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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도 아는 최소한의 매너

rudwls103
2008년 12월 17일 22시 53분 57초 3719 24
생각하다하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서 소심한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도 태클 걸릴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만, 정말이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별 것 아닌 넋두리고 개인적으로 속이 상한 일이지만 여기는 자유게시판! 한 번 써보겠습니다/

필커에는 독립단편영화 스텝이나 배우 모집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저도 이것저것 찔러보는 편인데, 이번은 참 잘못 찌른 편인 것 같습니다.
첫 글을 겸손하게 써두셨기에 그래도 어느정도 개념이 있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만...쩝.

아무튼 첫 단편작을 준비한다는 그 분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쪽지로 번호를 보내 드렸더니 문자를 하시더군요.
이것저것 따져보시고 나이를 물으십니다.
고등학생인 저는 당연히 아직 고등학생이라고 말했고, 그 분 한동안 연락이 없으시더군요.

답장 와서 하신다는 말이,
혹시 몰라서 하는 말인데 조명 다룰 줄 아냐고 하십니다.
아 물론 조명파트 무시하는 거 아닙니다...조명은 화면에 입히는 옷이고, 중요한겁니다.
그 정도는 저도 압니다.

조명..어느 정도 다룰 줄 알지만 전문적인 수준까지는 되지 못한다고 말씀을 드렸죠.
사실이니까요.
사실 저는 조명이 제일 어렵습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환경에 맞춰 조명을 셋팅 하는 게 많이 힘들죠.
저는 촬영과 연출을 주로 하구요-이 부분도 잘한다 할 수는 없지만-, 조명은 주로 하는 분들이 잘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영상을 접해서 이제 고3을 앞 둔 지금까지, 이런 대우를 받아보긴 처음이군요.

문자 몇 개 끄적거리고, 전화 통화도 안하고, 시나리오 물론 보지 못했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도 못하고, 서로의 역량을 모르고 상대방이 전문적으로 배운 분야가 어떤 부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명 다룰 줄 아세요?' 라니요.파트를 정할 땐 구인 글에 직접 기재를 하든지, 아니면 전화 통화 하면서 작품 이야기 하고 나서 정하는 것 아닌가요...(틀리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크랭크인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하셨던 건 이해하지만, 문자 서너통 끄적이고 뻘쭘한 상황에서 '내일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하시던 그 분 결국 지금까지 연락 안왔습니다.
이건 아니죠. 몇 편 작업을 해 봤다면, 고등학생들도 일처리 이렇게 안합니다.

사람을 구했을 경우엔 '이 부분에서는 다른 분과 작업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 분과 작업을 하기로 했다. 님과는 다른 작품에서 함께 작업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간단하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서로 기분나쁘지 않게 끝내는 게 맞는 것 아닌가요?

전문 영화사에서 스텝 오디션 본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번 연락 드려봤을 뿐인데 이거 완전 무시당한 것 같은 기분이네요. 제가 최소한의 매너를 지켜 연락을 드렸다면 그 쪽도 끝을 맺을 때 지저분하지 않게,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면 제가 지금까지 번거롭게 작업해 온 것인지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아니면 익명성 뒤에서는 무례를 저질러도 괜찮다고 생각하신 걸까요?

배우 섭외때 배우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 처럼, 스텝 섭외때도 똑같이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혹 그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할 마음이 없다고 해도 말이죠. 거절 역시 정중하게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영화제작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 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 기분 상하게 하는 게 과연 맞는 일인지 궁금하군요.

두서없이 끄적였더니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만...
배우 또한 중요하지만 함께 작업할 스텝들도 중요하고, 함께 작업할 것은 아니어도 연락을 해 온 상대방의 기분도 중요하다는 당연한 소리를 한 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필커에는 이런 무지한 분들보다 상식있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역시 작품 고를 때는 신중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들이 많군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arlowe71
2008.12.17 23:25
개념 가득한 학생이시군요. ^^
필커 회원들 중 이 글 읽고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 많을 걸로 압니다.
반성합시다.

꿈나무 화이팅~
rudwls103
글쓴이
2008.12.17 23:54
화이팅! 감사합니다!
Profile
egette
2008.12.18 00:37
댁은 고등학생이면서 어떤 대단한 취급바라고 이런 글을 쓰셨나요?
댁한테 전화한 연출자나 그걸 대단하게 생각하고 이런글을 쓰는 댁이나 별반 다른거 없는듯...
필커가 학생들 하소연들어주고 썰푸는 아마 커뮤니티라고 생각하신건가요?
스스로 대접받길 원하면 그만큼 실력이던 뭐던 가시적인 상황을 가져봤어야 대등하거나 위거나일텐데
뭐가 잘났다고 이런 글을 쓴건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잘나고 대접받고 싶으면 잘난 한양대나 중앙대 연영과를 가서 연출전공을 해보세요.
그렇지않고 독립이건 단편이건 찌질하게 찌끄려봤자 현장프로스텝들중에 님 짱이심! 그새끼 개새끼임!~ 이런사람 있나 보세요.
학벌이 밥줄이고 밥줄을 가져야 영화하는겁니다.
그렇지 않고 저처럼 맨땅에 헤딩하면서 필름밥먹겠다고 덤빌거면 덤벼보시던지...
rudwls103
글쓴이
2008.12.18 00:52
무슨 연유로 그렇게 거칠게 말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 그쪽 분 말마따나 맨땅에 헤딩 하면서 받은 상처가 깊으신 모양인데
절 가르치시던 분께서 해주시던 말이 있죠.
'쥐뿔도 없는 녀석들은 남 걱정 못해준다. 자기가 편해져야 남 걱정도 해주지'

저는 제가 당한일에 대해서 편들어 달라고 응석부리기 위해 이 글을 쓴 게 아니라
다수의 분들이 활동하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에서는 왜 최소한의 예의가 지켜지지 않는지 궁금해서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님의 말대로라면 상업영화쪽에서 일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면
인격도 기분도 무시당해도 좋다는 소리입니까.
저에게 이렇게 말하시는 님도 대단하신 분이지만
여유있게 다른 사람들 받아넘길 줄 아는 분들만큼 대단하시지는 않다고 사료하겠습니다.

거친 곳에서 필름밥 먹는 분들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신지, 전부는 알 수 없지만
저도 그렇게 될 수 있기에 고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님이 그러시는 만큼 저도 영화를 사랑하고,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합니다.
님은 아마 저를 쥐뿔도 모르고 하소연하는 고등학생처럼 보시겠죠.
저 물론 현장 많이 못가봤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많이 가보고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꿈 때문에 현장에 뛰어드는거고 맨땅에 헤딩도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이야기, 이미 님에게는 까마득하게 먼 이야기가 되었습니까?
그렇다면 꿈이 사라지셨군요.
맨땅에 헤딩이 지겹다면 영화 접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영화 하고싶어서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인가 대안학교에 갔습니다.

대화 한 번 해보지 않은 상대를 어떻게 그렇게 쉽게 판단합니까?
진정 영화로 장난한 번 쳐보려는 그저 고등학생으로 보이십니까?
저는 고민도 없을 것 같고 영화 쉽게 생각할 것 같고
인맥없이 연줄없이 그저 친구들과 시시덕대며 디지털캠으로 장난이나 치며
쉽게쉽게 영화 찍을 것 같습니까?

그런 말 해주시던 분들 제 주변에 숱하게 있습니다.
당신이 크게되지 못한 바에는 남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남을 얕잡아 보는 행위는 자신을 깎아내리는 짓이라는 거,
나잇살 드셨으면 충분이 아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르시는 모양인데,
요즘은 고등학교 친구들도 꽤나 퀄리티 있는 영상을 많이 찍습니다.
청소년 영화제 심사위원만 해보셔도 아실 겁니다.
청소년 영화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수준높고 독창적인 작품을 찍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영상특화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들이 생겨나고,
거기서부터 내공을 쌓고 그 내공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친구들 많습니다.

고등학생이라고 무조건 무시하시는 태도 저에게는 썩 좋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사람들이지만 열정 있는 사람들입니다.

덤빌거면 덤벼보라고요. 우습게 들립니다.
나이 한참 어린 고등학생에게 이런 소리 들으시면 기분 나쁘시겠지만
영화판에서 학벌 없는 사람은 그 쪽 밖에 없습니까?

군소리 없이 제작 참여하시는 다른 분들이 코웃음 치실지도 모릅니다.

필커에 아마들 돌아다니는 거 보기 싫으시겠죠.
그런데 필커는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간에 영화 찍는 모든 분들 들러서 정보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아닙니까?
여기가 프로들 제작일지 쓰고 프로들만의 고충을 토로하는 프로들만의 사이트입니까?
m00528
2008.12.18 01:22
ege***님 글이 쫌..
수위가 좀 지나치네요

rud****님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이군요
물론 님이 쓴글이 틀린글은 아니지만..
님 글은 거의 "저는 고등학생이지만 대우받고싶고 무시하지마세요" 이런글로만 보이네요
ege***님글에 기분나빠도 그렇지..님이 하시고자 하는말이 그건아닐텐데 말이죠
님이 쓰신 글을 다시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매너를 아신다는분이 조금 아쉽게 느껴저서 그럽니다

같은 영화를 사랑하는분들인데 상처주는건 하지맙시다
bamba
2008.12.18 01:44
rudwls103 님. 님의 글을 읽어보면서 '글은 잘썼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뒤에 드는 생각은 '화나서 쓴 글인군' 이던데..
화나서 쓴 글 맞나요? 흠...
님이 애기한건 거의 다 옳은 내용입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쪾 바닥에서 밥벌어먹고 사는 분들중에서
님의 글을 보고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나름 열정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다해도 결과는 학생작품입니다.
그리고 님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결국은 학생입니다. 현장에서는 학생 않써요.
쓰긴 쓰겠죠. 막내로!!
님. 위에 애기하신분에 대해서 너무 나쁜 감정 가지지 마세요. 영화로 밥벌어 먹는분들 모든분들 님처럼 열정적이었고
다들 꿈들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가슴속에 가지고 있구요. 하지만 살다보니 열정보다 꿈보다 더 중요한게 눈앞에 보이게되고 열정과 꿈을 애기하지 않아도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냥 조용히 자신의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해나가는거죠.
님이 받으신 쪽지같은 경우는 물론 님이 기분 상하겠지만 이쪾에서는 하찮은 일중에 하나입니다.
남이 자기한데 싫은 애기 한번했다고해서 그 사람이 열정이 식었느니 꿈이 없어졌느니 그런말 하지마세요.
님이 애기한것처럼 님도 상대방을 잘모르잖아요.
그리고 때로는 열정을 숨겨야 할때도 있는 겁니다. 그게 세상살이의 한부분이구요
pieldo
2008.12.18 01:52
egette님 꽤나 인생 힘드신분인듯........그래서 악만 남으신듯.....현장에 계신다면 같이 작업하고 싶지 않은 스탈이네요..--;

고등학생 친구가 틀린말 한것도 없구만 사람들 너무 오버하는듯..--;

글의 논점은 예의를 지키자고 한거일뿐...왜이리들 오버하시는지...

고딩분 틀린말 한거 없습니다. 화이팅하시고....다만....글은 좀 짧게 써주셨으면...^^ 열정이 느껴져서 좋긴하다만^^

그리고 참고로 한/중/동 나와도 별반 다를거 없음...열심히 성실하게하면 그게짱인듯...참고로 저도 이중 하나 나왔는데 성실한게 짱인듯..
Profile
egette
2008.12.18 09:28
pieldo
저랑 작업해본적 없으시면서 말을 하지마세요.
최소한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것도 아는놈이고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거나 해서 작업 틀어진적 없습니다.
현장에서 아무리 속으로 강아지라고 하는 놈들하고도 일은 해봤지만 나중에 안보면 그만이라고 하더라도 현장상황 더럽게 만든적 없구요.
그러는 님은 자기정보공개같은것도 하지 않으시면서 같이 작업 운운하시는건 뭐죠?
뭐 볼지 안볼지 모르겠사오나 자기털지도 않는 분이랑 작업한들 저는 꿀릴거 없으니 맘대로 하시길...
참고로 저도 이중 하나 나왔는데? 풋...뇌입원에 댓글다는 내용에 제일 많이 쓰이는 멘트구만요.
연출부가 그렇다는 얘기지 그쪽 나왔다고 무서운거 전혀 없으니까 잘난척 많이 하시구랴.
설마 댁이 감독되서 엿먹이려고 나를 찾는다 해도 되려당하기 딱 좋을걸?
어설프게 연출하겠다고 뎀비다가 물린 인간들 좀 많았던거 같은데?
미술이라고 우습게 보셨다면 힘든꼴 당하게 해드리겠슴.
별 족보털만한 것도 없는게 악만남네 인생 힘드네 짖어대고 있구만...
에휴...찌질해라..

그리고 발제자분...님 말대로 익명성 보장되는데서 하소연하고 싶으면 디씨 영화갤이나 함 가보세요.
익명성 아주 충분하게 보장되니까 뭔소리하던 상관없을겁니다.
맨땅에 헤딩한다는건 제가나온 학교가 역사가 별로없어 사람이 없었고 누군가 끌어주는 사람없이 혼자 박터지게 해서 그렇다는거지 학벌이 상대적으로 딸린다는건 아니거든요?
제가 쓴글이 보시기에 기스많이 나게 보였다면 미안은 하겠사오나 글쎄요.
처음부터 대접받고 다독이길 바라면서 영화를 하고 싶으면 학교를 가라는게 거슬리나요?
정말로 혼자 이일이 미칠듯이 좋고 어떤 상황되더라도 하고 싶으시다면 불평불만같은건 뒤로 넘기시고 하시라는건데요?
그게 싫고 어느정도 누군가 자기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믿을수 있는 사람이 있길 바란다면 학교가서 학벌이라도 만드는게 더 낫다는 얘깁니다.
하다못해 그렇게 알고 의지할수 있는 누구라도 있다면 한밤중에 전화해서 하소연도 할수있고 술이라도 마시자 할수있을건데 아무것도 없으면 힘들다는 것입죠.
혼자로서 이 험한 바닥에 있는거 많이 힘듭니다.
이런 내용으로의 생각이 안들고 그저 거슬린다면 할말은 없네요.
rudwls103
글쓴이
2008.12.18 09:29
충고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저녁 시간에 쓴 글이고 새벽에 단 리플이라 감정에 많이 치우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약간 빈정상한다고 할까나, 그랬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러지 않도록 스스로 잘 단속하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Profile
egette
2008.12.18 09:45
학생시절에 많은걸 해보는건 정말 무엇과 바꿀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일이지만 그런 중요한 경험과 대단한 의지도 현실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무언가로 증명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비단 영화판만이 아닌 한국사회의 최대공약수라면 학벌, 인맥 이 두가지를 떼놓을 수 없는데, 제가 다른글에서도 몇번 언급한 내용이지만 하다못해 방송국 소품팀을 가려고 해도 이 두가지가 개입이 되고 영화현장에서도 더 찾게 되는게 "아는 사람" 이란 겁니다.
지금 당장 고등학생이라는 상황에서 영화일을 하겠다는 막연한 목적의식을 가졌다면 그 열정을 정말 확고히 펼칠수 있는 역량을 가지기 위해 입시준비를 빡세게 해보세요.
중대, 한양대...영화판에서 말들많은 학교긴 하지만 그 학교 나온사람들 다르긴 다릅니다.
뭐 어떤 특정학교를 언급해서 좀 애매하긴 하지만 미술판에서 홍대, 국민대 나와야 한다는 얘기랑 별반 다른게 아니니 이 학교들로 목적을 두고 공부를 하시고, 학교에서 현장 지원 알바같은것도 하면서 실제작업에 접근한다면 좀 낫겠다 싶은거네요.
영화한다고...예술한다고 하다가 학교도 안가고 독립, 단편에서 찌글대는 분들 많이 봤는데 결국 소외자일뿐입니다.
상업영화가 독립, 단편에 비해 아무리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결국 사회에서 인지하는건 잘된 상업영화 한편을 했느냐 안했느냐지 엄청나게 인정받는 독립영화를 알지는 않아요.
기존사회라는 틀안에서 내가 어떤식으로 접근을 하고 이 사회에 던질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모색을 한다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남들이 알수있고 인정받을수 있는 길로 가야지, 남이 알지못하는데서 혼자 떠들어봐야 머리에 꽃꽂은 걸로밖에 안보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 이런 커뮤니티에서 이런글 저런글 올려서 위로의 말 듣는게 정말로 님에게 보탬이 되거나 힘이 될거란 생각은 안드네요.
그런 발상이 고등학생스럽다는 거고 그걸 뛰어넘을수 있을때 제대로 된 프로영화인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고민은 결국 혼자하는 거에요.
누가 대신 지어주거나 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가급적 그러시는게 나을겁니다.
인간은 기쁜일은 같이할수 있어도 좋지않은일을 같이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을 넘어서 올라설수있길 바라겠습니다.
rudwls103
글쓴이
2008.12.18 09:56
소중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한예종 입시를 준비중에 있고(반드시 붙으리라는 확신 없을 뿐이고...)
막내로라도 조금 더 남의 작품에서 작업해 보고 싶고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글의 취지는
'나 위로해 주세요'가 아닌 '최소한의 매너쯤은 지켜주세요'입니다.

저 그렇게 무른 녀석은 아닙니다!
어린나이에 혼자 이것저것 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저도 별 소리를 다 들어봐서...

훗날 제가 대학 졸업하고 내공도 많이 쌓이고
상업영화에 한 다리 끼게 될 그 날이 온다면...^^;(아직은 꿈 같은 이야기지만)

그 때 뵙고 만나서 함께 작업하며 웃을 수 있는 선배 중 한 사람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판도 사람사는 곳인데 설마 냉혹하기만 할까...라는 막연한 기대도 해봅니다ㄷㄷ

거듭 감사드리고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marlowe71
2008.12.18 12:09
거참 민망스럽게 과민반응하는 분들이 좀 있는 듯하네요.
본문을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이렇게 반응할 글이 아니라는 생각 뿐입니다.

글 쓴 본인이 다시 강조했듯이 '나 좀 위로해 주세요'도 아니고
'나 고등학생이지만 제발 스텝으로 써주세요'도 아니고
그저 '최소한의 매너쯤'은 지키자는 건데 말예요.
거절할 때 하더라도 '거절하겠습니다' 라는 메시지 정도는 보내주는 게
상대가 고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기본 아닌가요.
더도 덜도 아니고 그런 뜻의 글이잖아요.

뭘 그렇게 가르치려고들 하시는지.
m00528
2008.12.18 12:45
다들 힘드신가...많이들 예민해져있군요
이럴수록 같은일과 공통된걸 사랑하는 입장으로 서로를 이해합시다^^
monoarlex
2008.12.18 13:31
조그마한 빈틈만 보이면 바로 물려고 덤비네요...

"어설프게 연출하겠다고 뎀비다가 물린 인간들 좀 많았던거 같은데?
미술이라고 우습게 보셨다면 힘든꼴 당하게 해드리겠슴."

왜 그러시는지...... 맘이 안 좋네요...


'사람되긴 어렵지만 괴물되진 말자'는 대사가 생각 나네요
cgw00
2008.12.18 16:40
맞아요 이렇게 글하나에 민감들 하시다니..쯧쯧
본문 내용인즉 ' 상대방의 사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란 뜻으로 상당히 예의를 갗춘
글이건만... 영화계 선배로써 아량도 없고 인생 선배로도 이런식 댓글은 아니다 봅니다.
uglychang
2008.12.18 23:09
지금 마음을 잃지 말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꼭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D
Profile
stonepc
2008.12.18 23:47
허......좀 사각으로 빠집니다만,

맞춤법 훌륭하고, 국어적 표현 정확하며, 또박 또박 조리 있게 잘 썼습니다...

물론, 다른 사이트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지만, 필커에서 이렇게 조리 있는 글 보기가 힘들다는 게 참.....

그것도 고등학생이...

나이 많이 드시고 한국말 모르시는 분들 많죠?

그러면서 연기자 뽑는다고... 개념 없는 언행에 처신에...

연기자도 마찬가지고요...발성, 발음 기본도 안돼서 연기하신다고...


아 그냥 감탄스러워서 적고 갑니다...
leesanin
2008.12.19 00:09
경제가 어려워서 예민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이 안되어 있어서 그렇지요.
우리가 유치원에서 배운 것만 실천해도 이 사회가 그렇지는 않을텐데...
garan21
2008.12.19 05:27
간만에 접해서 개념글 잘 읽고 갑니다
지금 그 맘 꼬옥 간직하시길 바랄께요 ^^
Profile
kyc5582
2008.12.20 00:51
암튼 서로이해 하시고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할 때 인것 같습니다.^^;;
기냥 마음을 비우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자! 내년을 향해서 힘차게...,
junghb
2008.12.21 03:28
너무 많은 걸 혹은 무언가를 바랬던 마음이 커서 그런게 아닐까요? 자신감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상처도 안 받을 것이고 화도 안 날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 기본이 안 된 사람, 이상한 사람 그리고 그 반대의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기에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죠. 상처 받지 말고 꿈을 향해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면역력을 키웠다고 생각하세요.
rudwls103
글쓴이
2008.12.21 12:11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제작이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력의 한계를 알고 친분있는 좋은 스텝을 꾸리면 어려울 게 없지요:)
다만, 작품에 있어 만족할 수 있느냐가 문제 ...
filmfilm
2008.12.22 14:51
아직 갈길이 멀고
지금 무리하게 스펙을 만들려고 시간낭비 하지 마세요
영화과 입시는 경력자를 뽑는 스카웃 시장이 아닙니다
좋은 영화를 많이 보는게
차라리 본인에게 도움이 됩니다
성급하게 뭐든 한줄 올리시려고 무리하시다보면
정작 본인에게 필요한것들은 놓치게 됩니다
그 나이와 상황에 맞게 필요한걸 준비하시고
입시나 신경쓰는게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어느 분야나 상태가 불량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냥 그런갑다 하세요
그렇게 살다 돌아가시겠죠
그들과 뒤석이지 않으려면
본인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게 뭔지 찾으세요
잡다하게 경력 만들려고 시간을 사용하지 마세요
누가 봐도 그런 경력은 무시하게 됩니다
재능은 보이지만 만들어진 스펙은 그냥 잡다함입니다 그건 더이상 스펙이 아닙니다
더 중요하거나 더 필요한것들이 많겠으나 모든것은 본인의 선택이니
잘 생각해서 하세요
그리고 다른분들도 학생들이 뭐라든 그냥 두세요
시간의 힘은 이런 잡다한 논의를 묻어버립니다
입학되면 아마도 모두 잊어버리지 않을가 생각 되네요
백사장의 모래들처럼 ^^
oflady
2008.12.27 00:56
아마 글쓴분께서 고등학생이라고 안 밝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네요.ㅎ
rudwls103님 말씀 다 맞고요. 굳이 영화판이 아니라도 어디가던 그게 기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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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가입하신분들에게... 194 JEDI 2002.03.19 23472
배우님 구인... 제가 이상한걸까요?... 58 모그 2018.11.07 3268
자기 발로 찾아가서 일해놓고 임금 적게 준다고 욕하는 배우분들께 48 시드니박예일 2017.06.24 4636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나네요 배우가 호군가요? 46 율이군 2018.04.09 3768
프로필북? ? 44 필메홍길동 2020.07.18 1454
현재 두번째 장편상업영화를 준비중인 사람입니다. 연기 고민 있으신분들 보세요^^ 44 연기자캐스팅 2018.03.20 2372
이명박 차기 대통령에 거는 기대 43 stonepc 2007.12.20 3611
개인 뮤직비디오 만들어드립니다. 42 zuf박PD 2016.12.20 1555
참고 참고 참다가 글을 씁니다 저는 성인 연극 배우 입니다 40 리니걸 2018.06.02 7248
...... 40 JEDI 2011.01.05 9835
hkchohk... 40 aesthesia 2004.03.30 3279
캐스팅 현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요? 38 감독PK 2020.03.20 9350
첫 장편영화 제작들어가요! 35 백수감독 2016.04.26 2869
돈이없다면2 34 poem1318 2009.04.28 4627
냉정하게 하신 말씀 너무나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30 FemmeSsong 2016.06.16 3616
학생 연출분들, 식대제공~ 쓰지 마세요. 29 actorsir 2011.12.06 7336
몇년전 배고파서 영화판을 떠난다는 글을 보고... 29 nike78 2008.05.15 3693
4분짜리 1인 영상 한 번 봐주시겠어요? 28 서원예에 2023.10.04 4234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 28 mdmeister 2019.05.22 2247
연기연습 혼자 하기 힘들어 소소하게 스터디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27 SYML 2022.02.22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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