의 내용을

그대로 따와서 이걸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집의 테두리를 그대로 다른 집 위에 얹어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감옥이라는 설정을 사무실이나 학교등으로 교도관을 괴롭히는 학교 아이들이나 또는 직장상사

그리고 네번째 영화를 보며 여기에 대한 큰 그림을 보며 대사를 만들어 보는 것이죠

이렇게 같은 영화를 여러번에 걸쳐 반복해서 보면 얻게되는 부분이 굉장히 큰데

 

일주일에 한편씩 영화노트를 만든다 가정해도 1년이면 52 개의 영화노트와 쓸수 있는 소재와 기법들이 만들어 집니다

영감능력이 좋다면 더 많은 소재를 만들 수 있겠죠

특히나 본인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장르만의 영화를 본다면 성공확률은 더더욱 높아 질 것입니다

 

다작을 보는게 중요한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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