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양심을 더럽힐 순 없다.

sadsong 2002.12.20 11:11:45
후보들 모두에겐 간과할 수 없는 결점들이 있다.

어느날인가,
더 적합한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덜 부적합한 사람을 찾고 잊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내내 허탈-씁쓸해 하다가.

10분 남겨두고 집을 나서 투표소로.

적절치 못한 그 누구를 선택한다는 것은,
내 양심에 비추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
기호 5번까지의 빈칸을 빌려 갈겨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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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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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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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럽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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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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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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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날 고민했고, 투표소 찾아 의사표시를 했으므로,
난 기권하지 않았다.

sadsong / 4444 / 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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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을 치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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