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영화로부터 멀어져가는..

winslet 2003.06.01 02:27:33
영화사가 문을 닫고

영화가 중단되고

다시 1년의 시간은 무가 되고

다시 돌아온 학교는

너무나 낯설고

빚갚느라 힘에 겨운 어머니의 한숨에

생각하기 싫은 취업을 해야될 것만 같고

술에 취해 잠이들고 그다음날 핸드폰을 보면

조감독오라버니들,감독님께 온통 전화한 흔적들.

'무슨 일있냐? 힘든 일 있냐?'고 묻는 그 사람들에게

'그냥 술먹고 꼬장부리려고;;'라는 대답만 할 뿐

영화를 못하게 될 것 같다는 말은

목구멍에서 넘어오지 못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영화로부터 멀어져가고

그렇게 하루하루

내 열정은 죽은 것이 된다..





축구 이겼다는 핑계로

술을 마셨는데

전혀 기쁘지가 않네

내 웃음은 웃음이 아니다.

불쌍한 내 위장.

불쌍한 내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