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 시나리오
281 개

개봉이 끝나지 않은 영화의 시나리오는 없습니다.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삭제될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공부의 목적으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터미네이터(한글번역판)

besthammer besthammer
2004년 09월 15일 22시 49분 03초 6103 1
TERMINATOR






S#1 폐허가 된 도시

- 자막 : Los Angeles 2029 A. D
- 새벽
- 기계인간의 전투기 한 대 흉물스런 도시를 훑어간다
- 육중한 전차의 개터필러가 사람의 해골을 짓이기며 지나간다
- 전차의 서치라이트 어둠을 훑는다
- 광선총 요란하다
- 달아나는 병사를 향해 불을 뿜는다
- 병사,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저만치 튕겨나가 쓰러진다
- 그 위로 자막

자막 "핵전쟁의 잿더미에서 기계들이 일어섰다.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수 십년간
치열한 소탕전을 벌였다. 마지막 전투를 위해 예비된 시점은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현재, 바로 오늘밤이었다"
(F. O)


S#2 타이틀 백

- 자막 : Los Angeles 1984 1:52 am
- 밤
- 지게차의 육중한 움직임
- 눈부시던 헤트라이트 바람 빠지듯 꺼져버린다
- 지게차 멈춰 선다. 동력이 꺼진 듯 하다
- 담배를 물고 있던 운전사 툴툴거린다

운전사 "아니 이거 왜이래? 젠장! 차를 바꾸든가 해야지..."

- 지게차 주변의 쓰레기들이 바람에 휘날린다
- 운전사 찌푸리며 창으로 고개 내민다
- 순간 어둠을 가르며 방전 일어난다. 파아란 불꽃이 춤을 춘다
- 쾅 하며 폭발음 일어난다

운전사 (겁에 질리는) "저 저게 뭐야!"

- 운전사 차에서 내려 후다닥 달아난다
- 먼지 자욱한 저편 어둠 속에 뭔가 보인다. 사람이다. 나신의 남자가 웅크리고
있다. 서서히 일어난다. 육중한 체구의 거인이다
- 사내(터미네이터), 눈을 뜨고 주변을 훑어본다
- 이어 걸음 옮긴다


S#3 공원 (밤)

- 건달 세 명 낄낄거리며 놀고 있다
- 그러다 한 곳을 보며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는다
- 나신의 남자가 걸어오고 있다. 터미네이터다.

건달1 (웃는) "산책하기 좋은 밤이다 응?"
터미네 (무표정히 다가온다)
건달2 "세탁할 날이라 깨끗한 옷이 없나보지?"
터미네 (무표정히 본다)
건달3 (비웃는) "이거 또라이 아냐? 한 두어병 더 마셔야 정신들겠는데?"
터미네 "옷 빌려야겠다. 지금....!"
건달1 (낄낄 웃으며) "이런 싹수없는 자식이...?"

- 건달1, 나이프를 빼어든다. 파아란 날이 섬짓하다
- 건달 2, 3, 역시 차례로 나이프를 빼어든다
- 테미네이터, 건달1을 가볍게 날린 뒤 건달2의 목을 움켜쥐고 저만치 밀친다
- 건달3, 이자식이 하며 나이프를 내지른다
- 그러나 터미네이터는 꼼짝도 하지않는다
- 터미네이터, 손으로 건달3의 배를 찌른다
그의 손은 건달의 뱃가죽을 푸욱 뚫고 들어간다
- 터미네이터, 건달을 들어올린다
- 컥컥 버둥거리는 건달3
쓰러진 건달1, 그 광경에 파아랗게 질린다
일어나 달아나려 허우적거린다
- 터미네이터, 흉흉한 눈길로 건달1을 본다
- 건달1, 옷을 벗어 던져준다
경찰 사이렌 소리


S#4 도심지 밤거리

- 심야의 거리를 경찰순찰차가 질주하고 있다
- 카메라 뒷골목 입구 한 곳으로 이동한다
- 기름과 쓰레기가 질퍽한 골목이다
- 술주정뱅이 한 명 구석에 널부러져 넋두리를 하고 있다
저편 어둠 속에 섬광 번쩍인다
바람에 쓰레기가 소용돌이친다
- 술주정뱅이, 술이 확 깨서 본다
- 지적거리던 방전 더욱 심해진다. 이어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나신의 사내
툭 떨어진다
- 휘날리던 쓰레기 가라앉는다
- 사내(레이스), 꿈틀꿈틀 일어난다. 고통스런 듯하다
- 비틀비틀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다. 낯선 환경인 듯하다
- 급히 어둠 속으로 걸음 옮긴다.
- 몇 걸음 가니 앞에 술주정뱅이가 누워있다.
- 그러나 그는 술이 취해 나신의 남자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주정뱅이 "지금 하늘에서 뭐가 번쩍하는 거 못 봤나?"

- 저편, 골목 바깥으로 순찰차가 지나간다
창밖에 고개 내민 경관 손전등으로 골목을 비춰본다
- 옷을 입고 있는 사내(레이스)의 모습 보인다
이상하게 여기던 경찰, 차에서 나온다
- 레이스, 후다닥 달아난다

경찰 "서라!"
쫓아간다

주정뱅이 (경관 바지가랭이 잡는) "강도야! 내 바지를 빼았아갔어!"

- 레이스, 달아난다
- 경찰 쫓아간다
- 레이스, 결사적으로 달아난다
- 맞은편으로 경찰차가 들어서고 있다
레이스, 방향을 바꾼다
- 차도로 튀어나간다
- 경찰 쫓아간다
- 레이스, 어느 외진 건물 쪽으로 달려들어간다
경찰, 달려와 걸음을 멈춘다
숨 고르며 주변 훑어본다
고요하다
- 총을 뽑아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옮겨간다
순간 반대편에서 레이스 달려든다
- 격투 벌어진다. 총이 발사되기도 한다
레이스, 총을 뺏어 경찰을 위협한다

레이스 "오늘 며칠이야? 날짜!"
경찰 (질리는) "5월 7일..."
레이스 "몇 년?"
경찰 (이상한 듯 본다)

- 저 편으로 경찰차가 들어서고 있다
레이스, 후다닥 달아난다
그러나 앞에도 경찰차가 막아선다
레이스, 낭패다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S#5 건물 안 (밤)

- 레이스 달아난다. 방향없이 마구 달린다
경찰 쫓아간다.
- 레이스, 한 곳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불꺼진 백화점이다. 성인복 코너인 듯
옷이 사방에 걸려있다.
- 레이스, 몸을 숙여 달린다
경관 후레쉬로 비추며 수색한다
- 그 뒤편 한 구석에 전시용 쟈켓을 집어드는 손 보인다.
레이스, 옷을 입는다
- 이어 반대편으로 달려나간다.
신발코너다
- 레이스, 아무거나 집어 자신의 발에 견주어 본다
신발을 들고 달려간다
- 경찰, 실내를 수색한다
커튼 쳐진 탈의실을 지나가면
- 탈의실 커튼 아래로 레이스의 운동화 내려온다. 그는 탈의실 양 벽에 다리를 건
채 숨어있었다.
- 커튼 아래로 손 내려와 운동화 작크를 채운다
- 경찰, 손전등으로 실내를 훑는다.
- 레이스, 탈의실 커튼 밖으로 고개내민다. 조심스fp 주변 살핀 뒤 튀어나간다
- 유리문 쪽으로 달려가다 멈칫한다
유리문 밖으로 경찰차가 멈춰서는 게 보인다
- 레이스, 걸음 돌린다

- 레이스, 멈춰진 에스컬레이터를 오른다. 총을 허리춤에 꽂고 힘껏 달린다
레이스의 모습 에스컬레이터 저편으로 사라지자 일층 아래서 경관 한 명
에스컬레이터를 손전등으로 훑어보곤 지나간다


S#6 건물 밖 (밤)

- 레이스, 건물 외곽 계단으로 나온다
바로 아래에 경찰차 주차되어 잇다. 그러나 텅빈 차다
레이스, 계단 뒷 편 벽을 타고 내려온다
경찰차 뒷 편에 몸을 숨긴다
- 레이스, 앉은걸음으로 문을 연 뒤 라이플 총을 꺼낸다
레이스, 저편으로 사라진다


S#7 골목 사거리 (밤)

- 달려오던 레이스 걸음을 멈춘다
- 숨을 고르고 주변을 살핀다. 경찰은 따라오지 않는다.
레이스, 라이플 총을 긴 코트 속에 감추곤 걸어간다
- 저편에 사이렌 요란스레 달려오는 경찰차 보인다
레이스, 본능적으로 멈칫 하다 태연한 척 가장하고 가던 길을 간다


S#8 전화부스 안 (밤)

- 레이스, 들어온다
- 전화번호부를 뒤진다
- 사라 코너를 찾는다
- 주소 확인한 뒤 부욱 찢어 전화부스를 나간다


S#9 주택가 거리

- 사라, 스쿠터 오토바이를 타고 온다
- 인도로 꺾어 한 곳에 멈춰선다. 햄버거 가게다
- 철망에 스쿠터를 걸어 자물쇠를 채우곤 가볍게 걸음 옮긴다
- 입구에 햄버거를 들고있는 인형에게 오토바이 잘 지켜달라는 말을 건넨 뒤
입구로 들어간다


S#10 햄버거가게 안

- 사라, 인사를 하고 들어온다
사라 "안녕, 늦었어"
- 직원실로 들어간다


S#11 직원실 안

- 사라, 출석기록판에 자신의 카드를 꽂는다.
- 카드 윗면에 '사라 코너'라는 글자가 보인다


S#12 다른 주택가

- 사내의 부츠, 한 곳에 멈춰선다
- 터미네이터다.
주변을 둘러본 뒤 어느 자동차로 간다
- 손으로 유리창을 깨어 문을 연다
- 자동차에 오른 뒤 엄청난 힘으로 문을 닫는다
- 그바람에 반쯤 꽂혀있던 유리조각 마저 와르르 무너진다
터미너에터, 자동차 햄들 덮개를 뜯어낸 뒤 시동을 건다
자동차, 부우웅 떠난다


S#13 햄버거 집

- 사라, 음식을 나른다. 양 손 가득 음식쟁반을 들고 분주히 움직인다
- 그러면서도 커피 빨리 갖다달라는 손님의 주문에 대답한다.
- 사라, 경관 두 명 앞으로 다가간다

사라 "실례합니다. 어느 분이 벌리비프죠?"
경관1 "나는 바비큐 비픈데"
경관2 "내 건거 같은데.. 난 프라이는 안시켰어"
소리 "여기가 바비큐 비프예요. 난 첼리비프고"
사라 "그럼 벌리비프는 어느 분이죠?"
소리 "여기 주문 안받아요?"
사라 (정신없다. 보는) "네"
하다가 음식을 경관의 무릎에 엎지른다
사라 (당혹스럽게 수건 꺼낸다) "죄송합니다. (닦아준다) 진짜 가죽은 아니죠?"
옆의 아이 아이스크림 한숟가락 가득 사라의 앞치마 주머니에 넣는다
소리 "자알했다 꼬마야. 닢은 너한테 줘야겠어:
사라 (한숨)

지나가던 다른 종업원 "신경쓰지마. 그것입고 데이트 할 것 아니잖아"하며
위로한다.


S#14 총포상 앞

- 터미네이터 멈춰 선다
총포상 간판을 본 뒤 안으로 들어간다


S#15 총포상 안

- 진열된 총을 집는 주인의 모습 위로

터미네(소리) "12구경 자동소총"
주인 "이태리 젭니다. 자동과 수동이 다 되죠"
터미네 "45구경 롱 슬라이더 레이져 조준식"
주인 (꺼내준다) "새 물건인데 아주 좋은 총입니다. 방아쇠에 손만 얹으면 광선이
나와 정확하게 조준이 되죠. 빗나가는 법이 없어요"
터미네 (총을 만져본다. 조준도 해 본다. 빠알간 레이저가 나온다)
주인 "그밖에 다른 거는요?"
터니메 "사거리가 400이상 나가는 개스 장전식 소총"
주인 "한번 골라보세요"
터미네 (진열대 훑어본 뒤) "우지 9mm"
주인 (총을 집어준다) "총에 대해 훤하시군요. 도둑잡기엔 어느 거나 다 안성마춤이죠.
이중에 어느 걸 드릴까?"
터미네 "전부!"
주인 "오늘 내 장사 다해주시는구만. 권총을 15일간 기다려야 되지만 소총은 바로
가져갈 수 있어요"
터미네 (총 안에 탄환을 넣는다)
주인 "아 그저 저 위험합니다"
터미네 (주인 향해 총을 쏜다)


S#16 어느 골목 안

- 레이스, 라이플 총 개머리판을 톱으로 잘라낸다
불편하게 긴 총이 이제 완전히 코트 속으로 감춰진다
천천히 인도로 걸어나가 인파 속에 묻힌다


S#17 공중전화부스 앞

- 터미네이터의 자동차 멈춰선다
- 전화 걸고 있는 사내 한 명을 우왁스레 밀쳐내곤 전화번호부를 뒤진다
- 아래로 출렁이는 수화기로 상대편의 목소리 흘러나온다
- 사내, 열 받아 일어난다

사내 "이봐! 당신 깡패야?"

- 터미네이터, 무시하고 사라 코너를 찾는다
- 알파벳순으로 훑어내려오던 그의 손 한 곳에 멈춘다


S#18 주택가

-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놀고 있다
- 길가에 장난감 차가 놓여있다
- 거대한 자동차 바퀴 장난감 차를 짓뭉개며 멈춰 선다
- 터미네이터, 차에서 내린다
- 눈빛이 심상찮다
- 저벅저벅 걸어간다
- 강아지 한 마리가 요란스레 짖는다
- 터미네이터, 흘끗 본 뒤 어느 주택으로 들어간다
- 문을 두드린다
- 문 열리고 어느 여인의 모습 보인다

터미네 "사라 코너이십니까?"
여인 "그런데요"
터미네 (부수듯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여인 (겁에 질려 물러난다)

- 터미네이터, 허리춤에서 총을 꺼낸다
겁에 질린 여인의 얼굴 위로 빠알간 레이저 조준된다
타앙 총이 발사된다
터미네이터, 쓰러진 여인의 몸 위로 계속 총을 발사한다


S#19 햄버거 집 직원실

사라 들어온다

사라 "좀 쉴께요. 척. 칼라가 대신 나갔어요"

종업원 한 명 달려온다
종업원 "이리와 바! 너 TV에 나왔어"

영문몰라하는 사라를 이끌고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S#20 라커룸 안

TV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종업원 사라를 TV 앞에 앉힌다

종업원 (농담조) "들어봐! 뻑 가는 뉴스야"
사라 "뭔데?"

TV 본다. 사라 코너가 살해됐다는 기사가 나온다

종업원 "네가 죽었덴다, 사라"
사라 (픽 웃는다)


S#21 야간 공사장 (밤)

공사를 하고 있다
포크레인과 트레일러의 움직임 육중하다
저편 어둠 속에 자동차 한 대 세어져 있다
안에 레이스 타고 있다
전선을 합선시켜 시동을 건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본다
포크레인의 육중한 모습 보인다
레이스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가온다
레이스, 섬짓한 기억 떠오르는 듯 몸을 움츠린다
포크레인 방향을 튼다
레이스, 의자에 몸을 묻고 멀어지는 포크레인을 본다


S#22 2029년 L. A.(밤)

폐허가 된 도시
널부러진 해골을 짓이기고 전차의 캐터필러 돌아간다
육중한 전차 파괴된 도시를 수색하고 있다

- 이편 바닥에 바싹 엎드려있는 사내 레이스다. 그는 부서진 자동차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다
- 자고있던 옆의 동료를 깨운다
- 두 사람 앞으로 전차 지나간다
- 레이스, 동료에게 신호한다
- 두 사람 포복으로 기어나간다
- 바로 앞으로 전차 지나간다. 광선을 무차별 뿜어댄다
- 숨어있던 인간들과 전투를 하고 있다
- 레이스와 동료 그 옆을 달려간다
- 그들을 발견한 전차에서 광선총이 발사된다
- 레이스 양옆으로 퍼억퍼억 불꽃 튀긴다
- 레이서, 폐차된 트럭 위로 넘어가 몸을 숨긴다
- 뒤편 어디선가 광선이 발사된다
- 보면 하늘 위다. 수색 비행기가 도시를 훑고 있다. 탐조등 불빛 눈부시다
- 레이스와 동료, 다리 아래로 몸을 숨긴다
- 수색기, 저편으로 사라진다
- 레이스와 동료 광선불꽃사이로 달려간다. 바로 옆으로 전차가 지나가고 있다
- 레이스 숨어 기다린다
- 전차 방향 꺾어 다가온다
- 레이스 폭탄을 던진다
- 폭탄 캐터필로 속에 묻힌다
- 동료도 던진다
- 전차의 기관총 방향 틀어 발사된다
- 폭발음과 함께 동료의 몸 산산조각난다
- 레이스, 고개 돌린다. 끔찍하다
- 뒤이어 폭탄 폭발한다
- 전차 부서진다
- 그 시뻘건 불꽃 사이로 레이스가 달려나온다
- 대기중인 자동차 레이스 앞에 멈춰 선다
- 레이스, 차 본네트 위로 뛰어올라 깨어진 창으로 들어간다
- 자동차 덜컹거리며 달린다
- 자동차를 발견한 수색기가 광선총을 쏘며 쫓아온다
- 레이스, 운전을 하고
- 동료, 차 위에 설치된 기관포를 쏜다
- 곡예 넘는 자동차 주위로 소나기처럼 광선포가 쏟아진다
- 콰앙하며 자동차 뒤집어진다. 타력에 저만치 밀려난다
- 레이스, 불타오르는 운전석을 빠져나오려 버둥거린다
- 그의 얼굴 위로 탐조등 비친다
- 레이스 고통스럽다


S#23 야간 공사장

- S#21의 공사장이다
- 레이스 깨어난다. 라디오에서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 보면 저편에 착암기와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다.
- 레이스, 한숨 돌린다. 라디오를 끈다
- 레이스, 차를 출발시킨다
- 자동차, 저편 불빛 찬란한 도시로 멀어진다


S#24 사라의 집 욕실 (밤)

- 사라, 드라이를 하고 있다
- 그 옆에서 제니 화장을 한다. 헤드폰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든다
- 드라이하는 사라의 팔에 걸려 헤드폰이 떨어진다
- 사라, 웃으며 미안하다고 한다
- 제니, 다시 헤드폰을 낀다. 음악이 너무 흥겹다
- 전화벨
- 사라, 침실로 가 전화를 받는다

사라 "여보세요"
토미(F) "그대의 목소리가 날 들뜨게하고 있습니다. 그대의 희고 가는 손가락에는
반짝이는 메니큐어가 칠해져있고 내 입은 천천히 그대 뺨과 콧등을 간지르고..."
사라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상대방이 누군지 알고 있다)


S#25 토미의 집 (밤)

- 토미, 침대에 누워 전화를 하고 있다

토미 "그대의 혀는 천천히 내 턱밑을 파고들어..."


S#26 사라의 집 (밤)

- 사라, 웃음 참으며 정색을 하고 반박한다

사라 "거기 누구시죠?"


S#27 토미의 집 (밤)

- 토미, 화들짝 놀라 일어난다

토미 "아! 아차! 사라?"


S#28 사라의 집 (밤)

- 사라, 깔깔 웃는다

토미(F) "아 미미 미안해!"


S#28 토미의 집 (밤)

토미 "제.. 제니 좀 바꿔주겠어?"


S#29 사라의 집 (밤)

사라 "좋아요"
- 옆의 욕실로 가서 제니에게 전화기 건네준다
사라 "전화 받어"
제니 (전화 받는다) "여보세요"


S#30 토미의 집 (밤)

토미 "그대의 향기 있는 목소리가 온통 날 들뜨게 하고있어..."


S#31 경찰서 (밤)

- 경찰들 발광하는 술주정꾼을 유치장으로 끌고 간다
- 반대편에 반장 커피를 마시며 온다

형사1 "반장님!"
반장 (건성으로 슬쩍 본 뒤 다시 걸어간다)
형사1 (사진을 들고 다가온다)
반장 (사진을 받는다) "뭐야 이게?"
형사1 "죽은 여자요"
반장 (사진 본다)
형사1 "사라 엔 코너. 비서 35세. 3미터 거리에서 6발 맞고 죽었어요"
반장 (안경 벗어 퉁명스레 흔들어보인다) "이건 괜히 쓰는 줄 알아? 그 정돈 나도 알아"
형사1 (사진 보여준다)
반장 "뭐야? 그건 또..."
형사1 "오늘 오후 벨리지서에서 넘어온 겁니다. 살해됐어요"
반장 (자리에 앉는다) "살인사건 한 두번 보나? 무슨 연관이라도 있어?"
형사1 "이름을 보세요"
반장 (본다) "사라 루이스 코너... 확실한거야?"
형사1 (끄덕인다)
반장 "장난아냐?"
형사1 "신문과 방송을 온통 휘젖고 다니고 있습니다"
반장 "당일치기 연쇄 살인사건이라..."
형사1 "기분 나쁜 놈이에요"


S#32 사라의 집 (밤)

- 사라와 제니 거울을 보며 화장 마무리를 하고 있다
- 만족스런 듯 자세를 잡아본다. 깔깔깔 웃는다

제니 "웬만한 바지씨들 몽땅 다 녹아내릴걸..."
사라 (제니 뺨에 입마추곤 욕실을 나간다)
제니 (거울 보며 갖은 포즈를 다 취해본다)


S#33 사라의 집 거실 (밤)

- 사라 뭔가 찾는 듯 주변을 훑어본다

사라 "제니, 포그슬리너 못봤니?"
제니 "아니 눈에 안띄든데. 응답기 틀어봤니?"
사라 "아니 난 니가 틀어본 줄 알았어"

- 소파 밑을 뒤져본다
- 제니, 응답기를 튼다
- 사라, 포그슬리너를 발견한 듯 이자식이? 하는 얼굴로 걸어간다
- 전화해 달라는 엄마의 목소리 들려온다

사라 "포그슬리너 여기 있었구나"
- 선반 위에 마구아나 한 마리 앉아있다
사라 (집어든다) "내가 얼마나 찾았는 줄 알아?"
- 자동응답기로 사정있어 약속에 못나가겠다는 남자의 목소리 흘러나온다
- 사라의 얼굴 실망스럽게 변한다
제니 (분개) "망할자식! 스포츠카 몬다고 뵈는 게 없나보네. 금요일 밤인데 바람을
맞춰?"
사라 "별수없지 뭐"
제니 "나 같음 죽었다"
사라 "괜찮아. 날 사랑하니까. (마구아나 보며) 그렇지 아가야?"
제니 "어이구 징그럽지도 않니?"
- 사라,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가벼운 옷차림이다.

(시간경과)

사라 "영화구경이나 가야겠다. 토미하고 재미 많이 봐"
제니 "물론이지. 너두"
사라 (웃는) "그래"
- 문을 열고 나가려다 토미와 마주친다
- 사라, 헉 하며 놀라다 얄밉다는 듯 토미의 가슴을 친다
- 토미, 웃으며 사라 뺨에 입맞춘다


S#34 지하주차장 (밤)

- 어두운 지하주차장
- 사라, 걸어 들어와 자신의 스쿠터를 탄다
- 웬지 으스스한 분위기다. 사라 기분 이상한 듯 주변 둘러본다
- 고요한 주차장엔 자신뿐이다
- 사라, 스쿠터를 출발시킨다
- 주차장을 나가는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사내가 있다
- 레이스다. 차를 출발시킨다


S#35 경찰서 복도 (밤)

- 반장과 형사1, 강력1과 사무실에서 나온다
- 복도 입구엔 기자들 장사진을 치고 있다. 반장을 보자 우르르 몰려든다

기자1 "두 번의 살인이 전화번호부 이름순으로 일어났다는데 사실입니까?"
반장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
- 강력2과 사무실로 들어간다


S#36 강력2과 사무실 (밤)

- 반장, 들어온다. 피곤한 듯 서류를 책상 위에 팽개친다
- 책상 위의 커피를 마신다

형사1 "식은 커핍니다. 2시간 전에 뽑은 거예요"
반장 (개의치 않는 듯 마신다)
형사1 "담배도 껐어요. 재떨이 대용으로"
반장 "다음 번 여자 연락됐어?"
형사1 "응답기만 빽빽거려요. 아파트 관리인은 바람났는지 아예 무소식이고"
반장 "전화 걸어봐!"
형사1 "방금 걸었다구요"
반장 "다시 걸어"
형사1 (전화 건다)
반장 "담배 하나 줘"
형사1 (담배갑 준다)
반장 (담배를 꺼내려다 문득 자신의 손에 피우던 담배가 있음을 안다. 무안하다)


S#37 사라의 집 (밤)

- 전화벨에 이어 자동응답기 멘트 나온다
- 침대엔 토미와 제니 사랑에 뜨겁다
- 토미, 동작 멈추고 자동응답전화기를 본다
- 그러다 무시하고 제니에게 키스한다


S#38 경찰서 (밤)

- 형사1, 전화를 끊는다

형사1 (낭패다) "계속이래..."
반장 "눈에 훤해. 전화번호부 살인자라고 대서 특필되겠지"
형사1 (담배 입에 문다) "기자들만 살판났죠. 하루 걸러 특종이구..."
반장 (돌아선다)
형사1 "어디 가시게요?"
반장 (넥타이 맨다) "기자들 좀 만나러. 어떻게라도 구슬러봐야지. TV에 얼굴이 나오면
그 여자가 볼지도 모르고. 근데 내 폼 어때?"
형사1 "비계살이 어디 가나요?"
반장 "얼어죽을..."
- 밖으로 나간다


S#39 피자가게 (밤)

- TV 뉴스 나온다
아나운스 "경찰은 방금 오늘 발생한 두 건의 총기살인사건의 두 번째 희생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두 피살자의 이름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 사라, 피자를 먹다가 본다
아나운스 "35세의 사라 엔 코너가 산타모니카에서 2시간 전에 살해됐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사라 루이스 코너가 살해되고 나서 4시간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 남자손님, 앞의 종업원에게 채널을 돌리자고 한다.
- 종업원 채널을 돌리려고 하는 순간 사라 뛰어들어온다
사라 (흥분된) "그냥 두세요"
종업원 (멈칫 한다)
사라 (긴장된 얼굴로 본다)
아나운스 "경찰은 그러나 두 사건이 총기살인이라는 점 외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두
희생자의 관계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들은 이 사건 속보가
들어오는 데로 신속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사라 (근심 가득한 얼굴로 돌아선다)
종업원 (이상한 듯이 보고 있다)

- 사라, 뭔가 생각한 뒤 전화박스로 간다
- 전화번호부를 뒤진다
- 사라 코너를 찾아 내려온다
- 사라, 긴장한다. 이어 전화를 건다
- 그러나 고장이다.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는다
- 돌아서 실내를 훑어본다. 겁먹은 눈으로 마치 주변에 범인이라고 있는 듯
둘러본다


S#40 피자집 밖 거리 (밤)

- 사라, 걸어나온다
- 방향 정하지 못하고 서 있다가 목적지 없는 걸음 옮긴다
- 사라, 연신 주변 살피며 걸어간다
- 한곳 골목 앞에서 멈칫하다 잰걸음으로 지나간다
- 그녀가 지나간 골목 어귀엔 레이스 서 있다. 코트 속에 총을 다시 한 번
찔러 넣고 뒤따라간다
- 사라, 긴장 가득 걸어온다. 그 뒤엔 따라오는 레이스의 모습 보인다
- 사라, 뒤를 돌아본다
- 레이스가 따라오고 있다
- 사라의 걸음 빨라진다. 흘끗흘끗 뒤돌아본 뒤 도망가듯 어느 가게로 들어간다


S#41 디스코장 (밤)

- 음악소리 요란하다
- 사라 들어와 기둥 뒤에 몸을 숨겨 창 밖을 본다
- 레이스, 문 앞을 스쳐 지나간다
- 사라, 안심이 된다. 카운터로 간다

사라 "여기 전화 있어요?"
종업원 "저 안에 있어요"
사라 (황급히 간다)
종업원 "아가씨 4달러 50이에요"

- 사라, 다시 와서 돈을 지불한다
- 실내는 술 마시고 춤추는 사람들로 붐빈다
- 사라, 전화를 건다. 녹음 멘트 나온다
소리 "로스엔젤레스 경찰 긴급신고 전화입니다. 모든 회선이 통화중이므로 경찰의
출동을 원하시는 분은 끊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 사라, 짜증스럽게 전화 끊는다


S#42 사라의 집 앞 (밤)

- 테미네이터 서 있다.
- 입구로 걸어간다


S#43 사라의 집 침실 (밤)

- 토미와 제니, 격렬한 정사 끝내고 누워있다.
- 제니, 일어난다
- 헤드폰 귀에 꽂고 방을 나간다. 음악소리 시끄럽다.


S#44 침실 밖 (밤)

- 제니, 흥겹게 몸을 흔들며 냉장고로 간다
- 요리거리를 한아름 꺼낸다


S#45 침실 (밤)

- 침실 창문 스르르 열리고 사내의 구두 드러난다. 터미네이터다
- 토미, 곤하게 자고 있다
- 터미네이터, 그 옆으로 다가온다
- 토미, 눈을 뜬다. 헉 하며 놀라 몸을 일으킨다
- 동시에 터미네이터의 주먹 토미의 베개를 꿰뚫는다. 오리털이 사방으로 휘날린다
- 토미, 스탠드를 집어든다
토미 "너 오늘 잘 못 들어왔어!"
- 스탠드를 휘두른다
- 터미네이터, 가볍게 피하고는 한 손으로 토미를 내동뎅이 친다
- 토미, 창 밖으로 나뒹군다.
이어 교차편집으로
- 제니, 요리를 하고 있다. 음악의 율동에 신난다
- 토미, 다시 일어나 덤빈다
- 제니, 음악이 흥겹다. 따라 노래를 부른다
- 토미, 저만치 튕겨 거울에 부딪힌다
- 다시 일어나 터미네이터의 허리를 잡는다
- 제니, 신나게 요리를 하고 있다
- 피투성이인 토미, 선반 위로 쳐박힌다
- 제니, 토스트를 쟁반 가득 담고 돌아선다. 음악이 신난다
- 부엌을 나와 침실로 걸어간다
- 순간 침실 문 박살나며 피투성이인 토미가 튕겨져 나온다
- 제니, 비명 지른다
- 부서진 문 밀치고 터미네이터 무표정히 걸어나온다. 손엔 총이 들려있다
- 제니, 하얗게 질린다. 주춤주춤 물러선다
- 터미네이터, 걸어나온다
- 제니, 돌아선다
- 터미네이터, 총을 겨눈다
- 달아나는 제니의 등뒤로 빠알간 레이저 조준된다
- 터미네이터, 총을 쏜다
- 제니, 쓰러진다
- 터미네이터, 제니의 시신 위로 확인사살한다.
- 그때 전화벨 울린다
- 터미네이터, 휙 돌아본다
- 전화자동응답기인걸 알고 반대편으로 걸음 옮긴다
사라(E) (다급한) "제니 나 사라야. 거기 있으면 전화 받어"
- 터미네이터, 탄창을 갈아끼우다 휙 돌아본다
사라(E) "여기 피코거리에 있는 테크노라는 디스코텍이야. 무서워 죽겠어
누가 날 뒤쫓고 있는 거 같애"


S#46 디스코장 (밤)

- 사라, 전화를 하고 있다
사라 "있음 전화 받어. 제니! 급하단 말야. 미치겠어"


S#47 사라의 집 (밤)

- 터미네이터, 흉흉한 눈으로 보고 있다
사라(E) "제니! 토미랑 빨리 좀 와줘. 혼자 못 가겠어:


S#48 디스코장 (밤)

사라 "경찰은 먹통이구..."



S#49 사라의 집 (밤)

사라(E) "전화번호는 555-9075야"
- 터미네이터 걸음을 옮긴다
- 시커먼 구둣발에 제니의 핸드폰이 짓밟혀 으깨어진다
사라(E) "꼭 좀 걸어줘. 기다릴게"
- 터미네이터, 방을 뒤진다. 서랍 속에 수첩이 있다
- 뒤적여본다. 그러나 별것이 없다.
- 또다시 뒤진다
- 하나 집어든다. 대학교 학생증이다. 이름과 사진이 나와있다
- 터미네이터, 눈에 담듯 보고 있다
- 사진 속의 사랑의 얼굴, 그 위로

형사1(E) "그 여잡니다"


S#50 경찰서 (밤)

- 형사1, 반장에게 전화를 넘긴다
- 반장, 전화를 받는다

반장 "사라 코너요? 수사반장 트렉슬럽니다"
사라(E) (다급한) "여보세요?"


S#51 디스코장 (밤)

사라 "또 딴 곳으로 전화 돌리지 말고 내말 좀 들어주세요"


S#52 경찰서 (밤)

반장 "차분히 말씀하세요. 거기 어딥니까?"
사라(E) "테크노라는 디스코텍이에요"
반장 "네 압니다. 피코거리죠? 아무 일 없어요?


S#53 디스코장 (밤)

사라 "네 무서워 죽겠어요. 어떤 남자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S#54 경찰서 (밤)

반장 "제 말대로 하세요. 거긴 사람들이 많아서 안전하니까 눈에 잘 띄는 곳에 그냥
게세요. 밖에 나가거나 화장실에도 가지 마십시오. 금방 갈껍니다"


S#25 디스코텍 (밤)

사라 "알았어요"

- 전화 끊고 힘없이 걸어와 자리에 앉는다
- 하지만 경계의 눈으로 주변을 살핀다
- 입구에 터미네이터 들어온다
- 사람들을 밀치고 안으로 걸어온다
- 카운터 아저씨, 저 사람 돈 안 냈다는 말을 한다
- 기도 둘 터미네이터를 잡는다
- 터미네이터, 사내의 손을 움켜쥔다. 뼈 으스러지는 소리 난다
- 기도, 비명 지르며 주저앉는다
- 터미네이터, 실태 살피며 걸어온다
- 한 구석 자리에 사라 떨고 있다
- 터미네이터 흉흉한 눈 굴리며 걸어온다
- 사라, 안절부절이다
- 사라의 팔에 밀려 술병이 탁자 아래로 떨어진다
- 사라, 집으러 몸을 굽힌다
- 그때 옆으로 터미네이터 지나간다
- 춤추는 사람들을 훑으며 지나간다
- 사라, 술병을 주워 자리에 앉는다
- 무심히 한 곳을 보다 멈칫한다
-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맞은 편에 레이스 앉아있다. 그녀를 보고 있다
- 사라의 얼굴 공포에 굳어진다
- 시선 외면한다
- 터미네이터 다시 돌아선다. 순간 그녀를 발견한 듯 눈빛이 심상찮다.
걸음 빨라진다
- 춤추는 남여들 사이로...
-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라의 모습 보인다
- 터미네이터, 곧장 걸어온다
- 사라, 뭔가 느낀 듯 천천히 고개를 든다
- 반대편 테이블의 레이스 총을 뽑아 돌아선다
- 터미네이터 총을 겨눈다
- 레이스, 사람들을 밀치고 튀어나온다
- 질려있는 사라의 이마에 빠알간 레이져 조준된다
- 레이스, 총을 발사한다
- 총 맞은 터미네이터, 휘청하며 엉뚱한 곳을 갈겨댄다
- 사라, 반동에 뒤로 넘어진다
- 터미네이터, 몸을 돌린다
- 그러나 연발로 쏘아대는 레이스의 총에 저만치 넘어진다
- 사람들의 비명소리 시끄럽다
- 실내 아수라장이 된다. 입구로 서로 나가려고 난리다
- 죽은 줄 알았던 터미네이터 손이 여리게 움직인다
- 터미네이터 눈을 뜬다
- 이어 몸을 일으킨다
- 사라, 달아난다
- 터미네이터, 마구 총을 휘갈긴다
- 레이스, 탁자 뒤로 몸을 숨긴다
- 실내장식들 순식간에 박살난다
- 이어 레이스와 터미네이터 간의 총격전 벌어진다
- 터미네이터, 사라를 찾는다
- 저편으로 달아나고 있다
- 터미네이터, 총을 쏜다
- 사라 뒤의 여인이 앞으로 고꾸라지며 사라를 밀친다
- 사라, 함께 넘어진다
- 터미네이터, 레이스를 향해 총을 쏜다. 광란하듯이 쏘아댄다
- 터미네이터 사라를 향해 걸어온다
- 사라, 일어나려 자신 위에 쓰러진 여인의 시신을 밀친다
- 그러나 당황해서 잘 되지 않는다
- 터미네이터 곧장 걸어와 사라 앞에 총을 장전한다
- 하지만 뒤에서 쏜 레이스의 총에 휘청 넘어진다
- 레이스, 연발로 총을 갈긴다
- 터미네이터, 유리문을 깨고 거리로 나가떨어진다
- 레이스, 질려있는 사라를 일으킨다

레이스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요"

- 터미네이터, 몸을 일으킨다
- 사라, 멍하니 얼빠진 듯 보고 있다

레이스 (일깨운다) "따라와요!"

- 레이스, 사라를 데리고 달아난다
- 터미네이터 쫓아간다


S#56 디스코텍 뒷골목 (밤)

- 레이스와 사라 뒷문을 박차고 나온다
- 뒤로 터미네이터가 따라온다
- 터미네이터의 시각으로 달아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 보인다 (터미네이터의
뇌에 전달되는 모습으로 비친다. 빠알간 화면 위로 두 사람을 분석하는 데이터
찍힌다.)
- 레이스, 그녀를 자동차에 태운다
- 이어 앞의 자동차 연료탱크에 총을 쏜다. 자동차 폭발한다.
- 레이스, 차를 후진시킨다
- 그때 불꽃 속에서 터미네이터가 몸을 날린다
- 자동차의 본네트 위로 점프한다
- 사라, 비명을 지른다
- 터미네이터, 유리창을 깨고 손을 집어넣는다. 사라의 목을 움켜쥐려 한다
- 사라, 뒤로 몸을 젖히며 버둥거린다
- 터미네이터, 사라의 옷을 잡아당긴다
- 사라, 비명 지른다
- 자동차, 골목에서 빠져 나와 턴을 한다. 달려오던 경찰차와 부딪힌다
- 그 반동으로 터미네이터 차에서 굴러 떨어진다
- 레이스의 차, 거칠게 방향 틀어 멀어진다
- 경찰 한 명 차에서 나와 본부에 알린다

경찰 "여기는 1-19, 뺑소니 차량을 목격했다. 혐의 차량은 회색 포드이며 7번가를
서쪽으로 달아나고 있다. 총알처럼 달려가고 있으니까 조심하기 바란다"

- 터미네이터 일어난다

경찰 "2번가와 브로드웨이 교차점으로 구급차를 즉시 보내주기 바란다"

- 터미네이터, 경찰을 죽이고 차에 오른다
- 경찰차, 거칠게 방향 틀어 달려간다


S#57 도심지 거리 1 (밤)

- 레이스의 자동차 달려온다

레이스 "꽉잡아요!"

- 레이스의 자동차 골목으로 급회전한다
- 골목을 통과해 다음 블록의 거리를 가로지른다
- 사라, 겁에 질려 있다. 흘끗 레이스를 본다
- 레이스의 자동차, 앞차를 곡예하듯 추워한다.

레이스 "다쳤습니까? 총에 맞았어요?"
사라 (말을 못한다. 비명지르며 차에서 뛰어내리려 한다)
레이스 (그녀를 진정시키며 차 문을 잠근다) "내 말대로만 해야되요. 내 말대로만...
내가 시키지 않는 한은 움직이지도 말고 소리도 내지 말아요. 알아 들었어요?"
사라 (겁에 질려 말을 못한다)
레이스 (채근) "알아들었냐구요?"
사라 (울며 애원) "살려주세요, 제발!"

- 레이스의 자동차 급회전하여 큰길로 접어든다
- 방향 꺾어 인도로 올라가 달린다
- 다시 사거리에서 차도로 접어든다

레이스 "내 이름은 레이스 전투중사 군번 38416. 당신을 구하러 온 겁니다.
당신은 처형 대상이 되어있어요"


S#58 도심지거리 2 (밤)

- 달리는 차 프론트 윈도우로 보이는 도로
- 자동차, 앞차를 마구 추월하고 있다
- 차 안에는 터미네이터 앉아있다. 매서운 눈으로 주변을 살핀다
- 본부에서 무전기 연락 온다

무전기 "상황알려달라 1-19"

- 터미네이터, 무전기를 든다
- 경관의 음성으로 변조하여 응답한다.

터미네 "1-19다 혐의차량은 오버랜드가로 도주하고 있다"
무전기 "계속 상황을 알려주기 바란다. 1-19. 이상"

- 터미네이터, 주변을 훑어보며 운전한다. 눈빛이 섬뜩하다


S#59 도심지 거리 2 (밤)

사라 "뭔가 잘못됐어요. 난 누군한테 원수진 일이 없어요"
레이스 "아직은 그렇죠. 아무튼 당신은 반드시 살아야 됩니다."
사라 "그 사람... 그렇게 총을 맞고도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
레이스 "사람이 아녜요, 기곕니다. 처형기계죠. 사이보그 터미네이터 모델 101이에요"

- 레이스의 자동차, 외곽도로고 빠진다

사라 (어처구니없다) "기계라구요? 로봇 같은 거요?"
레이스 "사이보그예요. 유기적 특성을 갖춘 기계죠"
사라 "아니에요. 피도 흘렸는걸요"
레이스 "그건 일시적 현상입니다"

- 그때 옆으로 경찰차 따라붙는다

레이스 "머리를 숙여요"

- 사라의 머리를 아래로 밀친 뒤 핸들을 꺾어 경찰차를 밀어붙인다
- 경찰차, 저편으로 쳐박는다
- 레이스의 차 달아난다
- 다른 경찰차 따라붙는다
- 이어 추격전 벌어진다. 골목길 사이사이로 쫓고 쫓김이 이어진다
- 레이스의 차 급정거한다
- 경찰차, 놀란 듯 멈춰 선다
- 레이스의 차 후진한다
- 경찰차를 들이박고는 골목을 빠져나간다


S#60 도로 3 (밤)

- 레이스의 차 어느 건물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선다

레이스 "터미네이터는 침투용 사이보급니다. 반은 인간 반은 기계죠. 피부성 몸체는
초 고감도 합금으로 되어있구 두뇌는 마이크로프로세섭니다. 강력한 탱크 같은
존재지만 겉은 인간과 똑같은 형태로 되어있어요. 살, 머리카락, 피, 모두
특수배양된거죠"
사라 "뭘 원하세요? 다 드릴께요. 뭐든지..."
레이스 "차를 버려야겠어요"

- 차를 주차시킨다

레이스 "그전 모델들은 고무피부라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건 신형입니다.
인간과 아주 똑같아요. 땀도 흘리고 입냄새도 나고 모든 게 같아서 좀체로 구별이
안됩니다. 놈이 당신에게 접근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엔 없었어요"
사라 (진정하는) "바보 취급 그만하세요. 세상에 로봇이라니... 누구도 아직은 그런걸
만들지 못해요"
레이스 "아직은 그렇죠. 앞으로 약 40년 간은요"
사라 (어처구니없다) "그럼 그것이 미래에서 왔다는 건가요?"
레이스 "논리적 설명은 자신 없지만 인류에게 올 수 있는 여러 미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사라 "그럼 당신도 미래에서 왔다는 거군요"
레이스 (끄덕인다)
사라 "아... 네..."

- 수긍가는 듯 끄덕이다 휙 몸을 돌려 차에서 나가려 한다
- 레이스, 그녀의 어깨를 잡아당긴다
- 사라, 반항하다 그의 손을 깨문다
- 그러나 레이스 놓지 않는다. 고통 참는다
- 손을 뺀다

레이스 "사이보그는 통증을 모르지만 난 느낍니다. 다시는 이런 짓 마세요"
사라 "제발 날 보내줘요."
레이스 "아직도 모르겠어요? 내 말 새겨들어요. 그 터미네이터가 당신을 노리고 있어요.
흥정이 통하는 놈도 아니고 설득이 통하는 놈도 아니라구요. 동정심이 뭔지도
모르고 후회도 모르고 두려움도 몰라요. 그 놈은 멈추지도 돌아서지도 않을겁니다.
절대로! 당신을 죽이기 전엔 말입니다"
사라 (그제야 이해 간다) "당신이 막을 수 있나요?"
레이스 (자신없다) "모르겠어요. 이런 무기를 가지곤 모르겠어요"


S#61 도로 (밤)

- 터미네이터, 도로를 훑어보며 차를 운전하고 있다


S#62 지하주차장 (밤)

- 경찰차 들어온다
- 레이스의 차를 발견하고 다가온다
- 레이스의 차에는 아무도 없다


S#63 도로 (밤)

- 터미네이터 운전하고 있다.
- 본부의 무전기 소리 들린다

무전기 "알린다. 회색 포드차량이 브로드웨이 4가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 터미네이터 눈이 번쩍한다
- 급히 차를 돌린다
- 터미네이터가 탄 경찰차 U턴하여 멀어진다


S#64 지하주차장 (밤)


- 경찰차, 주차장을 수색한다

무전기 "발견장소는 지하층! 전 순찰대는 이 주차장 건물로 모여주기 바란다. 용의자는
녹색 오버코트를 입은 25세 가량의 백인 남자이며 젊은 백인 여자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카메라, 주차된 차를 훑어간다
- 저 뒤편에 레이스와 사라 몸을 숙여 달려가고 있다
- 레이스, 반쯤 차창이 열린 차를 발견하고 달려간다
- 차 문을 열고 들어간다
- 사라, 조수석에 눕듯이 몸을 숨긴다
- 레이스, 문을 닫는다

사라 (숨돌리는) "레이스! 이유가 뭐죠? (보는) 왜 날 죽이려하죠?"
레이스 (총에 총알을 장전한다) "핵전쟁이 있었죠. 앞으로 몇 년 후에요. 이 모든 건...
이 도시는 물론 모든 것이 다 파괴됩니다. 사라져버리죠. 그저 여기 저기 생존자
들이 조금 있었을 뿐이죠. 그 핵전쟁을 일으킨 것은 기계들이었어요. 사라"
사라 "기계들이 어떡해요?"
레이스 "전략방어 컴퓨터에 새로운 지능이 생겨났어요. 기계들은 인간을 위험의 근원으로
판단했고 인간을 말살하기로 결정했죠"

- 총 개머리판으로 운전대 덮개를 부순다

사라 "당신도 그 전쟁을 겪었어요?"

- 그때 저편에서 손전등 불빛 비친다
- 사라와 레이스 급히 몸을 숨긴다
- 손전등의 불빛 지나가면 사라와 레이스 몸을 일으킨다

레이스 "아뇨. 난 그 후에 태어났습니다. 굶주리고 토벌대에 쫓기면서..."
사라 "토벌대요?"
레이스 "자동화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사냥기계죠. 우린 대부분 붙잡혀서 수용소로
끌려가 집단 학살됐어요. 하지만 나한텐 레이져로 번호를 매기더군요."

- 팔뚝을 보여준다. 레이져 바코드가 찍혀있다.
- 사라, 본다

레이스 "놈들은 일부를 이런 식으로 살려두고 일을 시켰어요. 시체 쌓는 일을 말예요.
시체 분해기계는 밤낮으로 돌아갔죠. 인간들이 쉴새없이 죽어갔던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우리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었어요. 철조망을
날려버리고 살인기계들을 고철로 만들어버리고...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한
그 사람의 이름은 코너였어요. 존 코너! 당신의 아들이에요. 앞으로 태어날 당신의
아들 말예요"
사라 (충격적이다)

- 터미네이터의 자동차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 터미네이터, 주차장을 훑는다
- 레이스, 의자 아래로 몸을 숙여 시동을 건다. 키이이 시동이 걸린다
- 터미네이터의 차 멈춰선다. 터미네이터, 소리나는 쪽으로 본다
- 가만히 본다
- 이어 자신의 목표물이라는 걸 깨달은 듯 민첩하게 총을 겨눈다
- 레이스, 고개를 든다. 동시에 총이 발사되고...
- 레이스의 자동차 뒷 유리창이 박살난다. 이어 뒷 트렁크에 구멍이 뚫린다
- 레이스의 자동차 출발한다
- 터미네이터, 추격하며 총을 쏜다
- 사라, 의자 깊숙이 몸을 숨긴다. 유리창 산산조각 난다
- 두 대의 차 일정거리를 두고 나란히 달린다
- 총격적 벌어진다
- 입구에서 합쳐지며 두 사람의 차 부딪힌다
- 레이스, 터미네이터의 차를 구석으로 밀치곤 입구로 나간다
- 터미네이터, 쫓아온다


S#65 주차장 건물 밖 (밤)

- 레이스의 차, 주차장 밖으로 나와 거칠게 커브를 튼다
- 뒤에 터미네이터의 차도 따라온다


S#66 도심지 도로 (밤)

- 도로에서 추격전 벌어진다
- 터미네이터 사정없이 총을 발사한다
- 사라, 겁에 질려 몸 떤다
- 터미네이터의 차 옆으로 다가온다
- 레이스, 핸들 꺾어 차를 밀친다
- 터미네이터의 차 저편 벽에 부딪힌다. 다시 방향 꺾어 쫓아온다
- 사라의 차를 향해 마구 총을 쏜다. 사라의 차 허리에는 총알구멍이 흉물스럽게
나있다.

레이스 (사라에게) "운전해요!"

- 레이스, 창 밖으로 몸을 내밀어 총을 쏜다
- 사라, 운전대를 잡는다
- 두 대의 차 나란히 달린다. 레이스와 터미네이터의 총격전 벌어진다
- 살, 흠칫 놀란다. 길이 막혀있다.

사라 (놀라는) "레이스! 레이스!"
레이스 (듣지 못한다. 계속 총을 쏜다)
사라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 사라의 차, 거칠게 멈춰 선다
- 터미네이터의 차 곧장 앞으로 가서 담벼락에 쳐박는다
- 레이스의 차 방향 꺾는다
- 그러나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 레이스 기어를 바꾸려 안간힘 쓴다
- 저편에 경찰차들 몰려온다. 레이스의 차 앞에 멈춰 선다
- 레이스 총을 뽑는다

사라 (만류하는) "안돼요 레이스! 안돼!"
레이스 (동작 멈추고 본다)
사라 "당신을 죽일 거예요"
레이스 (포기한다)

- 경찰들 총을 겨누고 다가온다

경찰 "우리한테 보이도록 손을 들어! 차에서 내려!"
레이스 (손을 들고 차에서 나온다)
경찰 (달려온다) "무릎을 꿇어!"
레이스 (무릎을 꿇는다)

- 경찰 한 명 사라를 차에서 내리게 한다
- 또 다른 경찰, 부서진 터미네이터의 차에 간다
- 살펴보면 아무도 없다


S#67 경찰서 (밤)

- 사라,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앉아있다
- 반장 커피를 들고 들어온다

반장 "사라! 자 우선 이걸 좀 마셔봐요" (커피 준다)
사라 "정말 그들이 틀림없나요? 시체를 보여줄 수 없나요?"
반장 "신원은 분명히 확인됐습니다."
사라 (흐느낀다)
반장 (어깨를 두들기며 위로한다) "사라, 여기 이 분은 실보믄 박삽니다."
박사 "안녕 사라!"
반장 "레이스가 한 말을 전부 박사에게 얘기하세요. 사라. 지금 할 수 있겠어요?"
사라 (끄덕인다) "해보겠어요. (박사 보는) 박사님이세요?"
박사 (하품) "범죄 심리학 박사죠"
사라 "레이스는 정신 이상인가요?"
박사 "지금부터 그걸 알아봐야죠" (노트 꺼내 적는다)


S#68 어느 외진 건물 안 (밤)

- 창이 열리며 사내 한 명 불꺼진 실내로 들어온다. 터미네이터다.
- 불을 켠다. 눈에 부상을 입었다.
- 책상 앞에 앉아 오른손을 책상 위로 올린다
- 장갑을 벗고 손가락을 움직여본다.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 팔을 걷어올린다. 팔목의 상처 보인다. 피부 벗겨지고 흉물스런 기계 드러나
있다.
- 터미네이터, 옆의 연장으로 치료를 한다.


S#69 경찰서 취조실 (밤)

- 레이스, 의자에 묶여있다.

소리 "그러니까 당신은 군인인데... 그럼 소속이 있겠군요"
레이스 "페리 휘하의 132부대에서 싸웠습니다. 21년부터 27년까지죠"

- 레이스 맞은 편엔 박사가 앉아있다. 레이스를 취조하고 있다

박사 "그러니까 2027년을 말하는 거죠?"
레이스 "그러다 경찰대로 가서 지난 2년간 존 코너 밑에 있었습니다"


S#70 취조실 거울 뒤 조정실 (밤)

- 반장과 형사1, 유리창으로 레이스를 관찰하고 있다.

형사1 (웃는) "보통 미치광이가 아니군요"


S#71 취조실 (밤)

박사 "당신들의 적은?"
레이스 "북미전략 공군 사령부가 만들었던..."
박사 (삐삐가 와서 확인한다) "미안합니다."
레이스 "인공지능 컴퓨터체계가 우리의 적이된 겁니다"
박사 "아 그리고 이 컴퓨터가 당신 지휘관의 어머니를 죽이려 하고 있다는 거죠?
지휘관의 출생을 미리 막기 위해 말이죠. 사전 유산조친가요?"


S#73 조정실 (밤)

- 형사1, 낄낄 웃는다
형사1 "저 양발 꽤 웃기는구만..."


S#74 취조실 (밤)

박사 "컴퓨터는 왜 그녀를 직접 죽이지 않고 이런 복잡한 방법을 택했죠?"
레이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린 놈들의 복잡한 방어망을 돌파했어요.
다 이긴거죠. 그땐 코너를 죽여봐야 때는 늦었던 겁니다"
박사 (끄덕인다)
레이스 "놈들은 코너의 존재를 처음부터 없애야 했던 거라구요"
박사 "아 그러니까 연구소를 점령해서 그걸 알았다는 거죠? 뭐라고 했죠? (노트
펼쳐본다) 아 시간이동장치를 이용해서요"
레이스 "터미네이터가 벌써 떠난 뒤였어요. 코넌 날 떠나보낸 후 거길 폭파했어요"
박사 "아니 그럼 당신은 어떻게 돌아가죠?"
레이스 "못갑니다. 돌아갈 집도 없구.. 더 이상 이리로 올 사람도 없어요. 코너와 나만의
약속이었어요"


S#75 어느 외진 건물 (밤)

- 세면기 수도를 돌리는 손
- 물이 나온다
- 터미네이터 눈을 씻는다
- 고개 들어 거울을 본다
- 수건으로 눈을 닦는다
- 그의 눈을 눈알이 빠져있다. 시커먼 기계 속에 빠알간 불빛만 빛난다
- 빠알간 불빛은 렌즈다. 카메라 렌즈처럼 움직인다
- 터미네이터, 선글라스를 낀다
- 거울을 보고 머리를 정리한다
- 돌아와 침대 시트를 들춘다. 긴 총 2정이 놓여있다
- 터미네이터, 집어든다
- 창으로 나간다


S#76 강력1과 사무실 (밤)

- VTR 모니터에 레이스의 모습 비친다

레이스(F) "코너와 나만의 약속이었어요"
박사(F) "왜 무기는 안가지고 왔습니까? 더 발달된 무기들이 있었을 건데요.
예를 들어 광선총이라던가... 그런 것이 있으면 더 쉽게 믿을텐데요"

- 사라, 반장, 박사, 형사1, 둘러앉아 모니터를 보고 있다.

형사1 (킬킬 웃는) "광선총요?"
레이스(F) "난 나체로 왔어요. 무생물은 그 장치를 통과할 수 없어요.
왜 그런진 그 더러운 장치를 만든 놈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박사(F) "근데 그 터미네이터라는 것도 금속이라면..."
레이스(F) "같은 생체조직이에요"

- 박사, 모니터를 끈다

박사 "굉장하잖습니까? 전혀 헛점이 없고 앞뒤가 딱딱 맞아떨어져요. 과대망상은
대개 교묘하지만 이건 천재적이에요"

- 다시 모니터를 켠다

박사(F) "다른 두 여잔 왜 죽였을까요?"
레이스(F) "전쟁 중에 기록이 없어졌기 때문에 놈은 코너에 대해 아는 게 없었어요.
이름하고 사는 도시.. 그게 전부였죠. 터미네이터는 확실하게 죽여나갔던
겁니다."

반장 (담배를 피며 보고 있다)

박사(F) "아...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레이스(F) (버럭) "이것보세요, 그래도 모자랍니까? 사라 코너를 보내줘요. 내게 보내달라
이 말입니다."
박사(F) "그건 내 능력 밖의 일이에요"
레이스(F) "그럼 왜 나한테 이것저것 묻는 겁니까. 도대체..."
박사(F) "당신을 돕기 위해서..."
레이스(F) "그럼 여기 책임자를 데려오시오"
박사(F) "아 그건..."
레이스(F) (말 자르는) "시끄러워요! (정면으로 카메라 본다) 그래도 내 말을 모르겠습니 까? 놈은 또 옵니다. (흥분해 벌떡 일어난다) 사라 코너를 찾아서...
놈이 하는 일은 오직 그거예요. 아무도 그걸 막지못해! 당신들이 있건 없건 놈은 여기 들어와서 사라의 심장을 꺼낼거란 말아! (경관들 달려들어 그를 잡는다) 놔! 놓지못해!"

박사 (모니터를 끈다. 사라에게) "미안합니다."
사라 (한숨) "그럼 레이스는 미친 건가요"
박사 "전문용어로 편집광이라고 하죠"
형사1 (방탄조끼를 가져온다)
반장 (사라에게 보여주며) "타격대원들이 입는 방탄조끼입니다.
총탄을 막아줄 거예요. 당신을 공격한 남자도 아마 이걸 입었을 겁니다. 만져봐요. 자"
사라 (만져본다. 하지만 미덥잖다) "맨 손으로 차 유리를 뚫은 건요"
형사1 "PCP에 취해있었겠죠. 손뼈가 다 부러져도 통증을 못 느껴요"
반장 (방탄조끼를 형사1에게 준다)
형사1 (받아서 옆에 놓는다)
반장 (사라에게) "저기 긴 의자가 있으니 다리 뻣고 눈 좀 붙이시죠. 어머니가 오실려면
한 시간 이상 걸릴거고..."
사라 "잠이 올 것 같지 않아요"
반장 "그래두요"
사라 (소파에 앉는다)
반장 "침상이 보기 보단 편하고 안락할 겁니다"
사라 (눕는다)
반장 (윗도리를 덮어주며) "안전에 대해선 염려마십시오. 경관이 30명이나 있으니까요"
사라 "고맙습니다."


S#77 경찰서입구 (밤)

- 형사1, 접수실의 당직사관에게 수고하라며 나간다
- 삐삐 와서 허리춤을 본다
- 그때 터미네이터 입구로 들어온다
- 형사1, 확인하고 나간다. 터미네이터를 보지 못한다
- 터미네이터, 당직사관에서 다가간다

터미네 "난 사라 코너의 친굽니다. 만날 수 있죠?"
경관 (서류 작성하다 보는) "안됩니다. 조사중이라서 안됩니다."
터미네 "어디 있습니까?"
경관 "시간이 좀 걸릴거요. 저기 벤치에 앉아 기다리시오" (서류 작성한다)
터미네 (접수실 주변을 훑어본 뒤) "다시 오겠습니다."

- 돌아서서 경찰서를 나간다
- 접수실의 경관 서류작성하고 있다. 무심코 앞을 보다 허억 놀란다
- 터미네이터의 자동차가 입구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 입구 유리문 박살나며 이어 접수실 유리샤시도 양철통처럼 찌그러진다


S#78 강력1과 사무실 (밤)

- 사라, 잠에서 깨어난다. 뭔가 공포감에 젖는다


S#79 경찰서 입구 (밤)

- 부서진 유리창과 각종 집기들로 엉망이다.
- 자동차 문 열리고 터미네이터 나온다
- 양손에 긴 총 두 정을 들고 들어온다


S#80 경찰서 복도 (밤)

- 경찰들 총을 들고 복도로 나온다
- 터미네이터와 총격전 벌어진다


S#81 강력1과 사무실 (밤)

- 사라, 일어난다
- 밖의 소란스러움에 상황을 보려 나가려다 멈칫한다
- 반장, 황급히 들어온다

반장 "여기 가만있어요"

- 뒤의 어느 방으로 들어간다
- 사라, 두렵다


S#82 경찰서 복도 (밤)

- 터미네이터, 각각의 사무실을 수색한다
- 총으로 잠긴 자물쇠를 부수고 발로 걷어차 문을 연다
- 물러서며 총을 쏘는 경관의 모습, 터미네이터의 시각으로 보여진다. 빠알간
화면 위로 사람을 분석하는 듯한 데이터 찍힌다
- 터미네이터, 총을 발사한다.
- 터미네이터 사무실에서 나와 두꺼비집 전선을 모두 뽑아버린다
- 실내 암흑으로 변한다


S#83 강력1과 (밤)

- 전등, 퍼억 불꽃 튀며 꺼진다
- 사라, 헉 놀란다


S#84 취조실 (밤)

- 레이스 묶여있다.
- 정전이 되자 경찰 누가 불을 껐냐며 밖으로 나가려한다.
- 문을 열자 형사1 복도를 지나가며 레이스를 잘 감시하라 한다
- 경찰, 문을 닫고 돌아서는 순간...
- 레이스, 경찰을 덮친다
- 양손 뒤로 묶여있지만 발로 그의 복부를 걷어올린다
- 경찰, 쓰러진다
- 레이스, 그의 허리춤에서 열쇠를 꺼내 수갑을 푼다


S#85 경찰서 복도 (밤)

- 테미네이터, 총을 쏘며 걸어온다. 몸을 숨기지도 않는다. 거침없다.


S#86 강력1과 (밤)

- 사라, 안절부절이다.
- 썬팅 된 창 밖으로 오가는 경찰들의 실루엣이 그녀를 더욱 두렵게 한다


S#87 복도 (밤)

- 경찰1, 연기 자욱한 복도를 달려온다
- 무기고에서 총을 지급하고 있다.


S#88 강력1과 (밤)

- 사라, 책상 뒤로 숨는다. 겁에 질려있다.
- 맞은 편 창으로 오가는 경관들의 실루엣이 숨가쁘다


S#89 복도 (밤)

- 터미네이터, 탄창을 갈아 끼운다
- 무표정히 걸음 옮긴다


S#90 강력1과 (밤)

- 사라, 숨죽이며 책상 뒤에 숨어있다.


S#91 복도 (밤)

- 부서진 집기와 시체 등으로 아수라장이다.
- 연기 자욱한 복도 저편에 터미네이터 걸어온다. 시체를 타넘고 복도를 훑어간다
- 저편, 사무실에서 경관 한 명 총을 쏜다
- 터미네이터, 꿈쩍도 않는다
- 기관총을 요란스레 발사하면 사무실 입구 벌집이 된다
- 터미네이터, 한 사무실을 훑어보고 지나간다
- 숨어있던 반장, 튀어나와 그의 등을 향해 총을 쏜다
- 터미네이터, 돌아서서 총을 쏜다
- 반장, 쓰러진다
- 터미네이터, 가던 걸음 옮긴다
- 형사1, 달려와 반장을 부축한다

형사1 "반장님!"
반장 (신음만 낼뿐이다)
형사1 (분노해 총을 갈긴다)
터미네 (돌아서 총을 쏜다)


S#92 강력1과 (밤)

- 사라, 귀따가운 총소리가 끔찍하다. 눈 질끈 감고 귀를 막는다


S#93 복도 (밤)

- 총부리 앞세우고 걸어오는 터미네이터의 실루엣


S#94 강력1과 (밤)

- 총소리 잠잠해졌다.
- 사라, 책상 밖으로 고개내밀다 창 밖의 그림자에 기겁하며 몸을 숨긴다
- 공포에 젖은 사라의 얼굴 위로 철컥거리는 자물쇠 여는 소리 들린다
- 사라, 미칠 것 같다.
- 문의 손잡이 철컥철컥 한다. 꽉 잠겨있다.
- 사내, 창문을 깬다
- 사라, 그 소리에 하얗게 질린다.
- 사내의 손, 문을 연다
- 사라, 이젠 죽었구나 싶다
- 사내, 들어온다. 레이스다. 불꺼진 실내를 둘러본다. 사라를 부르며 다른 방문을
열어보기도 한다
- 사라, 질끈 감았던 눈을 뜬다. 레이스의 목소리다.
- 사라, 구세주를 만난 듯 레이스를 부르며 책상 아래에서 튀어나온다
- 레이스, 그녀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간다.


S#95 복도 (밤)

- 불타는 복도
- 레이스, 사라를 이끌고 달려온다. 모퉁이를 돌아 정신없이 달린다.


S#96 다른 복도 (밤)

- 터미네이터,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총을 앞세운 채 무표정히 걸어간다.


S#97 경찰서 밖 주차장 (밤)

- 레이스의 자동차 급히 출발한다.


S#98 경찰서 내 사무실 (밤)

- 터미네이터, 자동차 소리에 황급히 사무실을 나온다
- 저편에 레이스의 차가 지나가고 있다.
- 터미네이터, 총을 쏜다
- 레이스의 차 저편으로 사라진다.
- 터미네이터, 밖으로 나온다.
- 어둠 저편으로 걸어간다


S#99 도시외곽 한적한 곳 (밤)

라디오 "로스앤젤레스는 캘리포니아 경찰이 생긴 이래 가장 규모가 큰 범인 체포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5개 군의 경찰병력을 지원 받아서 신원 미상의 무장괴한 을 쫓고있는..."

- 레이스의 차 멈춰 선다
- 레이스, 차 트렁크를 열어본다
- 사라, 초조한 듯 뒤에와 선다

레이스 "이거 받아요. 자 이겄두..."

- 손전등이며 각종 필요품을 꺼내 사라에게 건네준다

레이스 "이건 저 밑으로 굴려버립시다"

- 두 사람, 차를 민다


S#100 숲 속 (밤)

- 저편 어둠 속에 손전등 불빛 반짝인다
- 사라와 레이스 걸어오고 있다.
- 두 사람, 한 곳에 앉는다
- 사라, 추운 듯 파르르 떤다

사라 "얼어죽겠어요"
레이스 (옆으로와 그녀를 감싸준다)
사라 "레이스, 앞의 이름은 뭐죠?"
레이스 "카일"
사라 "카일, 시간여행을 기분이 어땠죠?"
레이스 "눈이 부시구... 아프구...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았죠"
사라 (레이스의 손을 보는) "이런... 손인..."
레이스 "아까 한 방 맞았어요"
사라 (놀라는) "총알에 맞았단 말예요?"
레이스 "심하지 않아요"
사라 "어디 병원에라도 가야되잖아요"
레이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사라 "괜찮다니 무슨 소리에요? 미쳤어요? (웃도리 집으며) 이거 벗어봐요"
레이스 (외투를 벗는다)
사라 (팔의 상처를 본다) "맙소사...!"
레이스 "살을 깨끗이 관통했어요"
사라 (치료한다) "난 토할 것 같아요. 무슨 얘기 좀 해보세요"
레이스 "무슨 얘기요"
사라 (치료하는) "아무 얘기든 그냥 좀 하라구요. 내 아들 얘기라두..."
레이스 "키는 나만하구..." (하다가 비명)
사라 (아차 하는 듯 본다. 상처를 더울 조심스레 만진다)
레이스 (사라의 눈을 본다) "눈을 당신을 닮았죠"
사라 (다시 치료하는) "그리고 또요?"
레이스 "믿음이 가고 아주 강인한 사람이에요. 존 코너를 위해 죽어도 좋아요"
사라 (웃는) "그런데 왜 내 성을 땄을까요? 아버지를 알려주기 싫은가 보죠?
내가 알면 차버리기라도 할까봐요?"
레이스 "존은 아버지 얘길 별로 안했어요. 전쟁 전에 죽는다는 것 외엔..."
사라 (말 막는) "그만...! 알고싶지 않아요"
레이스 (말 앉는다)
사라 (붕대 감는) "존은 왜 당신을 선정해서 보냈죠?"
레이스 "내가 자원했어요?"
사라 "왜요?"
레이스 "전설의 주인공을 만나려구요. 사라 코너...! 아들에게 싸우는 법과 조직하는 법을 가르치며.. 어려서부터 준비시킨 여인.. 전쟁 전에 숨어 지내면서 그렇게 했죠"
사라 (엉뚱하다는 듯 본다) "우습군요. 아직 하지도 않은 일을 과거사처럼 말하다니..."

- 붕대를 매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 레이스, 비명을 지른다

사라 (미안하다) "사람을 잘못 찾은 거 아녜요?"
레이스 "절대로...!"
사라 "내 어디가 미래의 어머니처럼 보이는 거죠? 내가 강인한가요?
조직적이에요? 매달 생활비 적자나 내는 현실인데"
레이스 (옷을 입는다)
사라 "이봐요. 레이스, 난 전설의 여인이 될 수도 없고 되기도 싫어요. 어떤 것도요"
레이스 "당신의 아들이 전하라고 한 말이 있어요. 나에게 외우도록 했죠. 암흑의 시기에
구해주신 용기에 감사합니다.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전붑니다. 약하다 생각지 마시고 강해지십시오. 어머니가 살지
못하면 저의 존재도 지워집니다. 그게 답니다.... 그게 다예요... (팔을 움직여
본다) 아주 훌륭한 야전 치료군요."
사라 "맘에 들어요? 첨 해본 건데..."
레이스 "날이 밝기 전에 눈 좀 붙이세요"
사라 (끄덕이는) "그러죠"

- 사라, 레이스 옆에 앉는다

사라 (피곤하다) "얘기 좀 더 해주세요"
레이스 "무슨 얘기요?"
사라 "당신이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besthammer
글쓴이
2004.09.15 22:50
네이버 시나리오작가 카페의 tarik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사실 제가 여기에 올리는 시나리오는 대부분 그곳에서 훔쳐온 것들입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흠... 제가 드뎌 인기순위에서 14등까지 올라갔군여...
10위권 안에 드는 그날까지....
이전
5 / 15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