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베이션

ty6646 2007.12.30 08:15:54
에피소드1

중1때 옆집에 살던 중 2 형집에 놀러갔다.

중2형 ; 야 내가 지금부터 재밌는거 보여줄께

국6인 형의 동생과 중1인 나는 방안에 앉아서 형이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형은 바지를 벗고 고추를 꺼낸다음에 막 꼬물락거리는 거였다. 그러더니 잠시후
고추에서 우유같은 것이 나왔다.

중1인 나 ; 저게 뭐꼬?
국6인 형의 동생 ; 만지지마 더러버..
중1인 나 ; 형 괘안나?
중2인 형 ; 기분 좋타 니는 이런거 안돼재..^^

그때 형이 고추를 너무 털어서 한두방울이 국6인 형의 동생의 손위로 튀었다.
동생이 내지르는 고음의 소프라노 비명소리에 동생옆에 앉아있던 내 고막이 잘못되는 줄 알았다.


탄생후 처음보는 마스터베이션이었다. 마스터베이션 그 자체도 몰랐던 시절,
난 형이 기분이 좋은건지, 동생이 왜 비명을 질러댄 것인지, 그리고 왜 저런게 나오는 것인지
탄생후 처음보는 광경인지라 아무것도 몰랐고 아무런 기분도 느낌도 없었다.
다만, 아주 강렬한 기억이었다. 투명한 오줌이 나오는 곳에서 우유색 액체가 나온 것도 그랬고
동생이 울며불며 대통곡을 해댄 기억도.....




에피소드2

고2때, 난 마스터베이션에 빠져있었다. 일주일에 7번은 했다.
1층거실에 커다란 문이 있었는데 그 문엔 커다란 유리가 붙어 있었다.
그 유리는 울퉁불퉁 불투명이었고 사람이 지나가도 그림자처럼만 보였다.
때문에 난 밖에서도 그렇게 보이는줄 알았다.

한번은 거실에서 마스터베이션에 빠져있었다.
고추를 잡고 온 거실을 돌아다니며 나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그때 거실 유리너머로 그림자 같은 사람형체가 나타났고
곧이어 엄마를 부르는 이웃집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홀라당 벗고 있던 중이라 밖으로 나갈수가 없었고
어차피 안에서 밖이 안보이는 것처럼 밖에서도 안이 안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고추잡고 거실을 돌아다니며 아줌마에게 대답했다.

고2인 나 ; 엄마 이모집 가셨어요
아줌마 ; ..........................

아줌마로부터의 대답은 물론이고 움직임도 없었다.
난 무시하고 계속 고추잡고 거실을 돌아다녔다.


며칠후, 솔직히 처음이었다. 그 집에 살면서 거실쪽 유리를 밖에서 쳐다본 것은 그때가...
토요일 학교에서 돌아오는길에 거실문을 열려다가 며칠전 일이 생각나 두어발 떨어져서
며칠전 아줌마가 서 있었음직한 자리에서 거실쪽 큰 유리를 쳐다보았었다.
방안의 모든 테레비나 신발장, 의자, 장롱등의 형체가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울룩불룩하게나마 보였다.
제법 자......알 보였다.


이사갈때까지 그 아줌마를 피해다니는 일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




에피소드3

재수때 다락방에서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있었다.
사촌 형이 우리 집에 와서는 밖에서 나를 불렀다.
난 다락방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잘 안들렸다.

사촌형이 큰방에 들어와서 나를 불렀다.
난 더욱 열심히 해서 잘 안들렸다.

사촌형이 내 방에 들어와서 나를 불렀다.
다락방에서 옷입으려고 급하게 일어서려다 낮은 천장에 머리를 찍고
계단을 내려갈때 바지에 발목이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급하게 내려가려다
다락방 문을 박차고 내방으로 굴러떨어졌다.
바로 앞엔 사촌형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벌개진 얼굴위에 급조한 웃음을 거는 것이 참 어려웠다.

재수생인 나 ; 에헤헤... 형 왔어.... 엄마는 시장가셨고, 아버지는 회사에서 아직이고 동생은 어디갔는지 잘 모르겠고...
형 ; 니 뭐하노?



그후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사촌형이 우리집에 다시오는 일은 없었다. 17년이 지난 지금도...






핑크영화를 준비하다가 문득 마스터베이션에 관한 나의 추억도
제법 괜찮은 소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본격적으로 떠올려 보았다.

핑크영화란 한마디로 스토리가 있는 포르노영화를 말한다.
다만 포르노의 범주를 좀더 넓은 의미로 해석한다면
핑크영화쟝르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한국의 많은 영화들이 핑크영화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다

정지우의 해피엔드, 김기덕의 나쁜 남자,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임성수의 바람난 가족, 장선우의 거짓말, 이재영의 정사 등등등...이들이
그 옛날의 뽕, 무릎과 무릎사이등의 핑크영화와 맥을 같이한다라고 보면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작가적인 측면과 상업적인 측면 어느것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극과극으로 흐를 수 있는 것이 핑크영화이기도 하다.
모든 핑크영화 작가들은 작품내용으로 승부하고 싶어하고
모든 핑크영화사 사장들은 작품수로 승부하고 싶어한다.

나는 방세를 낼 수 있는 핑크영화로 승부하고 싶다. 그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