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쮸드연기란? -서울필름스쿨출처-

레세페르 레세페르
2017년 05월 12일 21시 25분 26초 7211

에쮸드(러시아어-러시아 연극 유학파들이 한국에 처음로 쓰게된 연극용어)란 불어로 에뛰드, 영어로 에튜드 일반적으로 연습교본이라하며 미술에서는 습작 음악에서는 연습곡 연극에서는 연습극이라합니다.

 

연극에서 하는 연습극 에쮸드는 무대 위 배우 스스로가 창조 주체가 되어 구체적이며, 극적인 '주어진 제시된 상황'을 설정하고, 사건을 발생시켜 인물간의 갈등을 만들고 끊임없이 상호교류를 이끌어 내고, 그 사건에 대한 평가를 거쳐 전혀 새로운 행동을 만들고 새로운 상황으로 결론되어지도록 구성하는 즉흥상황극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배우가 신체적-심리적 행동을 의식적으로 자극하여 잠재의식과 같은 무의식의 창조세계로 도달 시키는 훈련법이며, 아무런 장애 없이 자연스럽게 내면행동을 불러오고. 이것을 외면적 신체적 행동으로써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고, 자기생각과 의식을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Etude Tip

1) 등장과제(무엇을 할 것인가?, 어디인가?)

2) 어떻게 할 것인가?(등장사건, 전에 있었던 일이 없다면 지금 해야 하는 일을 한다.)

3) 사건 평가 후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계획한다!

4) 내가 해야 할 일을 찾고 행동한다!

5) 주워진 상황 속에서 플랜을 만든다!(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논리적으로)

6) 나를 의식하지마라!(실수를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못한다.)

7) 전 상황을 만들어라!

8) 대상(목표가 있는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9)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라!

10) 계획한 일을 진행하여야 한다!

11) 내안의 문제들의 주의를 기울이며 그 문제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며 내안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12) 상태를 보여 줄 필요가 없다!(상태만 연기하려 하지마라, 상태를 드러내 보여 줄 필요가 없다, 극복하려 해야 한다. 상태는 행동이 아니다.)

13) 무대 올라온 이 순간 내가 진행해야 될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다!(목표를 찾아라, 순간순간을 놓치지 말고 평가하라!)

14) 등장전의 일은 내가 해결해야할 전제(일)이다!

15) 문제의 시점을 가져라(어느 시점인지) 집중을 위한 집중을 하지마라!

16) 관계에 대한 평가,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제시된 상황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17) 등장 전 상황, 관계를 구체적으로 만든다!(어떠한 것을 사건으로 가져올 것인가를 결정)

18) 상황(정서=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행동하라!

19) 대상에 집중하라!

 

 

 

 

 제시된 에쮸드 예문

 

1. 비오는 아침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공항에서 뉴욕으로 떠나려 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안는다. 그 사람을 꼭 찾아야하는데 그는 이미 떠나고 없다.

 

2. 대입 시험 발표 날, 입시를 본 학교에 가서 게시판에 있는 합격자 명단을 본다. 명단을 천천히 살펴보는 데, 내 이름이 없다(있다). 떨어진 것이다(합격이다). 이제 어떻게 하지?(기쁜 마음에 돌아간다)

※본인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시오(예 : 재수인지, 삼수인지/ 얼마만큼 이 학교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는지/ 집이 시골인지, 서울인지/ 몇 차 지망인지 등.....).

 

3. 시골에서 올라와 대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루 종일 학교수업에, 아르바이트에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 늦게 되어서야 겨우 혼자 사는 자취방에 들어온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바닥에 눕는다. 배도 고프고 집 생각이 간절히 난다. 이때 문 쪽에 떨어져 있는 소포 봉투가 눈에 띈다. 풀어보니 시골에서 어머니가 보낸 곶감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는 편지를 읽으며, 곶감을 입에 넣는데.... 서글픈 눈물이 나온다.

 

4. 극장 앞에서 여자(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같이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는데, 상대는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영화 시작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이때 전화가 온다. 여자(남자)친구이다. 왜 아직 오지 않냐 며 벌컥 화를 냈는데, 친구는 약속 장소에 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지금 병원에 누워있다고 말한다. 놀라고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모르다가 어느 병원인지를 알아내고 서둘러 택시를 잡아타고 떠난다.

 

5. 공원묘지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왔다. 오늘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주년 되는 날이다. 그 동안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성묘 한번 제대로 오지 못해, 묘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나에게 대학에 꼭 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3년이 지난 지금, 난 아버지의 말씀대로 대학생이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전하며 절을 올리고 벌초도 하는데, 가만히 묘를 보니 조금 이상하다. 그러고 보니 묘의 위치도 이상하다. 그때서야 아버지 산소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누군지도 모르는 묘를 보며 쑥스럽고 미안해 하다가, 그래도 남은 벌초를 마저 해주기로 마음먹고 벌초를 한다.

 

6. 평소 마음에 들어 하던 남자(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그 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그 친구의 생일이다. 오늘 난 그(그녀)에게 꽃을 주며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다. 조마조마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데, 밤 12시가 넘어도 그 친구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시계를 보니 점점 화가 난다. 그러다가 걱정도 된다. 도저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그냥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꽃다발을 그 친구의 집 앞에 놓고 간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다시 되돌아가 꽃다발을 가져간다. 그러다가 다시 돌아와 꽃다발을 집 앞에 정성껏 내려 놓고 떠난다.

 

7. 배를 움켜잡고 병원에서 나온다. 며칠 전부터 배가 아프면서 먹은 것을 다 토하고 자주 현기증을 느끼곤 해서 종합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가 '보다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위암인 것 같다'고 한다. 앞이 캄캄하다. 병원 문을 나서면서, 시골에 계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차마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그냥 잘 지낸다고 말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 딸(아들)이 서울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명절에 찾아뵙겠다고....그러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전화를 끊는다. 하늘이 파랗다.

 

8. 삼수를 하고 있는 수험생이다. 밤에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담배가 너무 피고 싶다. 담배를 끊었었는데 갑자기 미치도록 피고 싶다. 방안 여기저기를 뒤져봐도 담배는 없고, 재떨이에 있는 담배꽁초도 피울 수 없게 작다. 생각 끝에 마루의 아버지 재떨이에서 꽁초를 줍기로 한다. 드디어 피울만한 꽁초를 찾아낸다. 이 기쁨!! 담배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들이키는데 밖에서 아버지의 인기척이 들린다. 서둘러 방안의 연기를 없애고 담배를 끄다가 손가락을 덴다. 앗 뜨거워!!

 

9.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다. 병원에서 온 전화이다. 사흘 전, 계속 어지럽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오늘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의사의 말이, "왜 이지경이 되도록 어머니를 방치해 두었지요? 보다 정밀한 검사를 해 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자궁암 말기인 것 같습니다. 길어야 3~4개월 살 수 있을 거예요. 어째든 내일 어머니 모시고 다시 병원으로 나오시지요!"라고 한다. 갑자기 다리의 힘이 풀리고 앞이 캄캄하다. 눈물이 나온다. 이제껏 고생만 하신 어머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까닭에 새벽부터 시장에 나가 일하시며, 우리 세 남매를 길러 주신 어머니. 이제 조금 살만하니까 돌아 가셔야 한다니.... 어머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집에 전화를 건다. 어머니가 받는다. 그러나 차마 의사의 말을 전하지는 못한다. 다만 근 시일 내에 어머니가 한번 가보고 싶다던 금강산을 가자고 말한다.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냐 묻는다. 아무 일 없다고 그냥 어머니하고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계속 눈가에 눈물이 흐른다.

 

10. 거울을 보며, 서둘러 화장을(면도를)하고 있다. 오늘은 방송국 최종 면접시험을 보는 날이다. 아침에 전화로 통보를 받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을(면도를)하는데 왼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렌즈가 잘못 끼어진 모양이다. 그래서 렌즈를 빼고 다시 넣으려고 하는데 그만 손에 있던 렌즈를 잃어버린다. 시간은 없고 짜증도 나고, 렌즈를 찾으며 허둥지둥하는데 전화가 온다. 방송국인데 내용이, "당신은 예비 합격자이니 오늘 오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 우리 직원이 실수로 전화를 한 모양인데, 면접에 오실 필요 없고, 일단은 다시 기다려보세요"한다. 허탈하고 극도로 화가 난다. 다시 거울을 본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짜증이 난다. 이때 거울에 붙어 있는 렌즈 한쪽을 발견한다. 렌즈를 끼고 다시 거울을 본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모습이 우습다.

 

11. 카페에서 남자(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옆에는 인형이 놓여 있다. 오늘은 남자(여자)친구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그래서 서로 축하하고, 선물로 인형을 주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인형을 산 것이다. 그러나 약속시간 30분이 지나도 남자(여자)친구는 오지 않는다. 점점 약이 오른다. 남자(여자)친구는 항상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본다. 통화가 되지 않고 응답 메시지로 바뀐다. 자존심 때문에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그냥 전화를 끊는다. 그러다가 다시 전화한다. 이번에는 메시지를 남긴다. "어디서 뭐 하는 거야!! 10분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100일 축하고 뭐고 나 그냥 갈 거야!!" 전화를 끊는다. 옆에 놓인 인형이 눈에 띄는데 괜스레 심술이 난다. 인형의 코를 잡아 비틀고는 화를 낸다. "너 이런 날까지 날 기다리게 하고, 정말 죽어 볼래!!" 인형을 때린다. 이때 전화가 온다. 남자(여자)친구이다. "어디서 뭐하고 있기에 아직 안 오는 거야"하며 벌컥 화를 내는데, 남자(여자)친구의 말이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병원으로 오라고 한다. 심술도 나고, 화도 났던 상태이기에 " 내가 왜 너의 어머니가 누워 계신 병원에 가야하냐?"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심 미안했다. 그리고 병원으로 와 달라고 말해주는 친구가 고마웠다. 어느 병원인지를 묻고는 자리를 서둘러 나간다. 잠깐 사이 다시 들어와, 놓고 나갔던 인형을 들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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