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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예 뒤 시네마 2015년 7-8월호 편집장의 말

emanr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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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3일 22시 36분 01초 *.14.235.8
카예 뒤 시네마
2015년 7-8월호 
편집장의 말

스테판 들로르므

3년 전 여름호를 에로티시즘에 할애했었다. 신나면서도 이론적인 포부를 가지고 말이다. 왜 같은 주제를 또 다루는걸까? 최근 영화에서 에로티시즘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청교도 마냥 많은 영화들이 에로티시즘을 없에다보니 인터넷을 뒤덮는 살이 스크린에서는 사라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영화들은 섹스를 스펙터클의 관점에서, 문제인 양 다루고 있다. <아델의 이야기>, <님포마니악>, <더 스멜 오브 어스> 등등. 올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가스파 노에의 <Love>의 개봉은 섹스를 하나의 미끼상품, 에로티시즘의 캐리커쳐로 다뤘을 뿐이다.

“에로티시즘”을 본래의 의미로 이해해보자. 에로티시즘은 하나의 감정을 지칭한다. 영화가 우리로부터 떼어져 있다는 듯이 얘기하기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명확히 밝히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늘날 쟁점이 되는 것 중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에로티시즘은, 감정의 종류가 아니다. 가시 범위의 연장선을 지칭할 뿐인 포르노그래피에 반대되지 않는다. 에로틱한 욕망이나 흥분은 모든 영화에서 느낄 수 있다. 제스쳐가 기계적인 것을 옮기고, 고장내고, 빗나가게 하면 감정이 나타난다는 베르그송의 희극에 대한 정의를 뒤집어 말하자면, 포르노그래피의 범위에 에로티시즘이 난입한 것은 항상 ‘기계적인 것 위에 살아있는 것을 붙인’ 것이다. 사실 에로티시즘은 미학과 동일한 쟁점에 복종한다. 아름다움은 어디건 깃들어 있기 떄문에, 에로티시즘은 어떤 아름다움이건 간에, 아름다움의 한 형태에서 태어난다. 이 아름다움은 흥분시키고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이다. 에로틱한 효과는 피부의 싱싱함, 스치는 옷, 몸을 비추는 빛, 점의 나타남, 피부의 접촉, 땀의 광택, 홍조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동요의 스펙터클이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때가 많다. 에로틱한 효과는 감각의 사건을 알리는 강도이다. 에로티시즘은 상태가 아니다. 바람처럼 지나가고, 촉각의 환영을 공기 중으로 들어올린다.

에로티시즘은 제스쳐, 그러므로 인간성을 전제로 한다. 벗는 것이 다가 아니다. 영화에서 에로티시즘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제스쳐의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화면 위에, 그리고 카메라 뒤에: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건내는 손, 또는 숏의 가장 뜨겁게 강렬한 지점을 표적으로 두는 영상 배치 등이 흥분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마음의 동요는 절대 제스쳐의 저속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감독이 여배우에게 갖는 공모의 시선을 공유하도록 관객을 유도할 때 외설과 마주하게 된다. 마치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쟤 예쁘지?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지?’라고 말하듯. 문제는, 에로틱한 장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이런 엿보기 취미가 아니라, 친구 사이의 마초주의와 암묵적인 동조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에서 프레데릭 벡베데루이즈 부르구앵의 나체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씬은 자체가 감독이 몇 달 후 재입사한 ’Lui’ 잡지의 표지와도 같다. 남성 독자를 위한 광택지말이다. 우리는 더 명예로운 제스쳐와, 그것이 욕망하는 살아있는 육체를 보고 싶다. 에로티시즘은 단순히 겉모습의 아름다움 너머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만남과 몽타주의 장소에 개입하며 오성을 넘치게 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능을 전제로 한다. 그림같고 학구적인 나체는 에로틱하지 않다. 제스쳐는 육체의 승화다. 에로티시즘은 흥분/열광일수 밖에 없다.

이번에 우리는 영화사 속에 매장되어 있는 에로티시즘을 파냈다. 너무 표준 같은 예들은 피하면서 컬렉션을 만들었다. 70년대의 에로틱 혁명에서 많은 영화를 찾았다. 우리의 시대는 새로운 에로티시즘을 발명하기에는 정치가 너무 부족하다. 에로티시즘과 정치는 함께 가기 때문에, 페멘(여성단체)의 공동창립자를 만났다. 에로티시즘은 이중으로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추잡스러운 몸들과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태도들을 만듦과 동시에 감수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몸의 자세에 감동하고 동요되는 것은 시선 속에 사랑의 한 형태가 있음을 전제로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위협과 제압과 끊임없는 위기의 시대에, 에로틱하건 미학적이건 간에 쾌감에 대한 모든 찬사는 좋은 것이다.

번역: 구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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