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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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 사료 , 충고부탁드립니다^^

nagapagu
2008년 04월 30일 12시 54분 36초 4005 9
수고스럽겠지만 수분의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부족한 점이나 충고등 부탁드리겠습니다.

* 원본은 MS워드 파일로 첨부파일 하였습니다. 폰트나 보시기 힘든분들 다운받으셔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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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료 (feed)

< 가축의 생명을 유지하고 젖·고기·알·털가죽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유기(有機) 또는 무기(無機) 영양소를 공급하는 물질.>







시놉시스



고등학교 졸업후 재수생활로 들어선 성민,

그는 길을가다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인 종성을 만나게 된다.

빡빡머리의 종성은 건달생활로 뛰어든 참이었다.

오랜만의 만남에 호기심과 반가움에 종성의 숙소로 향하는데...







#1. 골목 (세탁소앞)



다세대 주택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자동차 한대 겨우 지나다닐만한 좁은 골목,

빡빡깍은 머리의 험악하지만, 앳된얼굴에 종성의 팔에는 이제 막 세탁소에서

가져나온 양복바지를 조심히 들고 길에 들어서고 있다.



#2. 버스 정거장



버스정거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집과 책들을 한팔가득 안고있는 성민,

정거장 뒤쪽의 화단에 앉아 문제집과 책들을 옆에 내려놓고는 돗대인 담배를 꺼내어 물고는

담배각을 힘주어 꾸겨 아무대나 휙 버리고는, 긴 한숨을 내쉬며 담배를 내뿜는다.

답답한 표정으로 담배를 몇모금 피워대고는 손에 낀채

두꺼운 문제집을 휘리릭 넘겨본다.

한숨을 크게 내쉬는 성민은 바닥에 ‘카아악~’ 소리를 크게내며

침을 뱉고 담배를 던지고는 누구를 밟듯 몇 번 퍽퍽거리며 힘있게 짓이겨 밟는다.

찌그러진 담배꽁초.

한숨을 쉬고는 문제집과 책들을 다시 팔에 안고는

버스 정류장을 벗어난다.



#3. 슈퍼앞



한손으로는 조심스레 양복을 걸쳐놓고 다른손으로 담배를 들고는,

입으로 껍질을 뱃기려는 빡빡머리의 종성,

잘 벗겨지질 않자...중얼거리듯 욕을 해대며 이빨로 담배포장을 벗겨대며

길을 가고있다.



#4. 골목길 (슈퍼앞)



모퉁이를 돌아서면 저 앞에 종성이 가만히 서서 담배껍질을 벗기려 끙끙대고 있다.

종성을 바라보던 성민이 얼굴에 살짝 웃음을 띄며 종성앞으로 다가간다.



담배를 뺏어들고는 껍질을 벗기는 성민



성민: 미친새끼...암튼 머리는 악세사리야...악세사리..



놀란 얼굴의 종성이 고개를 들어 성민을 바라본다.



종성 : 어떤새끼야~! 미쳤나...(성민을 보고는 환하게 웃는 종성)



담배를 벗기고는 한대 내미는 성민



성민 : 형이다~새꺄~!



#5. 골목길



종성은 한쪽손에 조심스레 양복을 걸치고,

성민은 한손가득히 책을들고 골목을 걸어온다.



종성 : 야~씨발~ 졸업하고 첨이네~! 너 대학 들어갔다며!



성민 : (아무말 않고 그저 살짝 웃는다)



종성 : 니가 대학을 가다니...야~씨발 정말 우리나라에 대학이 많긴 많나보네...



성민 : 전문대야~새꺄!



종성 : 전문대면 어떠냐 새꺄~그래도, 대학생 아니냐~대학생!



성민 : ...( 아무말없이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종성 : 암튼 축하한다~ 대학생! (환하게 웃으며)



성민 : 근데, 머리는 왜그러냐? (삭발한 머리를 한번 쓰다듬으며)

흉기에 칼날을 세웠구만~ 머리봐라 이거~크킄



종성 : 왜? 졸라 멋있냐 크큭 (멋적은 듯 머리를 매만지며)



성민 : (들고있는 옷을 보고는) 근데, 넌 요즘 뭐하냐?



종성 : 나 요즘 생활하고있어~ (약간은 거만하게)



성민 : 생활?



종성 : 숙소 생활~



성민 : 깡패??



종성 : 건달 !



성민 : 니가 ?



종성 : 인생 뭐있냐~ 한번 폼나게 살아보는거지! (살짝 미소를 머금는다)

우리 숙소에 놀러갈래?



걸어올라오던 종성이 다세대 주택의 작은 문앞에서 걸음을 멈추고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종성을 따라 얼떨결에 같이 둘러보는 성민.

두리번 거리다 주머니에서 열쇠를 빼고 문을열며



종성 : 조심해야되~씨발 짭새가 숙소위치를 아는날에는 끝장이니까~

그래서, 원래 숙소위치는 아무한테나 알려주지 않지...

잘못되면 좃되니까!



잘 열리지 않는 듯 열쇠를 이리저리 돌려보는 종성



#6. 부엌 (숙소)



부엌한쪽에는 커다란 돼지사료가 놓여있고,

그옆 꽤재재한 싱크대 위에는 커다란 냄비와 후라이팬이 놓여있다.

수도꼭지 아래에는 씻지않은 냄비안에 그릇과 숟가락등이 지저분하게 놓여있다.



#7. 방 안 (숙소)



방안으로 들어가 양복이 쭉 걸려있는 옷걸이에 조심스레 옷을 걸어놓는 종성,

성민은 차마 들어오지 못하고 책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쑥 내밀어 들여다 보고있다.



종성 : 들어와~ 괜찮어~



작은 티비다이위에 작을 티비와 한쪽 옷걸이에는 양복들이 쭉 걸려져있다.

옷걸이 옆에는 이불을 그냥 쑤셔 밀어넣은채 쳐박혀 있다.



조심스레 한발을 올려 놓는 성민

마치 신기한 곳을 구경하는 듯 이리저리 둘러본다.



옷걸이를 쭉쭉밀며 옷을 이리저리 옮기며 정리하는 종성



종성 : 형님 들어올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괜찮아~



이리저리 둘러보다 바닥에 앉는 성민,

티비옆 마일드 쎄븐을 꺼내어들고 입에 물려하자 황급이 말리는 종성



종성 : 안돼~안돼~ 그거 형님꺼야~ 잘못하면 뒤진다~



담배를 조심스레 다시 집어넣고는 자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다.



종성 : (한숨을 내쉬고는)

야~ 저번에 내가 담배사러가기 귀찮아서 몰래 하나 꺼내폈다가

아주 개맞듯이 맞았거든...씨발, 담밸 하나씩 새가며 피나봐~

그리고, 또 담배냄새는 졸라 실어해요~

아니 자기도 담배 피면서 담배냄새 나는건 졸라 싫어하는건 무슨경우냐~

이거 호빵 졸라 좋아하면서 단팥싫어하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나참...어이가 없어서~





#8. 현관문 (숙소)



열려진 현관문에 나란히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고있는 종성과 성민,



종성 : 야~ 난 너도 나처럼 이길로 들어설줄 알았다~

너정도 싸움꾼이면...씨발... (옛날 떠올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아무말없이 담배를 내뿜는 성민,



종성 : 진짜 요근방에 너 당해낼 새끼들이 없었잖아...

(그때를 떠올리듯 담배를 길게 뿜으며)후~

그때 너 완전 무적이였지...무적...



성민 : ...( 아무말없이 살짝 미소를 짓고는 담배를 내뿜는다 )



종성 : 씨발 학교 다닐때 가방 무겁다고

달랑 숟가락하나만 주머니에 넣고다니던니가...

대학생이라니...햐~ 씨발 나도 대학이나 갈까~



성민 : 사실...나 학교 안다녀~



종성 : ( 놀란 표정으로 성민을 쳐다본다 )



성민 : 씨~발...집에서 그것도 대학이냐고...쪽팔리다고...그만두래더라...



‘캬~악’ 하며 가래침을 뱉는 성민



종성 : 어? 그럼 저 책들은 뭐야~ (방쪽을 향해 뒤를 돌아본다)



방안에는 성민이 내려놓은 새로산 반질반잘한 문제집과 책들이 놓여있다.



성민 : 재수 하란다~



아무말없이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있는 성민, 그런성민을 들여다보고있는 종성.



성민 : 무조건 서울안에 있는 4년제 들어가란다~ 참나!

말이되냐~씨발~ 고등학교 3년을 다니면서 안됬던걸....

1년만에 4년제를...그것도 서울로...씨발~



종성 : 맞어...내가 보기엔 넌 6년 코스도 힘들것같은데...크크...



갑자기 종성을 휙 째려보는 성민,

놀란 종성이 종성의 눈치를 살핀다.

성민이(카메라시선) 벽앞에 있는 커다란 돌을 보고는 피식 웃는다.



성민 : 담배나 더 줘~ (웃으며)



담배 한가치를 꺼내어 성민에게 내민다.

침을 뱉고는 담배를 꺼내어 물고 불을 붙이는 성민



성민 : 그래~니 말이 맞지...중학교때부터 책하고 담쌌으니...

중학교3년! 고등학교 3년! 씨발~ 6년 딱이네~



종성 : 야~씨발 그래도, 거기도 명색이 대학교인데 배울게 없겠냐...너무하시네...

그 학교로썬 널 받아주는게 보통일이 아니였을텐데...크크..



성민 : (아무말없이 담배만 피운다)



종성 : 아~씨발 나도 대학이나 갈까?



성민 : 아서라...어차피 그래봤자...인정도 안해줘...이런생활이 백번나!



종성 : 그래도, 이 생활보다 낫겠지...배우는 것도 있고... (중얼거리듯)



아무말없이 앞을보고는 담배를 피우는 둘.



#9. 방안



방안을 막 들어온 성민이 티비 앞에 다가가 앉는다.

장식장안에는 신발상자와 휴지등, 싸구려 로션등이 이리저리 놓여있다.

궁금한 듯 신발상자를 꺼내어 보는 성민, 별 볼것없이 초라한 모습의 방이다.



벽에기대어 앉아있는 종성은 성민이 가져온 책을 이리저리 훓어보고있다.



성민 : 이거 뭐들은거냐 ? (상자를 살짝 흔들어보는 성민)



책을 보다 사이로 쓱 보고는



종성 : 어~ 그거 교재야~ ( 대답을 하고는 다시 책을 들여다본다)



박스를 열어보는 성민

박스안에는 장군의 아들, 친구, 게임의 법칙 등등의 테입이 들어있다.



성민 : 이게 교재냐 ! ( 비디오를 들여다 보고는 어이없다는듯)



종성 : 형님들이 건달은 그렇게 폼나게 살아야한다고,

테잎늘어질때 까지 보라고 하더라...우리한텐 그게 교재라고...

( 열중하듯 성민의 책을 들여다 보며)



성민 : 이거.....뽀르노 아냐~?



종성 : 야~씨발 남자들 끼리 사는 숙소에 뽀르노는...무슨..



성민 : 남자들 끼리 사니까 뽀르노가 있겠지 !



종성 : 그런가? ( 그럴듯한 듯 수긍하는 표정을 지으며)





#10. 방안 ( 숙소)



비디오를 보고있는 성민과 종성,

아무말없이 비디오 ‘ 친구 ’를 보고있다...

유오성이 술집에서 마이웨이를 부르기전 친구를 위한대사를

따라하는 종성 ‘ 이 노래를....’



성민 : 미친새끼.. (종성을 바라보며 웃고는)



벽한쪽에 걸린 시계 - 시간경과 -



시계를 바라보던 성민



성민 : 니 형님 언제오시냐?



종성 : 엉? 아직멀었어... (비디오를 보면서)



성민 : 지겹지도 않냐!



뒤돌아 비디오를 끄는 성민



성민 : 그렇게 공부를 했으면 넌 서울대야 임마! (비디오를 꺼내며)



가만이 앉아 심심한 듯 빡빡밀은 머리를 긁적이는 종성.



성민 : 아~씨발 나도 건달이나 할까~



종성 : 야~야...아서라....그냥 대학생이나 해...



성민 : 그래도, 이게 폼은 나잖아~ 돈도 쉽게 벌고 !



종성 : 나도 대학교나 가볼까?



성민 : 야! 아서라 괜히 어중간히 갔다간 돈만 학교에 돈만바치고,

졸라 비싼 등록금 때문에 일하느라 뭐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다.



종성 : 그래도, 미팅은 할꺼아냐?



성민 : 미친새끼!



종성 : 그래도, 대학생이잖아.



성민 : 됐다! 건달하는 게 더 빨리 성공할꺼다!



종성 : 야! 달라! 고삐리때 치고박고하는거랑은…



성민 : 새끼...나 아직 안죽었어~ ( 꼭쥔 주먹을 들이밀며 )



종성 : 으이구~ (한숨을 길게 내쉰다)



종성이 옷걸이 아래마구 옷이 쌓여진 곳을 뒤적거린다.

그런 종성을 바라보고있는 성민







#11. 병원앞 (회상)



병원문을 나서는 교복을 입은 성민과 종성

커다란 항아리 바지의 교복에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둘이 왼쪽으로 걸어가고

다시 병원을 비춘다.

오른쪽으로 가면 포경수술함 이라고 매직으로 커다랗게 붙여져있는 종이.

(종성의 목소리)

‘ 우리 고래잡던날 기억하지~’

(성민)

‘ 당연하지...씨발...다 커서 했는데...쪽팔리게...’





#12. 언덕길 (회상)



언덕길을 커다란 항아리 바지를 입고 어슬렁어슬렁( 건달걸음처럼 )

힘겹게 걸어올라오고있는 성민과 종성



(성민)

‘ 야~ 수술하기전에 간호사가...아~씨발...생각만해도 쪽팔리네..’

(종성)

‘ 아니~그때 말고 집에 갈 때 ’



어슬렁어슬렁 서로 마주보며 웃다가 아픈 듯 조심히 걷는 둘.

맞은편에 작은 수첩을 든 형사 두명이 성민과 종성을 뚫어지게 바라다보며

내려온다.

성민과 종성의 걸음걸이가 이상한 듯 바라보다

멈춰 세우는 형사.

왜그런지 모르겠다는 표정의 성민과 종성

형사는 다리쪽을 손으로 가기키며 바지를 벗어보라한다.

난감한 표정의 둘,

형사가 둘의 바지 않을 들여다 보고는 웃으며

언덕길 아래로 내려간다.



(종성)

‘ 그때 형사가 우리 바지 않을 들여다 봤잖아~’



(성민)

‘ 그랬나? ’



(종성)

‘ 그게 왜 그런가 했더니...이제야 알겠더라...건달들이 바지에 칼을 차고다니면

걸음걸이가 그렇게 되건든...칼집이 걸리적거리니까...걷는거 만으로도

범죄자 취급 당하는게 이직업야~’



(성민)

‘ 아~ 생각 난다...그때....아~그랬구나...’





#13. 방안



옷걸이 믿을 뒤적거리는 종성,

생각하듯 턱을 긁적이고있는 성민.



성민 : 맞어~개새끼...그때 대현이 새끼가,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영화나 보라고 테잎 빌려줬었지....포르노...개새끼

그새끼 때문에 재수술 할뻔했지...



종성 : 여깄네~



종성이 커다란 사시미를 꺼내어 든다.

깜짝놀란 성민



성민 : 뭐야~ (깜짝놀라며)



재밌는 듯 칼을 허공에 가르는 종성

섬뜩한 칼날의 섬뜩한 소리가 바람을 가른다.



종성 : 저기 바지 보이지... (칼로 가리키며)



옷걸이 맨끝쪽에 걸려있는 바지,

한쪽이 날카로운것에 베어진 듯 찟어져있다.

주변엔 피자욱이 묻어있다.



종성 : 얼마전에 저~기 상업지구에 나이트 개장할때,

지방놈들이 올라와서 패싸움이 났었어...씨발...난리가 아니였지...

머리를 낫으로 찍히고, 쇠파이프로 깨지고....

우리형님은 칼에 스쳐서 저 옷이 저렇게 됐잖냐... (으쓱거리며)



성민 : 너도.....싸웠냐? (놀란 표정으로)



종성 : 난 여기 지키고 있었지... (민망하듯 바닥을 쳐다보며)



그럼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종성을 바라보는 성민



종성 : 암튼, 생각해봐라...영화에서나 싸우다 칼맞고 칼자국 쫙~나서

목욕탕 가면 먹어주고...그렇지...이게 배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봐~

학교 다닐때 주먹다짐 하는거랑은 차원이 다른거야.....

씨발....죽을 수도 있다고.... (섬뜩한 칼날을 바라보며)



성민 : 그러긴 하네...



칼을 건네받고 들여다 보며



성민 : 야~ 무섭다..(칼날을 손으로 살짝 만져보며)

그런거 알면서 넌 여기 왜있냐~



종성 : 들어올땐 쉬워도 나갈때는 어렵잖냐...야쿠자 영화 봤지...

씨발...암튼 별 좃같은건 다 따라해~

뭐, 도망치긴 할수있는데...동넬 떠야되잖아...마주치면 좃되니까...



성민 : 그래도, 건달 하면...가오는 나잖아~



종성 : 가오?...말도 마라...

맨 첨 3명이서 숙소 생활 시작했거든...

졸라 부품꿈을 안고 한번 멋있게 살아보려고...



성민에게 칼을 건네 받은 종성이 옷걸이 밑에

옷들사이로 다시 집어넣는다.





#14. 횡단보도



빨간불에 멈춰서있는 사람들의 뒷모습,

커다란 덩치의 양복을 입은 건달이 서있다.

사람들이 눈치보듯 쓱 보고는 몇걸을 떨어져 신호대기를 한다.

파란불로 바뀌자 한쪽 다리를 절뚝 거리며 건너는 건달의 뒷모습( 얼굴이 안나옴 )





#15. 방 안



생수통을 들고는 벌컥벌컥 마셔대는 종성



종성 : 첨에 형님을 만나서 갈비집에 갔었어...고기를 10인분을 시키더라고,

그래서 난 몇 명 더올라나 보다~했는데...그게 아니더라고...



성민 : ...(종성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골똘히 듣는다)



종성 : 다행이 3명이 한참때잖냐....10분을 다 먹으니까...또 10분을 시키더만,

아주~목까지 꾹꾹 눌러 담는데...죽는줄 알았다...

결국엔 화장실가서 오바이트 하고와서 다시고길 또 쳐먹어대고...

야~~그날 23인분 먹었다...아주 속이 난리를 치더라...



성민 : 미친새끼...미련하게 그걸 주는대로 먹냐...못먹겠습니다 라고 하면되지..

소심한새끼...



종성 : 차~(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니가 형님앞에서 그소리가 나오나 보자~

그럴 분위기가 아니였어...암튼...한놈은 못견디고 도망치고, 다른놈은

위가 늘어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어...



성민 : 야~(놀라운듯) 그냥, 운동을 시키지 많이 먹는다고 힘이쎄지냐...

대체 왜 그렇게 먹여대는거냐?



종성 : 어디든 그렇겠지만, 막내는 칼받이거던...그리고, 건달이 호리호리하면

가오가 안나고, 사람들이 겁을 먹겠냐?

그러니까, 덩치를 졸라 키울려고 먹여대는 거지...

그렇게 먹고도 살이 안찌면 또 졸라 때려요~

저녁을 먹는데, 둘이 있는데 김치찌개 5인분을 시키더라.....

겨우겨우 다 먹고 한숨돌리면 쵸콜렛 먹이고,

자기전에 또 라면 먹고.....



성민 : 이거 완전히 사육이구만... (안스러운 듯 바라보며)



종성 : 그렇게 먹어도 먹어도 안찌면,

마직막엔 돼지사료를 먹여...

웬래 돼지들이 킬로수많이 나가야 돈 많이 받는다며...

그래서, 웬만큼 안찌는 애들도 사료 먹이면 거의 찐다고 하더라...



한숨을 내쉬며 천장을 올려다보는 종성 (카메라시선)

천장에 있는 형광등을 비추다 시선이 내려오며

작은 상위에있는 사료가 가득 담겨져있는 그릇을 비춘다.

- 회상 –

작은 상위에 돼지 사료가 가득 담겨져있는 그릇,

종성이 위를 쳐다보며 (형님을 올려다본듯) 당황한 표정으로 손으로

한움큼 집어들고는 한참을 망설이다.

눈을 질끈 감고는 우악스럽게 마구 입안에 쑤셔넣는다.





#16. 부엌



부엌 한켠에 놓여있는 돼지사료





#17. 슈퍼앞 (#3.의 골목길)



잘 닦여진 구두에 양복바지를 입고, 쩔뚝거리며

골목길을 들어서는 건달







#18. 방안



서로 마주보고 있는 종성과 성민



종성 : 건달?...참나....건달은 저 영화속에만 있는거야...

(손가락으로 비디오를 가르키며)



테잎이 끼워진 비디오를 바라보는 둘.



종성 : 야~쌈잘하면 동생들 쫙~따르고, 의리있고...여기있어보니까...

사실, 나도 눈치보고 도망갈꺼야...씨발...

내가 생각했던건 이게아닌데...

차라리 6년 공부하거나, 공돌이라도 취직해서...

알콩달콩 평번하게 사는게 행복한거 같다...



성민 : 평범하게 사는게 젤 힘든거야 새꺄~

(아무말없이 한쪽손을 기댄채 생각에 잠겨있다)





#19. 골목길 (5의 골목길 집앞)



숙소쪽을 향해 걸어가는 양복의 건달





#20. 방안



성민 : 공부를 하던.....어떤일을 하던...힘들겠지...

돈없으면 무시당하고, 좋은 대학못다니면 차별당하고...

그래....그래도, 이생활 보단 그 쪽이 낫겠다...

나 받아주는 대학도 있는데...너도 학교나 함 가라...



종성 : 그래야지...



부엌쪽에서 문열리는 소리가난다.

깜짝놀란 둘은 서로를 쳐다 보고는 안절부절 못한다.



방안을 들여다보는 건달

건달의 틈사이로 보이는 얼어있는 성민과 종성,

종성이 얼른 일어나 크게 절하듯 인사를 한다.



종성 : 형님! 오셨습니까?



어떨결에 놀란 성민도 얼른 일어나 인사를 한다.



건달 : 친구냐?



구두를 벗고 방을 들어서는 건달

고개를 푹숙인 성민과 종성을 무서운 듯 힐끗힐끗 눈치를 보듯 바라본다.

겉옷을 벗자 종성이 재빨리 받아들고는 옷걸이에 걸어놓는다.

바지를 내리면 한쪽다리에 붕대가 감겨있다.

박스팬티를 입은채 바닥에 앉는 건달의 뒷 등판 한쪽엔 용인 듯 뱀인듯한

문신이 그려져 있다.



건달 : 옷은 찾아왔냐~



종성 : 예, 형님



건달 : 밥은 먹었냐? ( 성민을 바라보며 )



아무말 못하는 성민과 종성

핸드폰을 들고는 전화를 거는 건달



건달 : 어~ 아줌마 난데, 여기 제육볶은 5인분하고, 김치찌개 5인분 갔다주쇼~



건달넘어 성민과 종성이 황당하고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어지럽게 놓여진 신발들, 오른쪽 구석 그늘진 곳에 있는 사료

방향으로 이동되며 사료푸대가 클로즈업 된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bfqkdro
2008.05.01 23:00
오~~흥미로운 시나리오네요..완전 제 스타일인데요..?ㅋ
주제로 나름 깊이 있는 것 같고...
다만 대화 씬이 너무 길어 약간 산만한 느낌이 드네요...
이야기 전개상 이런저런 대화들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정말 이 대화가 없으면 시나리오 전개가 안된다 하는 것과
이 대화는 없어도 되겠다 싶은 것을 구분해서 과감히 수정을 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면 좀더 탄탄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씬에서 좀 서둘러 끝낸다는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건달 두목이 집으로 다가오는 장면과 종성과 성민의 대화장면이 교차편집이 되잖아요..
분명 어떤 긴장감을 유발시키기 위한 장치로 쓰인 것 같은데
결말에서는 그 극적 긴장감의 연결이 느슨하게 보여서요...
교차편집의 긴장감을 살려 결말을 완성하시면 훌륭한 시나리오가 될것 같다는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nagapagu
글쓴이
2008.05.03 01:05
충고 감사합니다^^ 초고상태라 부족한 점이 너무 많네요...

결말의 장면은 단편영화를 두고 시간계산을 못한터라...서둘러 끝낸듯한 느낌은 저도 가지고있습니다.

현장이나, 그외의 경험이 있다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하는...아쉬움도...^^;

허접스런 글의 시간을 투자하고, 날카로운 지적 감사드립니다~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Profile
cjfdls28gh
2008.05.07 20:59
잘 읽었습니다...무서워요.
근데 띄어쓰기, 글자틀린거 수정하면... 괜찮을것같아요...ㅎㅋ
nagapagu
글쓴이
2008.05.11 23:00
띄어쓰기가 엉망이네요^^ 오타두...^^ 지적 감사합니다.
bubo5654
2008.05.21 00:16
사료..
좀 무섭네요
하지만 중간 중간에 참신한 대사 좋았어요
하지만 여느 조폭, 건달 영화들과 별로 다를게 없어보여요
사료 빼고 ㅋㅋ
뭔가 복합적으로 짬뽕된느낌/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조폭들의 세계?
조금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있는 스토리
뭔가를 더 추가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
nagapagu
글쓴이
2008.05.24 13:24
평가 감사합니다^^ 하긴, 요즘 조폭과 건달영화가 가득해서 좀 다른 접근방식으로 이야기 하고자 했습니다만...아직 많이 부족하네요^^
ppspps2084
2008.06.01 06:07
전 그냥 영화 광 이라 가입하구 시나리오가 어떤건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제가 글을 읽으면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는편이라
진짜 집중해서 읽어나가고 있는데
마지막에 그렇게 끝이나서 좀 황당 했습니다
전개에서 결말로 간 느낌이랄까 ^^
우짯든 잘봤습니당^^^
ppspps2084
2008.06.01 06:09
아 참고로 전 시나리오에 관해 전혀 모릅니다
이해해 주세요 그냥 잘 읽었습니다
nagapagu
글쓴이
2008.06.03 13:26
부족한 글 평가 감사합니다^^
인신공격이 아닌 글에대한 평가는 무조건 괜찮습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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