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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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첫눈에 반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sadsong sadsong
2004년 10월 05일 01시 47분 25초 1812 14 16
이상하게만 보이던 그 사람이 언젠가부터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대단하게만 보이던 그 사람이 언젠가부터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

익숙해져 가는 것.


하지만 착각.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어,
자기 자신에게 속고 있을 뿐.


익숙해져가는 것들을 경계할 것.


첫눈에 반하지 않은 사람과의 사랑을 경계할 것.


지금 당신 옆의 그사람.
지금 당신 마음속의 그 사람.
그 첫 만남은 당신에게 어떤 것이었는지....


sadsong / 4444 / 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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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그들을 잊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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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jelsomina
2004.10.05 03:55
너 숙이 땜에 그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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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2004.10.05 04:26
숙이가 누굴까.... 향숙이? 음.. 향숙이 이뻣지...
goldbug48
2004.10.05 06:28
첫눈에 반한다는 거는 자신의 감각이 반하는건데,
그 감각이라는것이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경우가 대부분 아닙니까?
첫 눈에 반해서 일 저지르면, 실패할 확률이 많지요.

익숙해진다는 것은 편해진다는 이상의 의미입니다.
말초적 감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이성으로 "안다"는 걸로 넘어간거죠.

알고 나서 결혼을 하면,
"이런 사람인지 몰랐다느니, 어쩜 저런 인간이 있을까?, 완전히 이중 인간이네"
뭐 이런 걸로 이혼할 확률은 줄어들지요.

다만, "안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넘어 "이해한다" 까지 갈수 있다면,
그 사람의 단점도 다 이해 하고, 넘어가는 겁니다.

그 익숙이라는 말, 변화지 않을것 같은 상태, 그 속에서도 사람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모든 우주가 다 변하는것이 진리듯, 인간도 그기에서 빠져 나올수 없죠.

불교에서 "도"가 변화지 않고,
노장에서 "하늘의 뜻"이 변화지 않고,
서양의 "신"이 변화지 않읍니다.

늘 우주가 변화함으로,
인간은 변화지 않는 "영원함"을 추구해왔읍니다.

변하지 않고, 익숙하다면,
그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을수 있겠지요.
불안은 변화에서 오지, 익숙한데서 오는것이 아니지요.

늘 여우롭고, 늘 밝고, 늘 맑은 그런 사람,
죽을때까지 한결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최고의 친구요, 최고의 배우자가 되는겁니다.

재미 없겠다고요?
재미는 상대적인겁니다.
재미는 있는것을 보고 즐기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는 거지요.
uni592
2004.10.05 07:45
혹 젤숙이 아닐까... ㅡ.ㅡ (어제 술먹자고 전화했더니 꺼져있더라. 어디 도망이라도 간게냐?)
vincent
2004.10.05 09:47
귀환 환영 쌔드쏭.
젤숙미나. 불러보고 흠칫 놀랄 이름입니다. -_-;;;
mojolidada
2004.10.05 10:22
동감. 그런데 왜 난 첫눈에 반해본 사람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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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4.10.05 12:54
어쩌끄나, 시방 허고있는 것이 사랑인디
첫눈에 못 반혔던 것을 탓허고 있어야 허것는가요
(저는 집에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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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글쓴이
2004.10.05 16:24
띄엄띄엄.
미나언니 설마요.. 한낱 그런 뜬소문에 소중한 귀를 내어주시다니요. 허허..
빈언니 고맙습니다. 정말 자극적인 이름이군요. 술은 잘 드셨는지..
이미지, 그런 넓은 뜻이기야 하겠어.. 괜히 탓허지 마.. (사진은 잘 찍고 있나.)
marlowe71
2004.10.06 00:19
새드송님과의 다음 술자리가 몹시 기대되어요. 무리해서라도 나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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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04.10.06 10:29
새드송님 보고싶어라 낼름낼름 와락 부비부비
hose0403
2004.10.06 10:49
흐미.. 여기 아는 사람들 천지네 그려... 새드송님이 사랑을....... ?
의심이 가는 군요....
aesthesia
2004.10.07 12:02
구구절절이..마디마디..참..대단한 내공이 깃든 표현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은 '공감'을 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다들 아시는 분들 사이에 제가 끼어서 죄송합니다! ^-^aaaa...
shally
2004.10.08 01:35
에휴...~~
그랳구나...그래 그 처자 이름이 숙이였더랬지...
어째 둘이 너무 자주 만난다 했어..
그때 내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아니 아니 내가 넘 눈치가 없었구나....말을 하지 바보...
그래 그런거였구나.....

뭐 원하신다면 멜로 안되는 나라도 한수 가르쳐 드릴께요 ...

근데 인기는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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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글쓴이
2004.10.08 12:16
왜이래요 쉘리.
오래전 '숙희' 라는 MBC 수목드라마를 즐겨 봤던 것을 제외하고는
나는 모든 '숙'스러운 여인들로부터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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