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알바 아이다!!!!!!!

winslet 2002.08.13 04:57:05
알바를 또 시작했습니다..


호프집 알바를 시작했는데..

정말..별의별 인간들 다봅니다..

세면대에 오바이트 하는 인,

술꼴아서 온 몸을 더듬고 민망스러운 뻘짓거리들을 하는 인,

알바를 사람 이하로 보는 인,

자기가 지갑 잃어버려놓고 지갑 내놓으라고 알바들 의심하는 인,

맥주가 밍밍하다고 3000짜리를 세번씩이나 빠꾸시키는 인,


아..

말하니 더 괴롭습니다..




알바를 하다보면..

그런 인들에게..

' 내 알바 아이다!' 하고 앞치마를 그 인들 얼굴에 던져놓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습니다..




영화가 이번으로..두번째 엎어지네요..

단편 워크샵을 같이 했던 한살 위 언니는..벌써 두 작품을 했는데..

전 그 시간동안 꼭같이 두 작품이 엎어졌습니다..


글쎄요..처음에 엎어질때는..그저..멍멍..했는데..

이번에는..약간은..담담..해지네요..

한번 엎어지면 계속 엎어진다는..징크스가 있다고 하는데..


그 농담같은 말이 자꾸만, 자꾸만 진담같이 들립니다..



영화를 하겠다고..맘먹은후로부터..지금까지..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당당함보다는..

내가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앞섭니다..





이 땅에서, 이 나라에서,

영화 하나에 목숨걸고,

영화 하나에 당당할 수 있고,

영화 하나에 자신을 아끼지 않는

소위 영화인 이라고 불리우는 모든 사람들이..

오늘따라..

괜스레..

존경스러워지고..

동시에 부끄러워집니다..





내리고 내리어도 이너므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먹어도 먹어도 이너므 술은 제 성에 찰 줄 모르네요..




사람냄새가 그리운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